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엑스박스원 TV 서비스 '원가이드' 5월 종료

실시간 TV 목록 제공 중단…시청은 가능하지만 효용성↓
'올인원 홈엔터 기기' 포부 좌절…부정 평가 잇따라

[더구루=정예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엑스박스 원(Xbox One)의 TV 가이드 기능인 '원가이드(OneGuide)' 서비스를 종료한다. TV 시청 경험으로 '게임 콘솔'이 아닌 '엔터테인먼트 콘솔'을 제공하고자 했지만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조나단 힐데브란트 엑스박스 수석 프로그램 관리자는 지난 9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원가이드를 HDMI와 USB TV 튜너와 연결해 TV를 시청할 수 있긴 하지만 오는 5월부터 실시간 TV 목록 가이드는 중단된다"며 "MS는 고객 사용 및 피드백을 기반으로 엑스박스 환경을 지속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엑스박스 원은 지난 2013년 하나에 모든 것을 담은 '올인원 홈엔터테인먼트 기기'라는 슬로건 아래 처음 공개됐다. 특히 IPTV 셋톱박스를 연결해 다양한 TV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사용자에 맞춤형 프로그램 가이드를 제공하는 '원가이드' 기능을 강조했다. MS는 게임콘솔을 거실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TV 시청 기능을 탑재했다. 

 

당시 인터액티브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를 이끈 돈 매트릭 사장은 "엑스박스 원은 올인원 기기로 블록버스터 게임, TV,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 것"이라며 "엑스박스 원은 집안에서도 게임과 엔터테인먼트를 쉽고 빠르게 넘나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TV 기능은 유저들의 부정적인 평가로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MS도 유저들의 낮은 사용 빈도와 부정적인 피드백이 잇따르자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엔터테인먼트 콘솔을 만들기 위해 정작 중요한 게임 기능은 발전이 없고, TV 시청을 위해서는 항상 엑스박스 원을 켜놔야 한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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