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교통안전위, 車제조사에 전기차 차종별 화재발생 정보공개 촉구

'코나 일렉트릭 7만7000대 리콜' 현대차도 대응책 마련할듯

 

[더구루=김도담 기자] 미국 당국이 완성차 제조사에 전기차 차종별 화재발생 정보 공개를 촉구했다. 현대차를 비롯한 미국 내 주요 전기차 제조·판매사도 곧 관련 대책을 마련할 전망이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제조사에 전기차 화재의 효과적인 진압을 위한 차종별 화재발생 정보 공개를 촉구했다.

 

미국 내에서 전기차의 보급이 빠르게 늘면서 관련 화재도 덩달아 늘고 있다. 제네럴모터스(GM)는 지난해 11월 2건의 경상을 동반한 5건의 전기차 화재 사고를 계기로 2017~2019년형 쉐보레 볼트 EV 6만8677대를 리콜했다. 현대차도 앞선 지난해 10월 전기차 배터리 셀 결함이 단락이나 화재 위험을 높인다며 코나 일렉트릭 7만7000대를 리콜했다.

 

이렇듯 미국 내 전기차 화재 사고가 늘어나고 있으나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의 특성, 또 차종별 특성을 제대로 파악 못해 진화가 어렵다는 게 NTSB의 판단이다. NTSB는 모든 전기차 제조사가 2017~2018년 테슬라 전기차 화재 사고 4건에 대한 NTSB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개선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해당 사고 4건은 소방대원이 충돌사고 후 발생한 일차 화재를 진압했으나 다시 화재가 발생하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었다.

 

NTSB는 "차종별 화재 원인 정보를 명확히 해야 (소방당국이) 전기차 화재를 효과적으로 진압하는 것은 물론 최초 화재 대응자의 잘못된 대처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나 GM, 현대차 등 미국 내 주요 전기차 제조사는 NTSB의 요청에 즉답하진 않았다. 그러나 미국 당국이 의지를 갖고 진행하는 일인 만큼 곧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설 전망이다.

 

NTSB는 제조사에 대한 촉구와 함께 미국 도로교통안전국( NHTSA)에도 제조사의 (전기차) 차종별 화재원인 정보 공개 여부를 신차 평가 프로그램(New Car Assesment Program)에 포함할 것을 촉구했다. NHTSA가 이를 실제 적용한다면 자동차 제조사로선 전기차 차종별 화재원인 정보 공개가 사실상 권고가 아닌 의무가 된다. NTSA는 이와 함께 NHTSA가 제조사 등 이해관계자와 전기차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한 연구를 계속 진행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앞서 전기차가 가솔린을 비롯한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안전하다고 주장했으나 아직 이를 뒷받침할 공식 자료는 없다.

 

미국 화재방지협회 집계에 따르면 미국 내에선 2018년 한해 21만2500건의 차량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 화재로 560명이 사망했으나 이중 전기자 화재가 몇 건인지는 별도 집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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