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업계에 부는 챗GPT 바람…도입 경쟁

빙·인스타카트·세일즈포스 등 도입 발표
낮은 성능 비판도…"도덕적으로 옳고 그름 판단 불가"

[더구루=정예린 기자] 챗GPT 등장으로 미국 IT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들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산업 성장의 단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빙 △인스타카트 △세일즈포스 △브릭스 등 미국 테크기업들은 최근 챗GPT 도입 계획을 잇따라 발표했다. 

 

챗GPT는 세계 최대 AI 연구소인 미국 '오픈AI'가 작년 11월 선보인 대화형 AI다. 규칙 혹은 검색 기반 방법에 의존했던 기존 모델들과 달리 머신러닝을 이용해 인간의 언어와 지식을 습득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 말의 뉘앙스나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고 실제 인간과 대화하듯이 자연스럽게 채팅을 하고 짧은 논문, 에세이, 노래, 시도 작성할 수 있다. 

 

삼성 '빅스비', 애플 '시리', 아마존 '알렉사' 등보다 높은 완성도로 주목받고 있다. 매우 기초적인 답변만 가능했던 과거 대화형 AI 서비스와 달리 챗GPT를 통해 실질적인 ‘소통’이 가능해졌기 때문. 

 

사업 분야를 가리지 않고 챗GPT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온라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스타카트는 챗GPT가 제공하는 챗봇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자연어를 구사하는 인공지능 서비스 '에스크인스타카트(Ask Instacart)'를 연내 론칭할 예정이다. 

 

금융 업계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고객 관리 솔루션 기업 세일즈포스도 대규모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을 이용한 상품인 아인슈타인GPT(Einstein GPT) 론칭을 예고했다. 금융서비스 기업 브릭스(Brex)는 기업의 데이터베이스에 챗GPT를 이용한 서비스를 제공해 직원들이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반복적인 업무에서 벗어나 생산적인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챗GPT의 최대 투자사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 빙(Bing)도 지난달 챗GPT를 더한 빙을 새롭게 선보인 바 있다. AI를 통해 이메일을 쓸 수 있는 코파일럿(CoPilot)도 제공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챗GPT 성능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기계학습릐 예측은 피상적이고 불확실하며 사용자의 기대치보다 낮은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는 비판이다.

 

생성문법의 창시자인 노엄 촘스키 MIT 교수는 최근 뉴욕타임스의 오피니언란을 통해 "생성형 AI는 인간 뇌에 한참 못 미치며, 도덕성이 결여된 사이비 과학"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도덕적으로 옳고 그름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해 틀린 정보도 학습을 통해 정답으로 내놓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진수 코트라(KOTRA) 뉴욕무역관은 "챗GPT 뿐만 아니라 AI를 연구하고 출시한 기업들은 개발에 박차를 가해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IT 업계의 우수한 기술을 가진 기업과 인재가 대거 포진한 한국에서도 세계 시장의 기준에 맞춰 진출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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