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매도 투자자 케리스데일, 에어택시 조비 정조준…"주가 하락 베팅"

"조비 항공기, 전력·용량·재충전 최적화 불가능"
"수익 창출까지 수년 걸릴 것"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의 대표적인 공매도 투자자인 케리스데일 캐피탈(Kerrisdale Capital)이 에어택시 선두기업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을 새로운 표적으로 잡았다. 전기 수직이착륙 비행체(eVTOL) 상용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수익 창출이 불투명하다는 이유에서다.

 

케리스데일은 10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우리는 48억 달러(약 6조4300억원) 규모 기업 가치를 가진 항공기 제조업체 조비에 대해 공매도를 걸었다"면서 "이 회사가 수익을 창출하는 데까지 수년이 걸릴 뿐만 아니라 경제적 이익도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케리스데일은 "조비 프로젝트는 배터리로 구동되는 전기 항공기가 기존 항공기보다 저렴하고 안전하다는 것이 기본 전제"라며 "하지만 가장 진보된 리튬이온 기술도 에너지 소비의 세 가지 축인 전력·용량·재충전 가능성을 동시에 최적화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먼서 "조비의 전기 항공기는 이륙·착륙·고도 상승 등을 위한 엄청난 힘과 비행 거리를 활성화하는 용량, 효율적인 연료 보급을 위한 재충전 등 세 가지 기술이 모두 필요하다"면서 "조비는 자사 항공기가 100마일 비행거리와 1만회 재충전 수명을 가질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비행 거리는 최대 35마일에 그치고 배터리 수명도 수천 사이클에 불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케리스데일은 또 "조비는 130만 달러(약 17억원) 비용으로 매년 수백 또는 수천개의 항공기를 제조하겠다는 계획인데 이는 순진한 생각"이라며 "동일한 공급업체, 동일한 재료를 사용해 생산라인을 확장하는 데 수년이 걸렸고 심지어 연간 100대에도 겨우 도달한 노련한 항공기 제조업체의 경험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조비는 연료비와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해 헬리콥터 운영 비용 수준으로 전기 항공기 운영이 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통한 비용 절감은 미미한 수준이며 배터리와 항공기 비용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이를 고려할 때 헬리콥터 운영비보다 더 많이 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리스데일은 "조비는 5단계 인증 가운데 3단계를 완료했고 2025년까지 형식 인증을 완료하겠다는 목표이지만 이는 대부분 서류 작업으로 이뤄져 있다"면서 "인증을 위한 실제 비행 테스트와 분석, 검증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조비는 미국 연방항공청(FAA)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가장 먼저 승인받은 에어택시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교통 체증이 심한 도시를 지나 공항과 기타 목적지까지 25마일의 짧은 도약으로 승객을 태우는 것을 목표로 하는 무공해 전기 수직이착륙 비행체(eVTOL)를 개발하고 있다. 오는 2025년 상용화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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