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두산 참여' 이집트 엘다바 원전 프로젝트 순항

이집트 장관 "일정대로 진행..2028~2031년 중 건설 완료" 
프로젝트 성공시 대규모 해외 추가 수주도 기대돼

 

[더구루=김도담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이하 두산)가 참여한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가 순항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한국의 원전 수출도 더 힘을 받을 전망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하메드 셰이커(Mohamed Shaker) 이집트 전력 재생에너지부 장관은 최근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4800메가와트(㎿) 규모의 엘다바 원전 프로젝트가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2028년부터 2031년까지 순차적으로 공사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셰이커 장관은 또 "현재 많은 신규 발전소가 운영되고 있고, 다수 기존 발전소가 개선됐다"며 "이를 통해 2만9000㎿ 용량이 증가해 현재 이집트 전력 생산규모는 5만6000㎿에 달한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지난해 8월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사업 계약을 수주했다. 이에 따르면 한수원은 엘다바 원전 4개 호기 80여 개의 건물과 구조물을 건설하고, 기자재를 공급한다.  

 

두산 역시 지난해 말 엘다바 원전 1호기에 터빈 건물, 수처리, 냉방시설 등 총 82개의 구조물을 건설하고, 터빈과 발전기를 설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엘다바 원전 공사 수주는 한국의 원전 기술이 해외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이 계약은 한수원이 주도한 최초의 해외 원전 건설사업이다. 특히 UAE 원전 수주 이후 13년 만의 대규모 공사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두산 역시  원자로나 증기발생기 등 주기기 공급 외에 해외 원전 건설공사를 수주한 것은 엘다바 원전이 처음이다. 두산의 이번 계약 규모는 1조6000억원에 달한다. 

 

한수원과 두산이 참여한 이집트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는 다양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한다. 현재 이집트에서 진행중인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는 6개로, 외국인 직접투자 액수만 44억 달러(약 5조6320억원)에 달한다. 

 

그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집트 정부는 재생 에너지 생산을 위해 23개의 글로벌 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 규모도 830억 달러(약 106조2400억원)를 넘어서며 여기서 생산되는 전력량은 101기가와트(GV) 이상이라는 것이 이집트 정부의 설명이다. 

 

이번 엘다바 원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국내 기업들이 향후 이집트를 포함한 해외 원전 시장에서 더 많은 수주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엘다바 원전 1호기는 2028년 상업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셰이커 장관 인터뷰에 따르면 4호기 운영 역시 2031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UAE 원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경험이 이와 유사한 환경인 이집트에서의 수주와 안정적인 프로젝트 진행에 도움이 됐다"며 "이번 엘다바 원전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마무리하면 해외 원전 추가 수주도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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