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옥] 포스코, 배터리 핵심소재 '흑연' 포트폴리오 확대

포스코인터내셔널, 호주 에코그라프와 MOU 체결
배터리 음극재 소재 '흑연' 공급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사업 탄력

 

[더구루=박상규 기자] 포스코가 배터리 음극재 핵심 소재를 확보하면서 미래 신성장동력인 이차전지 사업에 박차를 가합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호주 자원기업 '에코그라프(EcoGraf Limited)'와 구속력 없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는데요.

 

이번 MOU에 따라 에코그라프는 HF프리(HFfree) 배터리 음극재 원재료 공급을 통해 포스코의 음극재 생산 확대 계획을 지원합니다. 제품은 호주 에코그라프 배터리 음극재 생산 시설과 유럽 생산시설에서 나올 예정입니다.

 

에코그라프는 청정에너지와 e-모빌리티로의 글로벌 전환을 지원하는 수직 통합형 'HFfree' 배터리 음극재 사업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주요 음극 제조업체에 직접 수출하기 위해 서호주에서 구형 흑연을 생산하는 동시에 공급원료와 기타 산업 시장을 위한 천연 플레이크 흑연을 생산하기 위한 업스트림 광산 사업도 개발하는데요.

 

특히 내년부터는 탄자니아 광산에서 채굴한 흑연을 정제하는 공장을 가동하고 2025년에 연간 1만t의 흑연을 생산해 독일 티센크루프에 공급할 예정입니다.

 

흑연은 전기차 배터리 등 2차전지에 들어가는 음극재의 핵심 소재로, 배터리 수명을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흑연 1만t은 전기차 37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인데요. 자연에서 채굴되는 천연흑연과 열을 가해 만드는 인조흑연으로 분류됩니다.

 

천연흑연 음극재는 높은 리튬이온 저장용량을 가지며 가격도 저렴합니다. 그러나 자연 채굴을 통해 얻어지는 한정된 자원이기에 늘어나는 배터리 수요를 모두 천연흑연으로 감당할 수는 없는데요.

 

이런 이유로 개발된 인조흑연 음극재는 고온에서 가공하는 제조 공정 특성상 비용이 더 들지만 팽창이 적어 안정성이 높고 입자가 고르게 배치되면서 전기차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충전속도를 단축할 수 있습니다.

 

앞서 포스코의 또 다른 계열사 포스코케미칼은 이달 초 중국 인조흑연 음극재 회사인 시누오사에 261억을 투입해 지분 15%를 인수했습니다. 시누오사 인수로 국내 배터리사를 대상으로 독점 판매권을 갖게 됐는데요.

 

포스코는 계열사의 다양한 투자와 업무 협약으로 원료 채굴, 중간 원료, 소재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체 밸류체인을 만들고 천연흑연 음극재, 인조흑연 음극재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음극재 사업 경쟁력 강화의 발판을 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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