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어 리비아도 원유 증산…"일평균 121만 배럴"

내전 여파로 하루 10만 배럴까지 폭락
지난해 생산량 수준으로 회복

 

[더구루=오소영 기자] '아프리카 최대 원유 생산국'인 리비아가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을 121만 배럴로 확대했다. 미국에 이어 리비아도 증산을 추진하며 유가 안정화에 속도를 낸다. 

 

리비아 국가석유공사(NOC)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원유 생산량이 하루 평균 121만 배럴에 달했다"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일평균 생산량(약 120만 배럴)과 맞먹는 규모다.

 

리비아는 정전 불안과 항구 폐쇄로 올해 원유 생산량이 급감했었다. 지난 5월 샤라라와 엘필 유전은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로 셧다운됐다. 이어 6월 리비아 최대 원유 수출 항구인 에스 시데르와 세 번째로 큰 라스 라누프도 멈췄다. 2위 규모의 하리가 항도 조업 중단 압박을 받으며 일일 원유 생산량은 한때 10만 배럴까지 떨어졌다.

 

리비아는 지난달 석유 수출을 재개하고 생산량 회복에 나섰다. NOC는 지난달 23일 "생산량이 하루 86만 배럴을 기록했다"라며 "2주 안에 120만 배럴까지 증산하겠다"고 자신했었다.

 

리비아가 증산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세계 원유 수급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미국은 지난 3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했다. 유럽연합(EU)도 올해 12월 5일까지 해상을 통한 수입을 금지한다. 내년 2월 5일까지 석유제품 수입도 금지 조치한다. 러시아의 공급량이 축소되면서 국제유가는 한때 100달러를 돌파했다.

 

서방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리비아 등 주요 산유국에 증산을 요청해왔다. 석유수출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 OPEC 산유국 10개국이 참여하는 OPEC+는 지난달 일평균 10만 배럴을 증산했다. 미국은 이마저 부족하다고 판단해 자체 생산량 확대를 선언했다. 미 에너지부는 최근 2023년 석유 생산 목표량을 일평균 1270만 배럴로 제시했다. 이는 앞서 최고치였던 2019년 생산량 1220만 배럴을 뛰어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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