현대차 중국 사업 다각화(?)…中 정관에 의류·장난감 '생뚱 사업' 추가

HMGC, 사업 목적에 의류·가구·완구·티켓 소도매 추가
중국법인, 정의선 체제 뒤 '스마트 모빌리티' 등 변화 바람

 

[더구루=유희석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기존 자동차 관련 사업 이외 옷, 장난감 등 도소매 영역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맞춤형 소비를 지향하는 중국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전략이며, 정의선 체제가 들어서면서 시작된 변화로도 읽힌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현대차(중국)투자유한공사(HMGC)는 지난 15일 사업 목적에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기계 설비, 일용품, 의류·신발, 가구, 전자제품, 완구 소매 및 도매'를 추가했다. 앞으로 현대차가 중국 법인을 통해 자동차 관련 상품은 물론 의류나 가구, 장난감까지 판매할 수 있다는 얘기다.

 

HMGC는 '티켓 에이전트'까지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티켓 에이전트란 온라인 사이트 등을 통해 각종 공연이나 행사, 시설물 등의 입장권을 판매하는 업무다. 

 

중국 베이징 현대차빌딩에 본사를 둔 HMGC는 현대차그룹의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회사로 지난 2004년 9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자본금 1억9300만달러(약 2370억원)를 출자해 설립했다. 현대차가 지분 50%로 최대주주다.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30%, 20%씩 갖고 있다. 

 


HMGC가 사업 목적에 생뚱맞은(?) 완구·의류 사업 등을 대거 포함시킨 것은 ‘나’의 취향을 기준으로 맞춤형 소비를 지향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중국내 '현대' '기아' '제네시스' 등 로고를 담은 다양한 패션·생활용품을 내세운 판촉 프로모션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 'BBA'(벤츠, BMW, 아우디)의 중국 판매법인은 이미 오래전 부터 완구·의류를 사업 목적에 두고 T-셔츠와 골프용품 등 판촉 프로모션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의 중국 부진은 로컬브랜드의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고 독일 등 경쟁사 대비 부족한 브랜드 파워가 배경을 꼽히고 있어 부가 사업을 통해 베이징현대를 측면에서 지원하겠다는 전략으로도 보인다.

 

HMGC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이광국 중국권역본부장(사장)이 '영업통'이라는 사실도 이번 사업목적에 다양한 영역이 추가된 배경으로도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현재 중국에서 31개 법인과 12개 대표처를 운영 중이다. 현대차그룹의 중국 사업 규모는 45억달러(약 5조5300억원)에 달한다. 특히 HMGC가 직접 거느리는 중국 법인은 6개로 △베이징모비스 △안커(安克)건설 △오토에버시스템인터그레이션 △현대트렌시스오토매틱트랜스미션 등이다. 현대차의 지난 1분기 중국 판매는 6만3000대로 지난해 대비 52%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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