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면 뒤 첫 'M&A 신호탄' 쏘아 올렸다...하만, 헬스케어 스타트업 '캐레시스' 인수

승객 위치·건강 상태 모니터링 감지 기술 보유
전장 포트폴리올 강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자회사 하만이 차량 내 승객의 상태를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이스라엘 스타트업 캐레시스(CAARESYS)를 품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복권 후 첫 인수가 전장에서 성사되며 대규모 인수·합병(M&A)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만은 캐레시스를 인수한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2017년 설립된 캐레시스는 소형 무선주파수(RF) 레이더와 알고리즘 솔루션을 통해 승객의 위치, 호흡·심박수 등 건강을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레이더는 차내 어느 곳에나 설치가 가능하다. 주행 환경에서도 고밀도 감지를 구현하고 정적 또는 주행 모드로 모니터링 시스템을 작동할 수 있다.

 

캐레시스는 그동안 200만 달러(약 27억원)를 조달했다. 현재 직원 수는 약 6명으로 5명이 인수 후 하만에 합류하게 된다.

 

특히 이번 인수는 이 부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경영에 복귀한 후 처음 이뤄져 주목을 받는다.

 

이 부회장의 복권 이후 삼성 안팎에서는 대규모 M&A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124조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만큼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삼성의 M&A 행보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장은 이 부회장이 2018년 4월 인공지능, 5세대(5G) 이동통신, 바이오와 함께 4대 먹거리로 뽑은 분야다. 이 부회장은 2016년 11월 80억 달러(약 11조원)를 들여 당시 미국 전장기업이던 하만의 인수를 진두지휘했다. 지난 6월 유럽 출장에서도 하만의 오디오 브랜드 하만카돈을 방문하며 높은 애정을 내비쳤다.

 

하만은 삼성에 편입된 후 적극적인 투자로 세를 불리고 있다. 앞서 미국 레드 밴드 소프트웨어(Red Bend Software)의 자회사 아이온로드(iOnRoad), 보안 업체 타워섹(Towersec) 등 이스라엘 기업들을 연이어 인수했다. 지난 2월 독일 증강현실(AR)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아포스테라도 사들였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900억원으로 인수 후 최고치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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