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수입산 선재 세이프가드 조사, 韓 영향은?

튀르키예 선재 업체들, 세이프가드 시행 요청
수입산 78% 증가 반면 현지 생산 35% 감소
韓 기업 이의제기 원할시 무역부 홈페이지 참고

 

[더구루=정등용 기자] 튀르키예 정부가 수입산 선재(Wire rod)에 대해 세이프가드 조사를 시행한다. 수입산 선재 증가로 인해 현지 업체들의 피해가 커지면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튀르키예 8개 선재 업체는 수입산 제품이 국내 생산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정부 측에 세이프가드 시행을 요청했다. 이에 튀르키예 무역부는 세이프가드 조사를 개시했다.

 

현지 업체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선재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튀르키예 업체들의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튀르키예의 선재 수입 규모는 51만 톤에 이르렀다. 최대 수입국은 러시아로 지난해에만 17만 톤을 수입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 한 해 수입 규모에 준하는 13만8000톤을 수입했다. 그동안 수출 이력이 없거나 적었던 말레이시아, 이집트산 선재도 올해 상반기 수입이 증가했다.

 

한국산 선재 수입량도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붕소강 수입이 가장 많았고 타이어 보강재인 스틸코드용 와이어를 비롯해 기타 열연 코일 선재, 볼트와 너트 제조용 선재 등도 대량 수입됐다.

 

이번에 조사 대상이 된 품목은 철강봉으로 열간압연 제품이다. 철강재 중 봉형강류에 속하는 제품으로 단면이 둥글고 코일(Coil) 형상으로 감겨져 있거나 일정한 길이로 절단돼 있으며 단면 지름은 5.5~40.0mm다.

 

이처럼 튀르키예 정부가 수입산 선재에 대해 세이프가드 조사를 시행하기로 하면서 한국 기업들에게도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세이프가드 조사 개시에 이의제기를 원할 경우 개시일로부터 30일 이내에 무역부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서류를 송부하면 된다”고 말했다.

 

선재는 탄소 함량에 따라 보통선재와 특수선재로 구분된다. 용도에 따라 경강선재, 연강선재, 냉간압조용선재(CHQ wire), 스테인리스선재 등으로 나뉜다.

 

선재는 못과 볼트, 너트를 비롯해 철조망, 못, 아연도금 와이어, 산업용 스프링, 강철 로프, 콘크리트 와이어 등 여러 산업 분야를 아울러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튀르키예에서는 아연도금 와이어와 콘크리트용 와이어메쉬, 못 제조용으로 수요가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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