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타다 하퍼 제품이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피부과 전문의들이 뽑은 최고의 세안 브러시'(The Best Facial Cleansing Brushes According To Dermatologists)에 선정됐다. 아모레퍼시픽의 ‘탈(脫)중국’·북미 공략 기조가 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포브스는 피부과 전문의들과 함께 현지 시판 중인 세안 브러시들을 분석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인수한 타타 하퍼의 클렌징 가부키 브러시가 순위권에 올랐다.
해들리 킹(Hadley King) 피부과 전문의는 "제품은 민감성 피부를 위한 최고의 세안 브러시"라며 "부드럽고 미세한 털이 모공 속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세안 브러시는 각질과 노폐물, 메이크업 잔여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화장품의 유효성분이 피부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돕는다. 다만 세안 브러시는 피부 상태에 따라 자극이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게 전문의 의견이다.
타다 하퍼는 유전자 조작 원료(GMO), 첨가제, 인공 색소 및 향료, 합성 화학물질 등이 포함되지 않은 100% 자연 유래 성분만 사용하므로 비교적 안전하다는 평가다.
타다 하퍼는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이 1681억원의 자금을 들여 인수한 북미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다. 클린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며 북미 시장에서 탄탄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2010년 론칭 이래 제품 개발부터 포장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철저한 클린 뷰티의 원칙을 고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네타포르테, 컬트 뷰티 등의 온라인 채널 및 세포라, 니만마커스 등 800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이번 포브스 선정으로 타다 하퍼의 브랜드 이미지가 제고됨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의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타다 하퍼를 기반으로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 시장 확대에 힘을 싣겠단 계획을 세웠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코로나19 봉쇄 등 종잡을 수 없는 변동성 탓에 더 이상 중국 시장만 공략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북미로 눈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아모레퍼시픽은 타타 하퍼와 함께 마케팅 활동을 펼쳐 북미 럭셔리 스킨케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단 계획이다. 공동 연구로 신규 카테고리 확장도 시도할 예정이다. 타타 하퍼의 북미·유럽 사업 확대와 아시아 시장 추가 진입을 위한 재정비 작업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