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 킹살만 조선산업단지 내 해양엔진·펌프를 개발한다. 현대중공업이 원천기술을 보유한 '힘센엔진'의 첫 라이선스 사업이 빛을 발하는 사업 수주로 향후 중동 엔진발전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올 연말 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 산업투자공사인 두수르(Dussur)와 함께 사우디 라스 알헤어 지역의 킹살만 글로벌 해양산업단지의 해양엔진·펌프스 제조공장의 주공사 사업을 맡았다. 공사 작업 범위는 2행정, 4행정 해양발전소(EPP) 엔진과 해양펌프를 만드는 제조설비 건설이 포함된다. 계약 입찰은 지난 9월에 발행됐으며, 본 계약은 다음달 중순 체결될 예정이다. 엔진공장은 오는 2024년 4분기에 완공된다. 이번 사업 입찰 경쟁에는 △사우디 네스마앤파트너스(Nesma & Partners) △이집트 오라스콤(Orascom) △삼성건설 △인도 타타프로젝트 등도 후보로 올랐다. 이들을 제치고 현대중공업 엔진 합작사가 최종 사업자로 낙점된 것이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원천기술을 보유한 '힘센엔진'의 첫 라이선스 사업 추진에 성공했다. 힘센엔진은 2000년 8월 현대중공업이 10년의 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중형 디젤엔진이다. 주로 선박 추진용이나 발전용으로 사용된다. 현재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40여 개국에 수출되는 힘센엔진은 중형엔진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22%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엔진 합작사 사업 수주는 지난 2017년 업무협약(MOU) 체결 후 4년 만에 맺은 결실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아람코, 두수르와 함께 선박·육상용 엔진 사업 합작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당시 합작사는 2019년까지 총 4억 달러를 투자, 사우디 동부 라스 알헤어 지역의 '킹 살만 조선산업단지'에 연산 200여대 규모의 엔진공장을 설립할 계획이었다. 합작사는 아람코 55%, 두수르 15%, 현대중공업이 30%(KSOE)를 지분을 보유한다. 현대중공업은 사우디 엔진 합작사를 통해 △로열티 △기자재 판매 △기술지원 등을 통해 다양한 부가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테크사이리서치(TechSci Research)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를 중심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중동 엔진발전시장 규모는 2026년 1조7000억원(15억4000억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씨소프트의 미국 자회사 아레나넷이 개발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길드워2의 월드 vs 월드 2차 베타테스트가 연기됐다. 10일(현지시간) 아레나넷은 12일부터 진행하기로 했던 '길드워 2 월드 vs 월드'의 2차 베타테스트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아레나넷은 2차 베타테스트 일정을 추후 다시 공지하기로 했다. 아레나넷은 지난 9월 24일 '길드워 2 월드 vs 월드'의 1차 베타테스트를 시작했다. 하지만 베타테스트 첫 날 대기열 때문에 아예 접속이 안되는 문제부터 배치가 잘못되는 문제, 각종 버그들이 발생하며 시작 불과 몇 시간만에 테스트를 중단했다. 이후 아레나넷은 1차 베타테스트에서 확인된 문제점을 분석했고 10개의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공개했다. 아레나넷은 이 10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작업을 2달간 진행해왔고 2차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새로운 문제가 발견되며 2차 베타테스트가 연기됐다. 아레나넷에 따르면 유저 간 경쟁 콘텐츠에 접속할 때 유저가 다중으로 인식되는 현상이 발견됐다. 이렇게 되면 경쟁콘텐츠에 접속하는 인원이 제한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아레나넷은 수정 작업에 나섰지만 게임 내 핵심 기능을 건드려야 하는 상황으로 확인되면서 추가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아레나넷 측은 "우리는 서두르다가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해결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시간을 할애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향후 추가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편 길드워2는 지난 2012년 출시된 MMORPG로 특성과 아이템 세팅에 따라 변화무쌍한 플레이가 가능해 출시 초기부터 큰 인기를 누려왔다. 아레나넷이 준비하고 있는 길드워 2의 WvW 업데이트는 서버간 유저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됐으며 시즌제를 도입, 매 시즌 모든 유저를 재분배 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통해 새로운 세력이 구성될 수 있도록 만들어 서버간의 유저 불균형을 해결, 치열한 경쟁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인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팰리세이드'가 멕시코 시장에 출격한다. 출시 전부터 현지 운전자들의 관심을 받아온 모델인 만큼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 현대차 멕시코판매법인은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시장에 팰리세이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출시에 앞서 공식 SNS에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는 등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지속해서 차량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현지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팰리세이드의 성능과 첨단 기능은 물론 안정적인 디자인이 현지 운전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하며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portalautomotriz 등 일부 현지 언론에서는 '팰리세이드가 멕시코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펠리세이드를 앞세워 현지 패밀리카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판매 성적을 토대로 멕시코 시장에 추가 모델을 출시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는 물론 중고차 시장까지 장악할 정도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팰리세이드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만큼 멕시코 시장에서도 흥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차의 현지 판매 확대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인도네시아 투자은행(IB) 부문에서 꾸준히 실적을 올리고 있다. 리테일 부문에서 업계 1위에 오른 데 이어 IB 부문에서도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법인은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 ADCP(Adhi Commuter Properti)의 기업공개(IPO)에 증권인수업자(언더라이터)로 참여한다. ADCP는 인도네시아 국영 건설사 아디까르야(Adhi Karya)의 자회사로 이번 IPO를 통해 1조6000억 루피아(약 133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바하나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는다. 이달 말 공모를 거쳐 내달 10일께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인니 자본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라 공격적으로 투자은행(IB)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8년 통신타워 제조업에 LCK의 IPO를 시작으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본보 2021년 10월 11일자 참고 : 미래에셋증권, 인니 팜농장 기업 'NSS' 상장 주간사 선정> 미래에셋증권는 지난 2013년 인도네시아에 처음 진출했다. 현지 전역에 21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리테일 부문에서 인도네시아 증권업계 1위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채택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르노가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일단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질 르 보르뉴(Gilles Le Borgne) 르노 엔지니어링 총괄은 최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LFP와 같은 대안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길이가 약 3.95m인 소형차에서는 문제가 된다"며 "소형차에 50kWh 용량의 배터리를 싣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NCM을 고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LFP 배터리는 NCM 등 삼원계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고 부피가 크지만 안전성이 높다. 니켈, 코발트 등 고가의 희소금속을 포함하지 않아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CATL, 비야디(BYD) 등 중국 업체들이 주로 만든다. 최근 연이은 전기차 배터리 화재와 핵심 소재 가격 급등으로 완성차 업체들은 LFP 배터리에 주목하고 있다. 테슬라와 메르세데스-벤츠도 LFP 배터리 탑재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파장이 일었다. 삼원계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저렴한 LFP 배터리를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주요 고객사들이 잇따라 LFP 배터리 채택을 선언하고 나서면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3사의 발등에는 불이 떨어졌다. 그동안 NCM 등 삼원계 배터리에 치중해 온 한국업체들의 경영 전략 수정도 불가피해졌다. SK온은 결국 기존 LFP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급속 충전이 가능한 고성능 LFP 배터리를 개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에 한해 LFP 배터리를 적용한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르노와 지난 2010년부터 파트너십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르노의 간판 전기차 조에(ZOE)와 메간 e비전에 배터리를 공급했다. 신형 전기차 메간 E-테크 일렉트릭에도 LG에너지솔루션의 차세대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 장착이 기대된다. <본보 2021년 6월 11일 참고 LG NCMA 배터리, 르노 순수전기차 '메간'에 탑재> 르노가 전기차 모델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양사의 동맹도 끈끈해지는 모습이다.
#1. "한국은 폴란드의 중요한 파트너(ważnym partnerem)다" -아담 기부르제 체트베르틴스키 폴란드 기후부 차관- #2. "서울은 폴란드 원전 수주전에서 승리할 진지한 후보(oważnym kandydatem)가 됐다" -피오트르 나임스키 폴란드 에너지인프라 특임대사- 이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폴란드를 찾은 후 현지에서 나온 반응이다.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되면서 폴란드 원전 수주전에서 '디딤돌'이 되고 있다. 폴란드 매체 비즈블로그(Bizblog.pl)는 지난 9일 '한국에서 폴란드 원전을?…브뤼셀이 원전에 청신호를 보내면 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문 장관의 방문과 양국의 협의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 매체는 "폴란드 원전을 놓고 지금까지 미국과 프랑스가 모든 사안을 결정짓는 것처럼 보였지만 한국도 점점 팔꿈치를 밀고 있다"며 "폴란드 정부와 에너지 협력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 장관과 체트베르틴스키 차관, 나임스키 특사의 회담을 집중 조명했다. 한수원을 중심으로 △한국수출입은행 △두산중공업 △대우건설 등이 '팀코리아'를 꾸려 폴란드 원전 수주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홍보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체트베르틴스키 차관과 나임스키 특사는 한국의 사업 역량을 호평했다. 향후 수소와 전기차 배터리 등으로 협력 분야를 넓힐 수 있다고 보고 한국과의 돈독한 신뢰 관계 구축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와 미국 정부 간 원전 협력 상황도 설명하며 한·미의 협력 가능성도 언급했다. 문 장관의 방문 이후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되면서 한수원의 원전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한수원은 내년 3월까지 구체적인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제안서에는 'APR1400' 6기(총발전용량 8.4GW) 공급을 포함해 비용, 자금 조달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 업체 70여 곳과의 협력, 기술 이전을 통해 폴란드의 원전 기술 확보도 지원한다. <본보 2021년 10월 20일 참고 [단독] 한수원, 내년 1분기 폴란드 원전 입찰제안서 제출…'팀코리아' 핵심 역량 담는다> 프랑스 EDF는 앞서 3세대 원자로인 EPR 4기(총발전용량 6.6GW) 또는 6기(9.9GW)를 짓는 내용의 제안서를 제출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도 입찰 채비에 나서며 3국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폴란드 원전은 사업비만 40조원이 넘는 초대형 입찰이다. 폴란드는 2026년 1호기를 착공해 2033년 상업운전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2043년까지 6기를 가동할 예정이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중국 지방 정부가 지난 5~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4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에서 오리온·삼양식품 등 국내 식품기업의 현지 투자 유치를 위한 구애에 나섰다. 다만, 중국 성·시 정부의 구애가 당장 이들 기업의 투자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CIIE를 찾은 중국 각 성·시 정부 대표단은 박람회에 참가한 외국계 기업을 상대로 투자유치 활동을 펼쳤으며 특히 국내 기업에 대한 열띤 구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중국 중부 허난성(河南) 허비(鹤壁)시 정부 대표단은 지난 9일 성과 보고서를 통해 오리온과 삼양식품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는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허비 시(市) 대표단은 특히 오리온과는 과자(스낵류), 삼양식품과는 즉석식품과 관련한 협의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논의 내용을 전했다. 중국에서 오리온의 중국명 '하오리요우(好麗友)'는 꽤 친숙한 이름이다. 지난 1995년 현지 시장에 진출, 중국 현지 5개 생산공장을 기반으로 일찌감치 연 매출 1조원을 넘겼다. 초코파이, 오!감자, 예감, 스윙칩, 고래밥, 자일리톨껌 등이 연이어 큰 인기를 끌어오고 있다. 삼양식품도 전체 수출 매출의 40% 이상을 중국 시장에서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 내 '불닭볶음면' 인기는 국내 못지 않다. 지난 8월 중국 상하이에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한 것도 이를 토대로 하고 있다. 다만 오리온·삼양식품은 중국 올해 경제성장률이 4%대로 낮아지며 종전과 같은 고속성장이 쉽지 않다고 판단, 투자 전략에 매우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상하이나 광둥성 등 연안 지역은 여전히 고성장 중이지만 중부·내륙 지역은 특히 경제 둔화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들이 이들 기업에 투자 구애하고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성장성이 큰 외국계 기업 유치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중국 중앙정부가 최근 외국계기업에 대한 현지 투자규제를 완화하고 있는 것 역시 이 같은 맥락에서다. 이에 따라 오리온과 삼양식품은 이 같은 중국 지방정부의 구애에 당장 응답할 가능성이 낮다. 삼양식품은 최근 2400억원을 들여 경남 밀양에 스마트 공장을 짓기로 확정했다. 원래 중국 징동그룹의 제안으로 중국 현지 생산 가능성도 검토했으나 국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국내 신공장 설립을 결정했다. 오리온 역시 이미 중국 현지에는 5개 공장을 가동 중인 만큼 당장 현지 공장을 추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특히 오리온은 올해부터 인도 생산공장이 가동하는 만큼 인도 시장에 공 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전문 운용사 프로셰어즈가 국내 반도체 소재기업 한솔케미칼을 포트폴리오에 담은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더구루 취재 결과 프로셰어즈는 지난달 미국 증시에서 선보인 프로셰어즈 스마트소재 ETF(ProShares Smart Materials ETF)를 통해 한솔케미칼 주식을 매수했다. 이 ETF 가운데 한솔케미칼 비중은 5.54%로 가장 크다. 이 상품은 스마트소재 분야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솔케미칼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2차 전지 소재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최근 실리콘 음극재, 바인더 등 2차 전지용 소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실리콘 음극재 양산 설비를 구축하기 위해 내년 말까지 850억원 투자하기로 했다. 국내 증권가도 한솔케미칼의 2차 전지 소재 기업 전환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부터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은 충전 시간 단축을 위해 실리콘 음극재 채택을 본격화할 전망"이라면서 "실리콘 음극재는 배터리 충전 시간 단축을 위해 반드시 사용돼야 할 소재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한솔케미칼은 전고체 배터리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2차 전지 소재의 다양한 제품 구성 확보로 2023~2025년 회사의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터리 소재 매출은 2020년 420억원에서 2025년 4417억원으로 10배 증가하고, 매출 비중도 2020년 6.8%에서 2025년 28.2%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페루 정부가 카미세아 가스전 운영 회사와 재협상에 돌입한다. 저렴한 가스 공급을 주장하며 운영 회사들을 연일 압박하는 가운데 카미세아 가스전 지분을 보유한 SK이노베이션은 협상과 별개로 매각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페드로 카스티요 페루 대통령은 "카미세아 가스전 사업자들과 재협상을 시작하겠다"며 "협상은 법적, 헌법적 틀 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카미세아 가스전은 쿠스코 지역에 위치했으며 아르헨티나 플루스페트롤과 미국 헌트오일, 스페인 렙솔, SK이노베이션 등이 가스전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00년, 2004년 두 차례에 걸쳐 광구 2곳(88·56광구)의 지분을 확보했다. 페루 정부는 지난 9월 말 재협상 추진을 선언했다. 10월 6일을 시작일로 잡았지만 총리 교체 이슈로 지연됐다. 카스티요 대통령은 지난달 기도 베이도 국무총리를 약 2개월 만에 경질하고 환경 변호사 출신의 미르타 바스케스를 신임 총리로 임명했다. 광업을 비롯해 6개 부처 장관을 바꾸고 내각 정비를 마무리하면서 다시 재협상 카드를 꺼냈다. 페루 정부가 재협상에 나서면서 에너지 회사들과 줄다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도 전 총리는 재협상을 처음 공식화했을 당시 "참여 회사들이 이를 거부하면 카미세아 가스전을 국유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스티요 대통령도 9월 트위터를 통해 저렴한 천연가스 공급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강하게 압박했다. 지난달 말에는 가스전 국유화법 제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카미세아 가스전은 일일 생산량이 약 16억 입방피트에 달한다. 절반은 한국과 중국 등에 수출된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광구 매각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9월 이사회에서 88·56광구 지분 전량(17.6%)을 플루스페트롤에 파는 방안을 의결했다. 현지 정부의 허가 지연으로 매각이 늦어지면서 국제 중재 절차를 밟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캐나다에 최대 2200억원 규모의 경전철(LRT)을 공급한다. 캐나다 현지 철도차량 제작사인 봄바디어가 있어 시장 진입 장벽이 높지만, 북미시장에서 사업수행 능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일감 확보에 성공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캐나다 에드민턴시에 밸리라인(Valley Line) 경전철 차량을 공급한다. 차량 가격은 2200여 억원 정도이다. 총 26억 달러(약 3조원) 규모의 밸리라인 웨스트 경전철 연장 프로젝트에서 투입될 경전철을 도입하는 데 현대로템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가 최종 수주하게 됐다. 밸리라인 연장선은 다운타운에서 루이스 팜스까지 14킬로미터 구간이 될 것이지만 밸리 라인 사우스이스트 선과도 통합된다. 해당 노선에 현대로템 경전철이 투입된다. 밸리라인 웨스트 연장선은 올해 착공을 시작해 완공하는데 5년에서 6년이 걸릴 전망이다. 이로 인해 7억6000만 달러(약 9012억원)의 임금 창출과 8800개의 일자리 제공이 기대된다. 애드민턴 시(市)당국은 "현대로템과 계약이 아직 진행 중이지만 곧 완료해 오는 2025년부터 공급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현대로템 포함 3개 업체가 경쟁을 벌여왔다. 8개 업체 중 3개 업체를 상대로 2단계 입찰을 진행했는데 남은 2개 업체가 탈락하면서 현대로템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후보에 오른 업체는 지멘스 모빌리티(Siemens Mobility Ltd)와 카프그룹(CAF Group)이다. 밸리라인 남동쪽 구간은 캐나다 봄바디어가 이미 26대의 차량을 납품했다. 현대로템이 밸리라인 웨스트 연장선에 차량을 공급하게 된 건 과거 캐나다 수주 이력이 많아서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8년 약 7100만 달러(약 621억원) 규모로 총 24량의 전동차 사업을 수주했다. 리치몬드 에어포트 밴쿠버 라인에 투입돼 밴쿠버 국제공항과 도심을 연결하게 된다. 이보다 앞서 지난 2005년에는 캐나다 밴쿠버 무인 전동차 40량을 수주하며 무인 운전차량 시장 영역에서 저변을 확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인프라 펀드에 700억원을 투입한다. AIIB는 10일(현지시간) 스틱아시아인프라혁신펀드(STIC Asia Infrastructure Innovation Fund)에 6000만 달러(약 710억원)를 출자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AIIB가 국내 사모펀드가 조성한 블라인드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틱아시아인프라혁신펀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등에 소재한 디지털·그린에너지 인프라 부문의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펀드 규모는 총 4억8000만 달러(약 5700억원)다. AIIB에 따르면 신흥국 중소기업 가운데 41%가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소기업 간 자금 격차는 5조 달러(약 5900조원)에 이른다.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53%가 디지털 인프라와 발전이 부족한 상태다. 이동익 AIIB 투자부문 금융국장은 "이 프로젝트는 권역 내 주요 금융기관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과 더불어 한국 사모펀드에 대한 AIIB 첫 투자"라며 "이 기금을 통해 한국의 첨단 기술을 채택하고 아시아 개발도상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1999년에 설립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아시아 지역의 유망 기업에 대한 활발한 투자를 통해 이 지역의 경제 성장과 번영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창업 초기부터 ESG 리스크 관리를 경영 이념과 투자원칙에 반영해 왔다. 현재까지 80여개 기업에 투자했으며 운용자산은 4조7000억원에 이른다. AIIB는 중국의 주도로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건설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지난 2016년 설립된 국제 금융기구다. 설립 당시 57개국이던 AIIB 회원국은 올 1월 기준으로 103개국까지 늘었다. 우리나라는 AIIB에 다섯 번째로 많은 출자금을 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자율주행·전기차 '애플카' 개발을 암시하는 발언을 해 이목이 쏠린다. 잇단 인재 채용, 주행테스트 확대 등 프로젝트 진행에 속도를 낸다. 쿡 CEO는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딜북 온라인 서밋'에서 공개된 사전 녹화 인터뷰에서 전기차 시장 진출 계획을 묻는 질문에 "미래는 비밀로 할 생각이라 오늘은 아무 것도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을 피하면서도 "무엇인가 숨기지 않으면 우리 같지 않다"고 대답했다. 애플카 개발 계획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아닌 답변을 남겼지만 '비밀주의'가 불문율로 여겨지는 애플의 기업 문화를 고려했을 때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쿡 CEO는 지난 4월 NYT 팟캐스트 '스웨이'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카 관련 첫 공식 발언을 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자율(주행)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많고 우리는 애플이 무엇을 하는지 볼 것"이라며 "우리는 내부적으로 많은 것을 연구하고 있고 그것 중 많은 것은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어떤 것이 빛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애플은 지난 2014년부터 비밀리에 애플카 개발 계획 '프로젝트 타이탄'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 흘러나왔던 현대·기아차와의 협력 가능성이 무산된 뒤 주요 인력 유출, 파트너십 무산 등 잇단 악재에 직면했지만 최근 다시 제조 파트너사 발굴에 나서고 주행테스트를 확대하는 등 애플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테슬라 자율주행 시스템 '오토파일럿' 책임자를 지낸 크리스토퍼 무어도 영입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러시아가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장비인 리소그래피 장치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해외 기업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가 자국 내 고성능 장비 개발을 통해 '반도체 굴기'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러시아 언론 씨뉴스(Cnews)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2030년까지 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2400억 루블(약 3조4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ISTC)와 국립전자기술연구대학교(MIET)와 협력해 마이크로 전자공학 생산 장비 및 재료의 약 70%를 자체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리소그래피 기계는 반도체 칩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리소그래피는 실리콘 칩 표면에 패턴을 빛으로 형성한 후 화학 처리나 확산 처리를 통해 칩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더 미세한 패턴을 만들기 위해 전자빔을 사용하는 등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리소그래피 기계와 관련해 해외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러시아는 글로벌 제재로 인한 기술 공급망 문제를 극복하는 한편 러시아의 전자공학 산업을 자립적으로 발전시키고
[더구루=한아름 기자] 산토리홀딩스(Suntory Holdings)의 미국 주류 기업 산토리 글로벌 스프리츠(Suntory Global Spirits·옛 빔 산토리)가 면세사업 확대에 나섰다. 산토리 글로벌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4 세계면세박람회'(TFWA The World Exhibition & Conference 2024)에 참가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면세박람회는 세계면세협회(TFWA)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 박람회다. 면세점과 유통 기업, 국제 공항 등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면세 시장 최신 이슈 및 산업 동향, 우수 협력 사례 등을 공유하고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산토리 글로벌은 '2024 츠쿠리와케 셀렉션'(Tsukuriwake Selection) 등 핵심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하고 면세점과 유통사 등 파트너사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츠쿠리와케 셀렉션은 하쿠슈·야마자키 증류소의 오크통을 사용해 숙성된 4가지 싱글몰트 위스키로 구성돼 있다. 산토리 글로벌의 위스키 블렌더들이 여러 세대를 거쳐 완성한 노하우의 집약체로 꼽힌다. 산토리 글로벌은 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