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옥] K-조선 슈퍼사이클 올라탔다…하반기 수주 랠리 예고

 

오랜 기간 침체 늪에 빠졌던 한국 조선업이 힘찬 부활의 뱃고동을 울렸습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이른바  조선 ‘빅 3’가 대형 선박 프로젝트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대만 선사 에버그린이 시동을 건 1조 단위 컨테이너선 발주에 현대중공업그룹의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이 건조사 후보 물망에 올랐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에버그린의 발주액은 총 10억 달러(약 1조 1,400억 원) 규모로 2300TEU 11척, 3000TEU급 용량 11척과 1200TEU급 선박 2척 그리고 1800TEU급 선박 2척 등 최대 26척의 피더(Feeder) 컨테이너선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두 달 사이 신조가가 40% 급등함에 따라 스크러버 장착 컨테이너선 발주를 모색한 것으로 조선소들 사이에선 조 단위 신조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선박 중개업자에 따르면 기존 선가가 1200TEU급 약 2,300만 달러, 1800TEU급 3,000~3,300만 달러로 책정됐다면 최근 2300TEU는 4,000만 달러, 3300TEU는 4,900만 달러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스크러버 장착 선박은 척당 100~150만 달러의 비용이 추가됩니다.
 

에버그린은 올해 상반기에만 삼성중공업에 1만 5000TEU급 네오파나막스 컨테이너선 20척, 중국 후동중화에 2만 4000TEU 2척을 주문하며 컨테이너선에 28억 달러(약 3조 원)를 쏟아부었습니다.


컨테이너선 전문가는 "에버그린과 같은 정기선 회사들이 최근 벌어들인 막대한 수익에 힘입어
새로운 건물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수익을 재투자에 사용하지 않으면 세금을 물리거나 주주들에게 분배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에버그린 외에도 머스크, 유로시스(Euroseas) 등 선사들의 피더 컨테이너선 발주 또한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캐나다 컨테이너 선사 시스팬이 1조 6,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신조선 발주를 검토한다는 소식 또한 국내 조선소의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시스팬은 향후 컨테이너선 20척 신조 발주를 위해 14억 6,000만 달러(약 1조 6,37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인데요. 투자 대상은 7000TEU급 신조선으로, 이는 극동아시아로부터 중동에 걸쳐 높아지고 있는 선형의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스팬은 지난해 12월까지 총 37척, 46억 달러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했으나 수요 대응 차원에서 추가적인 대규모 발주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신조선가는 오름세를 반영한 척당 7300만 달러(약 818억 원) 수준으로 추정되는데투자가 확정되더라도 여러 조선소에 분산 발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스팬은 현재 대규모 신조 발주를 위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중국 양쯔장조선, 뉴타임즈조선, 상하이조선(SWS), 다롄조선, 대만 CSBC 등과 접촉하고 있는 와중 앞서 시스팬으로부터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한 바 있는 삼성중공업이 한국 조선소 중 유력 건조사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해양플랜트 사업에서도 수주 낭보를 알리려 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2조 5,000억 원이 넘는 대형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계약을 따내며 국제 유가 탓에 지난해 수주가 부진했던 해양플랜트 사업 부활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브라질 국영 에너지 회사 페트로브라스와 지난 11일(현지 시간) FPSO P-79(프로젝트명) 건조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총사업비는 23억 달러(약 2조 5,800억 원)로 대우조선과 사이펨의 수주액이 각각 10억 달러와 13억 달러로 알려졌는데요.
 

대우조선은 이번 수주를 위해 이탈리아 사이펨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월 입찰에 참여했는데 경쟁업체보다 2억달러 적게 제시한 금액이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며 입찰을 따냈습니다. 2년 만에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한 겁니다.
 

그 때문에 페트로브라스가 추가로 발주한 브지오스 9(P-80) FPSO 1기에 대한 추가 수주 입찰 역시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대우조선을 포함해 현대중공업도 입찰 자격을 얻었습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점차 상승하면서 해양 부문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라며 "장기간 연기됐던 대형 프로젝트들에서 재개 움직임이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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