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공동개발' 시오노기 조코바, 출시 4개월 만에 매출 1조원 돌파

2022년 결산보고서 결과, 조코바 매출 1조200억원
미국·유럽·중국·대만 등 논의…판매처 다변화 노력

[더구루=한아름 기자] 일동제약과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 치료제 조코바가 일본에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작년 11월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지 4개월 만이다. 다만 이번 매출은 일동제약에 포함되지 않는다. 일동제약은 조코바의 국내 임상을 담당하며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시오노기제약은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매출 4267억엔(약 4조2200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27.3% 늘어났다. 처방의약품 매출 기준으론 전년보다 101.7% 늘어난 1797억엔을 기록했다. 이는 회사가 지난 11일 2022년도 사업 보고서를 공개한 결과다.

 

조코바가 처방의약품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조코바 매출은 1047억엔(1조200억원)으로, 전체 처방의약품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조코바를 제외한 처방의약품 매출이 전년 대비 15.8% 감소했음에도 조코바 매출이 추가되면서 처방의약품 매출을 2배 이상 확대했다. 이사오 테시로기 시오노기제약 회장은 올해 조코바 매출을 1050억엔(약 1조380억원)으로 전망했다. 

 

일본 정부가 조코바를 구매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후생노동성은 작년 11월 22일 조코바를 긴급사용승인한 바 있다. 이어 시오노기와의 공급 계약에 따라 1000억엔을 들여 조코바 200만명분을 구매했다. 47억엔의 매출은 일반 유통으로 발생했다.

 

현재 조코바는 일본에서만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시오노기제약은 연내 정식 품목허가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선 일동제약이 허가를 맡았다.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코바의 정식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질병관리청은 앞서 조코바의 국내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지 않겠다고 했다. 긴급한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일동제약은 정식 품목허가로 노선을 바꿨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조코바의 국내 판권을 보유한 만큼, 식약처의 품목허가 심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오노기제약은 조코바 판매처 다변화를 위해 미국과 유럽, 중국, 대만 등 규제당국과 논의하고 있다. 중국·대만에 조코바의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며, 미국·유럽에선 임상3상이 한창이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4일(현지시간) 코로나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언을 종료한 만큼 허가가 더뎌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