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론, 항암신약 이메텔스타트 3상 성공...'원료 공급' 에스티팜 호재

연내 미국·유럽에 승인 신청…내년 출시 계획
에스티팜, 제론과 상업화 물량 수주 계약 체결

[더구루=한아름 기자] 동아쏘시오홀딩스 원료의약품 계열사 에스티팜의 올해 실적에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미국 바이오기업 제론(Geron Corporation)의 항암신약 '이메텔스타트'가 임상 3상이 성공했기 때문이다. 에스티팜은 제론에 이메텔스타트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제론은 골수이형성증후군(혈액암의 일종) 치료제 이메텔스타트의 임상 3상 톱라인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제론에 따르면 이메텔스타트는 임상 3상에서 8주차, 24주차 엔드포인트를 충족했다. 엔드포인트를 충족했다는 것은 임상 시험에서 환자에게 유의미한 치료 효과와 안전성, 내약성을 보였다는 뜻이다. 이는 임상시험의 성패를 결정짓는 주요 기준이다. 

 

제론은 이번 임상을 바탕으로 연내 미국·유럽에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이메텔스타트를 의료 현장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이번 소식에 제론 주가는 33% 급등했다.

 

에스티팜의 실적 확대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에스티팜은 이메텔스타트의 주요 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Oligonucleotide)를 생산하고 있다. 앞서 에스티팜은 이메텔스타트의 상업화 물량에 대한 수주 계약도 체결해 관련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란 기대다.  

 

현재 에스티팜에 대한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이메텔스타트를 비롯해 에스티팜이 원료 공급 중인 4개 의약품이 연구 막바지에 다다랐다. 관련 당국의 승인 검토는 올해 상반기에 진행된다.

 

앞서 제론은 재발성, 불응성 또는 적혈구 조혈자극제(ESA)가 부적합한 저위험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 환자를 대상으로 이메탈스타트와 위약을 투여, 수혈 비의존(TI) 경과를 살폈다. 그 결과, 이메텔스타트 치료군(118명)에서 8주 차에 TI를 달성한 환자 비율은 39.8%(47명)였다. 위약군(60명)은 15.0%(9명)였다. 24주 차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이메텔스타트 치료군 중 TI를 달성한 환자 비율은 28.0%(33명), 위약군이 3.3%(2명)였다.

 

이메텔스타트 치료군의 8주 차 TI 반응 환자들은 TI 지속기간 중앙값이 1년에 근접했다. 24주 차 TI 반응 환자들은 TI 지속기간 중앙값이 약 1.5년(80주)으로 집계됐다. 새로운 이상반응 증상은 없었으며, 안전성 결과는 이전 임상시험과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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