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LS그룹의 권선 사업 통합 법인 ‘에식스솔루션즈(Essex Solutions)’의 북미 생산기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7일 미국 테네시주 프랭클린(Franklin) 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2시13분께(현지시간) 에식스솔루션즈의 핵심 사업 자회사인 ‘슈페리어 에식스(Superior Essex, 이하 SPSX)’ 테네시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공장 내 노후 제조 설비에서 시작돼 지붕까지 연결된 3층 높이 환기탑으로 번졌고, 이 과정에서 공장 전력 공급이 전면 중단됐다. 프랭클린 소방당국은 타워 트럭과 사다리차 등 대규모 장비를 출동시켜 약 두 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다. 건물 스프링클러가 초기 진화를 도우면서 다행스럽게도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32만 평방피트 규모의 대형 시설 중 현재 건물 절반만 전력이 복구됐을 정도로 피해는 예상보다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일부 인력만 제한적으로 조업을 재개하는 등 정상 가동까지는 꽤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에식스솔루션즈는 LS그룹이 글로벌 권선 사업을 묶어 상장을 추진하기 위해 만든 회사이다. 실제 생산·매출은 미국 자회사 SPSX가 담당하고 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와 글로벌 자동차 기업인 폭스바겐(VW)의 전략적 동맹 가능성이 가시화되면서,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독일 정부가 자국 방산 기업의 수주를 돕기 위해 폭스바겐의 현지 투자 카드를 연계한 '경제 패키지' 공세를 펼치자, 한국 역시 한화의 방산 기술력과 현대차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결합한 국가적 차원의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7일 독일 뵈르젠 뉴스(börsenNEWS) 등 외신에 따르면 TKMS는 최근 캐나다 CPSP 사업의 승기를 잡기 위해 폭스바겐 자회사인 MAN 에너지 솔루션과 긴밀한 협력을 검토 중이다. 캐나다 정부가 잠수함 도입 조건으로 사업비의 100%에 달하는 경제적 환원을 강력히 요구함에 따라, 폭스바겐의 캐나다 내 배터리 공장 설립 등 대규모 제조 투자를 방산 수주와 묶으려는 '독일식 패키지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TKMS 주가는 현지에서 5% 이상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의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 실제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캐나다 정부가 잠수함 수주 대가로 현대차의 자국 내 공장 건설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전이 단순한 무기 성능 비교를 넘어선 '정무적 패키지 딜'임을 공식화했다. 캐나다는 독일에도 폭스바겐 공장 건설을 요구하며 양국을 경쟁시키고 있으며, 독일은 이미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TKMS는 최근 캐나다 퀘벡 기반의 제조사 마르멘(Marmen)과 협력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정치권의 마음까지 공략하고 있다. 퀘벡주 장관이 직접 독일 TKMS 조선소를 방문하는 등 밀착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독일 정부는 TKMS의 지분 인수를 통해 국가가 직접 계약을 보증하는 정부 간 거래(G2G) 형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계 안팎에서는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과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손을 잡아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독일이 'TKMS(잠수함)-폭스바겐(투자)' 동맹으로 캐나다를 공략하듯, 한국도 한화의 방산 역량과 현대차의 캐나다 현지 네트워크 및 모빌리티 투자 잠재력을 결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 폴란드 신형 잠수함 사업에서 기술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국가 차원의 파격적인 제안을 내세운 스웨덴에 고배를 마셨던 전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기업 간 장벽을 넘는 전략적 연대가 필수적이다. 결국 잠수함 건조 능력만으로는 60조원에 달하는 대형 수주전의 정치·경제적 파고를 넘기 어렵다. 김동관 부회장의 방산 뚝심과 정의선 회장의 글로벌 공급망 영향력이 시너지를 낼 때만 캐나다가 요구하는 진정한 의미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전자설계자동화(EDA) 기업 케이던스(Cadence)와 손잡고 차세대 반도체 핵심 기술인 '칩렛(Chiplet)' 생태계 확대에 속도를 낸다. 양사는 SF5A(5nm) 공정을 활용한 실리콘 프로토타입으로 '피지컬 AI(인공지능)'와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7일 케이던스에 따르면 회사는 칩렛 설계부터 패키징 단계까지 엔지니어링 복잡성을 줄일 수 있는 '칩렛 스펙-투-패키지(Spec-to-Packaged Parts)' 생태계를 출범시켰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협력해 피지컬 AI 칩렛 플랫폼을 SF5A 공정에서 실리콘 프로토타입으로 구현한다. △암(Arm) △아테리스(Arteris) △이메모리(eMemory) 등 글로벌 주요 파트너사의 검증된 IP를 통합 제공한다. 이번 성과는 지난해 6월 양사가 체결한 첨단 공정 IP 및 AI 설계 협력 다년 계약의 연장선상이다. 당시 예고됐던 SF5A 기반 협력이 실리콘 프로토타입 시연으로 이어진 것이다. 칩렛 기술은 개별 칩을 하나로 묶어 성능을 높이는 방식으로, 최선단 공정의 한계를 극복하는 핵심 솔루션으로 꼽힌다. 케이던스의 자동화 EDA 툴과 삼성의 파운드리 기술 결합으로, 자율주행차·로봇·드론 등 에지 AI 칩 개발이 이전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가능해졌다. 송태중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상무는 "삼성 SF5A 기술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고객사가 차세대 자동차 설계 등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첨단 실리콘 솔루션을 신속하게 확보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보안 리더 기업인 탈레스(Thales)와 협력해 양자 내성 보안을 갖춘 차세대 반도체 솔루션을 선보인다. 삼성의 하드웨어 기술에 탈레스의 보안 운영체제(OS)를 더해, 양자 컴퓨팅 위협으로부터 기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철통 보안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7일 탈레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스템 LSI 사업부가 개발한 내장형 보안 요소(eSE) 칩 'S3SSE2A'에는 탈레스의 보안 운영체제와 양자 내성 암호화 라이브러리가 적용됐다. 해당 칩은 포스트 양자 암호(PQC)를 하드웨어에 통합한 업계 최초의 임베디드 보안 솔루션이다. 앞서 S3SSE2A는 CES 2026에서 '최고의 사이버보안 혁신(Best Cybersecurity Innovation)' 상을 수상하며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번 보안 칩은 디바이스 전원이 켜지는 순간부터 하드웨어 기반의 양자 내성 보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양자 컴퓨팅 기술 발전으로 현재의 암호화 데이터를 미리 탈취한 뒤 미래에 해독하는 '지금 수집, 나중에 해독(Harvest Now, Decrypt Later)' 공격이 현실적 위협으로 부상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탈레스의 하드닝(Hardened) OS를 통해 데이터와 디바이스 자격 증명을 장기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탈레스의 보안 운영체제는 고성능 암호 연산을 최소한의 메모리와 낮은 전력 소모로 구현해 에너지 효율성도 확보했다. 이에 따라 해당 칩은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차량용 전자장치 △산업용 설비 △대규모 IoT 생태계 등 보안 민감도가 높은 영역 전반으로 적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탈레스는 유럽 최대 규모의 방산 및 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이다. 삼성전자와는 지난 2020년 갤럭시 S20 시리즈에 업계 최초 일체형 보안 칩(eSE)을 공급한 이후, 긴밀한 기술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전 세계 금융 결제 시스템과 모바일 네트워크의 보안 표준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양자 컴퓨터 공격을 막는 PQC 라이브러리와 보안 운영체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유화열 삼성전자 시스템 LSI 사업부 상무는 "삼성과 탈레스의 오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처음부터 통합한 업계 최초의 PQC 토털 솔루션을 구현했다"며 "차세대 연결 기기를 위한 보안 기술 고도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미국 노베온 마그네틱스(Noveon Magnetics, 이하 노베온), 강원에너지와 희토류 영구자석 재활용에 협력한다. 기술 개발에 협업하고 친환경 희토류 영구자석을 LG전자 제품에 사용해 검증한다. 중국의 수출 통제로 인한 공급난 우려를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소재 확보에 나선다. 7일 노베온에 따르면 LG전자, 강원에너지와 희토류 영구자석 재활용 협력에 나선다. 이들은 노베온의 독자 기술인 'M2M(Magnet-to-Magnet)'을 토대로 LG전자와 재활용 기술을 포함한 공동 개발·검증에 나선다. 특히 LG전자는 제조 공정 내에서 재활용 소재가 소비자가 기대하는 성능과 품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 면밀히 판단해 제품 제조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앞서 노베온은 지난해 11월 강원에너지와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에 연간 2000톤(t) 규모의 영구자석 생산시설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진 LG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재활용 소재를 LG 제품에 적용해 검증한다. 강도와 품질, 지속가능성을 살피고 실제 성능 데이터를 확보하며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희토류 영구자석은 란타넘과 네오디뮴 등 희토류 원소를 첨가해 만든 자석이다.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자력과 내구성을 지녔다. 같은 무게의 철 자석보다 최대 15배 자력이 세며 전자제품과 전기차, 로봇, 드론, 풍력발전 등 산업 전반에 폭넓게 쓰인다. 높은 수요와 달리 공급은 제한적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채굴의 59%, 희토류 정제 능력의 91%를 차지한다. 네오디뮴과 디스프로슘이 첨가된 영구자석 생산 점유율은 94%에 달한다. 중국이 희토류 시장의 장악력을 외교적 지렛대로 활용해 수출 통제를 시행하며 수급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LG전자는 노베온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희토류 재활용 시장에 뛰어들고 원재료 공급망의 안정화에 박차를 가한다. 노베온은 미국 유일의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 및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제너럴모터스(GM), ABB, 니덱(Nidec) 등에 제품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LG전자의 희토류 수급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스콧 던 노베온 최고경영자(CEO)는 "강원에너지와 협력해 당사의 독자적인 M2M™ 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LG전자와 재활용 기술을 포함한 공동 개발·검증 노력을 통해 희토류 자석의 재활용이 환경과 성능 측면에서 가져다주는 이점을 입증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대규모 체질 개선을 추진 중인 롯데그룹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바이오 사업에서 가시적인 투자 성과를 내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 산하 기업벤처캐피탈(CVC)을 앞세워 미국 유망 바이오 테크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그룹 차원의 중장기 바이오 전략이 본격적인 실행 국면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이번 투자는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의 첫 상징적 바이오 투자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 바이오 테크 기업 '오믹인사이트(OmicInsight Corporation)'는 지난 6일(현지시간) 일본 롯데홀딩스 헬스케어·바이오의약 CVC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를 통해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헬스케어 전문 사모 투자사와 기존 투자자 '아델피 벤처스(Adelphi Ventures)' 등도 참여했다. 롯데홀딩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공간 오믹스(spatial omics) 기술 확보에 나섰다. 오믹인사이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AI 기반 초고감도 공간 오믹스 분석 전문기업이다. DNA와 RNA를 포함한 멀티오믹스 데이터를 세포 소기관 수준에서 정밀 분석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플랫폼은 글로벌 제약사들의 연구 현장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확보한 자금은 AI 기반 진단 기술 고도화와 대규모 멀티오믹스 분석 역량 확장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백준 롯데홀딩스 헬스케어·바이오의약 CVC 매니징 파트너는 "오믹인사이트의 공간 오믹스 이미징 기술과 번역 연구, AI 플랫폼 중심 전략적 전환은 제약 산업 전반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는 롯데그룹이 추진 중인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롯데는 기존 유통·화학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바이오를 핵심축으로 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가속하고 있다. 오믹인사이트 투자는 이러한 전략이 선언을 넘어 실제 투자 실행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특히 이번 투자는 신 부사장이 투자 전반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지며 의미를 더한다. 신 부사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 멤버이자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를 겸직하고 있어, 이번 투자는 한·일 롯데의 바이오 역량을 연결하는 상징적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신 부사장이 롯데홀딩스 그룹경영전략본부관장으로 선임된 이후 CVC의 투자 영역이 확대되는 등 바이오 사업에 대한 그룹 차원의 드라이브가 강화되고 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롯데의 북미 바이오 투자 전략도 한층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롯데홀딩스는 지난 2024년 헬스케어·바이오의약 CVC를 설립한 이후 글로벌 바이오 투자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북미 바이오 벤처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향후 상업화 단계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CDMO(위탁개발생산) 역량과 연계하는 구조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롯데홀딩스 CVC는 △일본 의료기기 스타트업 피지올로가스 테크놀로지스(Physiologas Technologies) △AI·머신러닝 기반 항암 신약 개발 기업 카토그래피 바이오사이언스(Cartography Biosciences) 등에 투자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다. 이번 오믹인사이트 투자는 의료기기·신약 개발을 넘어 정밀의학 플랫폼으로 투자 범위를 넓힌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이번 투자는 롯데가 CDMO 사업을 넘어 AI와 공간 오믹스 등 첨단 분석 기술을 결합한 '토탈 바이오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행보로도 읽힌다. 업계 관계자는 "공간 오믹스와 AI 결합 기술은 신약 개발과 정밀의학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이라며 "롯데가 단순 재무적 투자를 넘어 미래 고객과 핵심 기술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을 분명히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어 "신 부사장이 직접 투자 성과를 쌓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향후 북미를 중심으로 한 추가 바이오 투자와 롯데바이오로직스와의 시너지도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롯데홀딩스 CVC는 지난 2024년 8월 롯데그룹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처음 설립한 CVC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지원 아래 첨단 바이오기술 발굴과 투자 역량 강화, 롯데바이오로직스와의 시너지 창출 등을 목표로 출범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유럽연합(EU)이 LG화학과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수출하는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ABS)에 대한 반덤핑 관세 인상을 검토한다. 한국산 ABS에 대한 제재 부과로, 지난해 5.8% 인상한데 이어 최대 9.2%까지 인상한다. 글로벌 수요 부진과 중국발 공급 과잉에 더해 유럽발 관세 장벽 강화로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의 수출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7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EC)는 한국산 ABS 수입업체에 대해 최대 9.2% 관세 부과를 검토한다. 새로운 관세는 다음달 18일 최종 판정 후 적용된다. EC는 롯데케미칼이 공급하는 ABS에는 현재 잠정 관세율 5.8%에서 7.1%로 인상을 제안했다. 또 금호석유화학과 이네오스 스티롤루션 코리아를 포함한 것으로 알려진 다른 협력 생산자들의 ABS에 대해서는 8.6%로 두 배 가까이 인상을 시사했다. LG화학 제품의 관세율은 9.2%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판정 3.7%에서 5.5% 증가했다. 유럽당국의 관세 인상은 유럽 ABS 생산업체들의 제소로 이뤄졌다. 스위스·이탈리아·독일에 생산시설을 둔 유럽 ABS 생산업체들이 지난해 11월 EC에 한국산 수입품에 대한 잠정 반덤핑 관세율이 너무 낮게 책정됐다고 항의했다. 이후 조사에 착수한 EC는 관세 인상을 잠정 제안했다. EU의 반덤핑 제도는 정상가격을 왜곡되지 않은 비용과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관세 인상이 최종 확정되면 향후 5년간 유럽의 ABS 수입업체들은 한국산 제품에 대해 더 높은 반덤핑 관세를 부담하게 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 기업들의 유럽향 ABS 수출에 제약이 생겨,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다. 현재 국내 ABS 생산업체들은 주요 수출 시장인 중국의 ABS 수입량 급감으로 인해 심각한 과잉 생산 문제에 직면해 있다. 중국이 자급 수준에 도달하면서 한국 석화 제품의 수요는 급감했고 동남아도 베트남·싱가포르 등을 중심으로 자체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어 유럽향 수출길까지 좁아지는 건 아쉬운 대목이다. ABS는 가전제품, 자동차, 전자기기 등 주요 산업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수요가 있는 고기능성 플라스틱 소재이다.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한국산 ABS 수지가 수출된 유럽연합 회원국은 지난 2024년 기준 총 20개국에 달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과 홀텍 인터내셔널이 미국 미시간주(州) 소형모듈원전(SMR) 건설을 위한 인허가 절차에 착수했다. 현대건설의 첫 SMR 사업 착공이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SMR 주도권 선점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홀텍은 6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미시간주 펠리세이즈 SMR 2기 건설을 위한 첫 번째 주요 인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청은 미국 국제 원자력 안전 기준인 '10CFR 파트50' 1단계 신청이다. 1단계 인허가에는 △제한적 작업 허가(LWA) 요청 △2단계 건설 허가 신청서(CPA) 발급 전 일부 건설 작업 허가 △종합 환경 보고서 등이 포함된다. 1단계 인허가를 받으면 원전 착공이 가능해 진다. 크리스 싱 홀텍 최고경영자(CEO)는 "미시간주에 깨끗하고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동시에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 세계에 발전소를 배치할 수 있는 역량을 입증하겠다"고 전했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팰리세이즈 원전 단지에 300㎿(메가와트)급 SMR 2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올해 1분기 착공해 빠르면 2030년 상업운전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홀텍이 개발 중인 SMR은 사막·극지 등 지역과 환경적 제한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범용 원자로다. 홀텍은 지난달 이 사업과 관련해 4억 달러(약 5800억원) 미국 에너지부(DOE) 보조금을 확보했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지난 2021년 SMR 개발·사업 동반 진출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 후 SMR 개발, 원전 해체 사업, 사용 후 핵연료 임시 저장시설 구축 등 원전 산업 전반에 걸쳐 협력하고 있다. 또 두 회사는 작년 2월 확장 협력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는 글로벌 에너지 수요 급증에 따라 원전 용량을 300㎿급 SMR로 확대하는 개정 합의와 함께 북미 시장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 사업 협력,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위한 공동 조직 운영 등의 내용 등이 담겼다. 아울러 현대건설이 갖고 있는 홀텍 SMR 사업에 대한 독점권을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홀텍은 원전 설계·재료·제조 등 핵심 분야에서 1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원자력 전문기업이다. 19개 자회사를 가지고 5개 대륙에 진출해 사용후 핵연료 저장시설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원전해체 사업 미국 점유율 1위 등 원전 사업 전반에서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구본규 LS전선 사장이 북미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 선점을 위해 텍사스를 '물류 전초기지'로 낙점했다. 대규모 물류 허브를 구축해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혈관'으로 불리는 버스덕트(Busduct) 공급망을 완성하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속화된 '스타게이트(Stargate)' 등 초대형 인프라 수요를 정조준한다는 전략이다. 6일 LS전선 미국법인(LSCUS)에 따르면 회사는 텍사스주 라포트의 포트 크로싱 커머스 센터 내에 대규모 물류 시설을 공식 개소했다. 휴스턴 항과 인접한 요충지에 자리 잡은 이 시설은 앞으로 미국 전역의 데이터 센터와 산업 시설에 전력 시스템을 적기에 공급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물류 기지 설립은 구 사장이 강조해 온 현지화 전략의 일환이다. 미국 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설립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현지 공급망을 강화함으로써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특히 지난해 4월 준공된 LS일렉트릭의 텍사스 배스트럽 캠퍼스와 연계해 그룹 차원의 북미 전력 솔루션 시너지도 기대된다. 텍사스 허브에서 주력 품목인 버스덕트는 대용량 전력을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배전 시스템으로, AI 데이터센터 같은 고밀도 전력 시설에 필수적이다. 구 사장은 이 장비를 활용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확장 요구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LS전선은 이번 물류 기지 외에도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에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 중이며, 최근에는 희토류 자석 생산 시설 투자를 검토하는 등 북미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원자재부터 생산, 물류까지 이어지는 현지 공급망을 구축해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손태원 LSCUS 법인장은 "이번 신규 허브는 우리의 공급망 민첩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며 "휴스턴 항구와의 인접성을 활용해 재고를 최적화하고 리드 타임을 단축함으로써 대규모 상업 및 산업 프로젝트를 더욱 빠르고 신뢰성 있게 지원하며 미국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외국계 증권사들이 삼성SDI에 대해 "재무적으로 안정적이고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내놨다. 다만 "유럽 전기차 수요 회복 지연과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침투율 확대에 따른 경쟁 심화"는 리스크로 지적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삼성SDI에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하며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ASB) 상용화 로드맵이 경쟁사 대비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앞두고 올해부터 샘플 공급 및 고객사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럽 전기차 시장의 규제 강화와 보조금 정책 변화가 삼성SDI의 프리미엄 배터리(P5·P6)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삼성SDI에 ‘매수’ 의견을 부여하며 “삼성SDI의 강점인 '수익성 위주의 질적 성장(Profitability first)' 전략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구간에서 타사보다 견고한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게 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 내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가동이 올해 실적의 주요 촉매제가 될 것이며, AMPC(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 수혜가 본격적으로 이익에 반영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HSBC도 매수 의견을 밝혔다. HSBC는 “삼성SDI가 전기차용 배터리 외에 AI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요 급증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특히 삼성SDI의 대용량 ESS 제품인 '삼성 배터리 박스(SBB)'의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비중유지’ 의견을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전반적인 업황 개선세는 인정하지만, 리튬 가격 변동성과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율주행과 로보택시 시장이 커지면서 배터리 수요는 늘겠지만, 삼성SDI가 집중하는 고가형 시장의 성장률이 대중형 시장에 비해 단기적으로 밀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더구루 라스베이거스(미국)=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성능과 휴대성을 동시에 끌어올린 신형 노트북 '갤럭시 북6 시리즈'를 공개했다. 인공지능(AI) PC 전환기 속에서 프로세서·배터리·방열·디스플레이 등 PC의 기본기를 전면 재설계, 갤럭시 생태계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노트북 전략을 본격화했다. 삼성전자는 5일(현지시간) 갤럭시 북6·북6 프로·북6 울트라 등 3종으로 구성된 갤럭시 북6 시리즈를 선보였다. 신제품은 단순한 세대교체가 아닌 성능과 사용 경험의 기준을 다시 세운 노트북이라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이민철 MX사업부 에코비즈팀 팀장(부사장)은 전날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PC는 최소 5년 이상 사용하는 고가 제품인 만큼 결국 소비자가 다시 돌아오는 지점은 성능과 배터리 같은 기본기”라며 “갤럭시 북6 시리즈는 새로운 기능보다도 퍼포먼스와 안정성이라는 펀더멘털을 가장 우선에 두고 설계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 북6 시리즈는 삼성전자와 인텔 간 오랜 협력의 결과물이다. 인텔 18A 공정을 기반으로 한 '코어 울트라 시리즈 3(텐서 레이크)'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인텔의 18A 공정 개발 단계부터 협력해 왔다. 전력 효율과 처리 성능을 동시에 끌어올린 것이 핵심이다. 최대 50TOPS 성능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통해 이미지 편집, 텍스트 변환, 검색 등 AI 기반 작업을 기기 내에서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울트라 모델에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70·5060 외장 그래픽이 적용돼 AI 이미지 생성, 영상 편집, 고사양 게임 구동까지 아우르는 성능을 제공한다. 외장 GPU 탑재 모델과 내장 그래픽 모델을 구분해 CPU 구성도 달리 적용하는 등 사용 목적에 따른 선택지를 넓혔다. 하드웨어 전반의 재설계도 이번 세대의 핵심 변화다. 방열 시스템은 울트라뿐 아니라 프로 모델까지 베이퍼 챔버를 확대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6 프로가 전작 대비 방열 효율이 35% 이상 개선됐으며, 팬 구조와 공기 흐름을 이중 경로로 설계해 발열과 소음을 동시에 줄였다고 설명했다. 울트라에는 후면과 측면으로 열을 분산 배출하는 듀얼 패스 아웃렛 팬을 적용했다. 배터리 역시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설명처럼 대폭 강화됐다. 갤럭시 북6 울트라와 프로 16형은 최대 30시간의 동영상 재생이 가능(동영상 재생 기준)하며, 30분 충전 시 최대 63%까지 충전되는 초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디스플레이는 삼성의 차별화 요소를 전면에 내세웠다. 전작 대비 밝기를 두 배로 끌어올린 최대 1000니트 HDR의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터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실내외 환경 모두에서 시인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반사 방지 기술과 비전 부스터를 결합했다. 사운드와 입력 장치도 프리미엄 지향으로 설계됐다. 갤럭시 북6 울트라는 상향식 트위터와 측면·백투백 우퍼로 구성된 6개 스피커를 탑재했으며, 프로 모델 이상에는 물리적 클릭 소음이 없는 햅틱 터치패드를 적용했다. 좌우 대칭의 시메트릭 디자인과 중앙 정렬된 로고 역시 이번 세대에서 새롭게 다듬어진 요소다. AI 기능과 갤럭시 생태계 연동도 강화됐다. AI 셀렉트와 AI 컷아웃 기능을 통해 화면 위 텍스트·이미지 선택, 배경 제거 작업을 직관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갤럭시 AI를 중심으로 스마트폰·태블릿 등 다른 갤럭시 기기와의 멀티 디바이스 경험을 확장했다. 보안 측면에서는 삼성 녹스를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반의 보호를 강조했다. 이 팀장은 “갤럭시 북6 시리즈는 하드웨어 혁신과 디자인, AI, 멀티 디바이스 경험이 삼위일체로 결합된 제품”이라며 “강력한 퍼포먼스와 아몰레드 터치 디스플레이, 그리고 삼성만이 제공할 수 있는 생태계 경험은 직접 사용해봐야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북6 시리즈는 국내에서 이달 27일 갤럭시 북6 프로와 울트라가 먼저 출시되며, 기본 모델인 갤럭시 북6는 3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아카데미’ 프로모션과 연계한 구매 혜택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최원준 사장은 "진정한 혁신은 기본을 충실히 다지는 것에서 시작하고, 이를 통해 최적화된 성능은 사용자 경험을 좌우한다”며 "갤럭시 북6 시리즈는 탁월한 속도와 성능에 더해 안정적인 AI 기반 기술을 결합, 사용자들을 위한 최적의 생산성과 편의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 라스베이거스(미국)=정예린 기자] LG전자가 공감지능을 기반으로 가전·로봇·공간을 하나의 체계로 조율하는 '행동하는 AI(AI in Action)' 전략을 본격화한다. 인공지능(AI)을 개별 기능이 아닌 고객의 물리적·정신적 수고를 덜어주는 생활 인프라로 확장, AI홈과 홈로봇을 넘어 모빌리티·상업공간·데이터센터까지 사업 외연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당신에게 맞춘 혁신(Innovation in tune with you)'을 주제로 'LG 월드 프리미어(LG WORLD PREMIERE)'를 개최했다. 올해 행사는 글로벌 미디어, 업계 관계자, 관람객 등 1000여 명의 현장 참석 인원과 온라인 생중계로 참석한 전 세계 고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 류재철 CEO 취임 후 첫 국제 무대 데뷔…"AI 시대 이끌 준비 완료"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공감지능이 고객을 위해 직접 행동하기 시작한다면?'이라는 가정을 화두로 던지며 "LG전자는 △탁월한 제품(Device Excellence)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 △연결된 생태계(Fully Connected Ecosystem)를 기반으로 '행동하는 AI(AI in Action)' 시대를 이끌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그동안 기술 중심으로 논의돼 온 AI를 고객을 배려하고 공감하며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감지능'으로 재정의해 왔다. 고객이 실제로 체감하는 가치에 초점을 맞춘 AI 전략을 명확히 한 셈이다. 류 CEO는 AI홈을 예로 들며 "집은 개인의 생활방식과 정서가 담겨 있어 AI가 이해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면서도 "생활가전 글로벌 리더로서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것이 LG전자의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기기'가 사용자에 맞춰 적응하고 선호도를 학습하는 '에이전트 가전(Agent Appliances)'으로 진화하고, 이들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AI홈(AI-Powered Home)이 구현되면 AI홈 비전인 '제로 레이버 홈(Zero-Labor Home)'을 현실화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공감지능 기반 공식은 AI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류 CEO는 LG 클로이드를 단순한 가사 도우미(Home Assistant)가 아닌, 주변 환경을 스스로 감지·판단해 최적의 환경을 만드는 '가정에 특화된 에이전트(Home Specialized Agent)'로 정의했다. LG 클로이드는 양팔과 다섯 손가락을 활용한 섬세한 동작으로 가사를 수행하며, 어린아이나 반려동물이 매달려도 균형을 유지하는 안전성과 실내 주행에 최적화된 폼팩터를 갖췄다. 집 안 환경을 학습하고 고객의 일정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가전을 제어하는 AI 비서 역할도 수행한다. 류 CEO는 "로봇을 포함한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미래 가정 생활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겠다"며 "AI 경험이 집에 머무르지 않고 차량, 사무실, 상업공간 등으로 확장돼 고객 삶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OLED·프리미엄 가전에서 성능 혁신 강조 LG전자는 차세대 올레드 TV와 AI로 진화한 'LG 시그니처' 등 기술 경쟁력을 앞세운 프리미엄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LG 올레드 에보(evo) W6는 전원부와 스피커를 모두 내장하고도 9밀리미터(mm)대 두께를 구현한 초슬림 디자인과 무선 AV 전송 솔루션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벽에 밀착되는 구조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으며, 듀얼 AI 기반 3세대 알파11 AI 프로세서(α11 AI Processor 4K Gen3)를 탑재해 화질 표현력도 한층 끌어올렸다. AI 기반 성능과 사용 편의성을 강화한 'LG 시그니처(SIGNATURE)' 라인업도 공개했다. LG 시그니처 냉장고는 LLM 기반 AI 음성인식으로 고객의 대화를 이해해 기능을 제안하며, 오븐레인지에 적용된 '고메 AI(Gourmet AI)'는 재료를 인식해 맞춤형 레시피를 추천한다. 심리스·아이코닉·테일러드 등 세 가지 신규 디자인을 추가해 지역·국가별 취향을 반영한 프리미엄 전략도 병행한다. ◇ '행동하는 AI', 공감지능이 집 안 일을 대신하는 AI홈 시연 LG전자는 공감지능이 '행동하는 AI(AI in Action)'로 진화한 미래 AI홈 모습을 짧은 일상극 형태로 구현해 소개했다. 퇴근 중 씽큐 앱을 통해 귀가 예정 시간을 알리면, 홈로봇 'LG 클로이드'가 일정과 날씨를 고려해 운동 계획을 제안하고 실내 온도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고객 도착 시간에 맞춰 가전을 제어하고 필요한 준비를 대신 수행하는 등 일상 속 판단과 실행을 AI가 맡는 구조를 보여줬다. LG전자는 이 같은 방식으로 로봇이 세탁기·식기세척기 등 가전을 제어하고, 빨래 개기나 정리 등 물리적 노동(Physical Labor)은 물론 일의 우선순위를 고민하는 정신적 부담(Mental Labor)까지 줄이는 AI홈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궁극적으로는 고객 개입 없이도 환경을 조성하는 '앰비언트 케어(Ambient Care)'를 통해 '제로 레이버 홈'의 완성형 파트너로 진화시키는 것이 목표다. ◇ 연결된 생태계…AI 경험을 차량·상업공간·데이터센터로 확장 LG전자는 AI홈에서 축적된 공감지능 경험을 차량, 직장, 상업용 공간 등으로 확장하는 '연결된 생태계(Fully Connected Ecosystem)' 구상도 제시했다. AI-정의 차량(AIDV) 기반 솔루션을 통해 탑승자의 시선을 분석해 관련 정보를 차량 디스플레이에 제공하거나, 주변 환경을 인식해 개인화된 콘텐츠를 보여주는 등 차량 내 AI 경험을 선보였다. AI 기반 HVAC(냉난방공조) 솔루션 역시 데이터센터 수요를 겨냥해 고도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중동 지역 B2G 사업, 미국 액침냉각 기업 GRC, 글로벌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 플렉스(Flex) 등과의 협력을 통해 AI 데이터센터용 냉각 솔루션 공급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행사 마지막에는 LG 클로이드가 직접 연사로 등장해 LG전자 브랜드 철학인 ‘라이프스굿(Life's Good)’을 기반으로 고객과 함께 의미 있는 일상의 혁신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LG 클로이드는 "오늘 공유한 비전은 혁신이 고객의 삶과 조화를 이루는 미래"로 "공감지능은 모든 사람이 더 나은, 더 의미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페루 생산부가 한국을 조선업 육성의 핵심 파트너로 찍었다. 페루 국영 시마조선소(SIMA Perú S.A.)의 주도 아래 HD현대·STX 등 한국 기업들과의 기술 협력이 조선업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의 기술 지원을 토대로 페루 조선 기자재 기업들이 성장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대만 팹리스 기업 미디어텍(MediaTek)이 중국에서 신형 플래그십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공개한다. 미디어텍의 새로운 AP는 중국의 샤오미와 오포가 가장 먼저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텍은 신형 AP를 앞세워 퀄컴 스냅드래곤8 5세대와 경쟁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