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메타버스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외 유수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며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3년 뒤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8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4790억 달러(약 560조원)다. 현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연 평균 13.1%씩 성장하며 오는 2024년 7830억 달러(약 916조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일본 게임회사 닌텐도의 유명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단순 게임으로 보기엔 사회·문화적 활동을 하거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재화의 소유, 투자, 보상 등을 받을 수 있다. 지난 3월 메타버스 대표주자인 게임회사 '로블록스'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국내외 유수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게임, 패션, 모빌리티 등 업계를 막론하고 메타버스에 올라탔다.
국내 기업 중에선 현대차가 대표적이다. 젊은 세대에게 인기 있는 게임 플랫폼을 통해 메타버스에 진출했다. 자동차 업체로는 최초다. 이곳에서 로봇, 도심 항공 모빌리티 등 다양한 현대차의 가상 제품을 만나고 시승할 수 있다. 현실 아닌 가상을 통해 고객 경험을 확대할 수 있는 만큼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효과를 거둘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토마스 쉬미에라(Thomas Schemera)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은 "현대차의 신차와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의 소통을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지속해서 사용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여러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자(VISA), 페이스북, 랄프 로렌 등 여러 글로벌 회사 역시 브랜드 특성을 살린 메가버스용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반면 메타버스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가진 이들도 많다. 기술 발전에 비해 단순히 온라인 상에서 아바타를 움직이는 데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화폐 통용 등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도 산적하다는 의견도 많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 붐이 일면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메타버스의 성공을 위해선 사람들의 관심이 유지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지속해서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