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롯데가 캐나다 인공지능(AI) 업체와 협력을 확대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역점을 둔 디지털 전환(DT·Digital Transformation)에 고삐를 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면세점, 롯데홈쇼핑, 롯데슈퍼 등 롯데그룹 4개 계열사는 빅데이터 기반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캐나다 업체와의 계약을 갱신 및 연장했다.
AI 솔루션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분석, 소비자에게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전 계열사에 걸쳐 AI, 빅데이터 등 IT 신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주력 사업인 유통·물류 부문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신 회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됐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7월 한국IBM과도 업무협약을 맺고 AI 기반 기상 예측 시스템을 도입했다. 분석한 정보를 토대로 상품 수요를 예측하고 편성 및 마케팅 등에도 활용한다.
롯데면세점도 지난해 5월 빅데이터 직무 직원 충원에 나서는 한편 같은 해 3월에는 서울 명동점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스토어'를 오픈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문화를 오프라인 매장에 확대 적용한 것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충북 진천군에 약 3000억원을 투자해 건설하고 있는 지상 3층 규모의 택배 메가 허브터미널에 디지털 전환을 접목해 택배 경쟁력을 강화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선다. 롯데는 디지털 전환 직무 채용을 늘리는 한편 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내부 전문가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