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양자컴퓨터 구축에 4조 이상 투입

2026년까지 최소 100큐비트 성능 확보…중장기 500큐비트 목표
이달 말 세부 전략 발표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정부가 2026년까지 4조원 이상 쏟아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나선다. 양자컴퓨터 기술이 발전한 미국·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유럽에서 3위 지위를 확보한다.

 

22일 독일 경제 일간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2026년까지 양자컴퓨터 구축에 30억 유로(약 4조3630억원)를 투입한다. 2026년까지 최소 100큐비트(양자 정보의 기본 단위) 성능의 양자컴퓨터를 보유하고 중기적으로 500큐비트로 확장한다. 최종 사용자도 2026년까지 최소 60명을 확보한다.

 

독일 내각은 이달 말 세부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양자 컴퓨터 기술을 확보해 미국·일본을 바짝 추격한다.

 

베니타 슈타르카 밧칭어(Bettina Stark-Watzinger) 독일 교육연구부 장관은 "양자 기술이 독일의 기술 주권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양자컴퓨터는 정보를 0과 1로만 나타내는 슈퍼컴퓨터와 달리 0과 1을 중첩해 여러 계산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빠른 속도로 많은 정보를 처리할 수 있어 '꿈의 컴퓨터'로 불린다.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금융, 제약, 화학,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전 세계 양자컴퓨터 시장이 2050년 2600억 달러(약 30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자컴퓨터 시장이 커지며 미국과 일본은 일찍이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미국 IBM은 2021년 127큐비트 양자컴퓨터 'IBM 이글'을 개발했다. 2025년까지 4000큐피트 이상의 양자컴퓨터를 선보인다는 목표다. 구글은 2019년 양자컴퓨터 '시커모어'를 공개했다. 최근 양자컴퓨터 오류 발생 빈도를 크게 낮출 시스템도 개발했다. 일본은 지난달 자체 제작한 양자컴퓨터 1호기의 가동을 시작했다.

 

반면 독일에는 양자컴퓨터의 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대기업이 없다. 그나마 독일 보쉬가 IBM과 양자컴퓨터 센서 개발에 협력하고 있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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