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정부가 4900여 개사를 강소기업으로 선정하고 막대한 지원을 퍼붓는다. 2025년까지 100억 위안(약 1조8410억원)을 쏟아 1000여 개로 확대하며 미국의 노골적인 중국 견제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는 분야의 지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4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달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4922개사를 '전정특신(專精特新) 작은 거인'으로 선정했다. 진정특신 작은 거인은 '전문화'(專), '정밀화'(精), '특징화'(特), '혁신'(新)을 갖춘 강소기업을 뜻한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7월 당 중앙정치국회의에서 강소기업을 육성하겠다고 선언하며 언급됐다. 중국 정부는 전정특신 중소기업과 전정특신 작은 거인, 챔피언 기업으로 나눠 세제 우대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선정 첫해 각각 최대 20만(약 3680만원), 50만(약 9210만원), 100만 위안(약 1억8430만원)의 장려금을 제공한다. 중국 정부는 2019년 5월 248개사를 발표한 후 이듬해 11월 1744, 올해 7월 2930개사로 규모를 점차 늘렸다. 총 4922개사 중 320개사가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돼 있으며 90%가 제조업에 속한다. 기계제조(83개)와 화공(51개), 제약·바이오(38개), 전자(37개), 전기설비·신에너지(23개) 등에 분포돼 있다. 중국 정부는 잠재적 진정특신 지원 대상 기업이 11만3000곳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5년까지 혁신형 중소기업 100만개, 성급 전정특신 중소기업 10만개, 전정특신 작은 거인 1만개, 챔피언 기업 1000개를 키운다는 목표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재정부는 올 초 '전정특신 중소기업 고수준 발전에 관한 통지'를 발표하며 2025년까지 100억 위안을 쏟아 1000여 개 국가급 강소기업을 중점 육성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었다. 미·중 무역분쟁과 대중 견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립 경제를 구축하려면 강소기업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반도체 부품·소재 분야의 선도 기업들이 대거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반도체 공급망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어서다. 실제 1차 진정특신 작은 거인 리스트에는 반도체 구리 도금액과 첨가제,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하는 상하이신양이 포함됐다. 시장 수요가 높은 전기차 배터리 부품·소재, 신에너지도 중국 정부가 관심을 쏟고 있는 분야다. 3차 리스트에 선정된 음극재 회사 CSECO가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중국 최초 프로젝터 제조사인 지미테크처럼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도 상당수 작은 거인에 뽑힐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러시아 전기자동차 시장이 지난 2017년을 기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기차 인프라도 조성되고 있는 만큼 전기차 관련 산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24일 코트라 등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전기차 시장은 지난 2017년부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당시 루블화폐 강화와 닛산, BMW, 재규어 등 인기 자동차 브랜드의 신모델 출시가 맞물리며 전년 대비 14.5% 성장하더니 이후 2018년 51.6%, 2019년 145.1%, 2020년 94.6%의 성장세를 보였다. 러시아 수도인 모스크바에는 지난 7월까지 총 2000대의 전기차가 등록됐다. 매년 전년 대비 10~15%가량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 당국은 오는 2023년까지 모스크바 내 충전소를 60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수요 촉진을 목적으로 현재 수요보다 더 많은 충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오는 2024년까지 2만 개의 전기차 충전소가 설치될 예정이며 민간 충전소에 대한 승인 절차도 간소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닛산 리프였다. 전체 전기차 판매량 중 21%를 차지했다. 이어 △아우디 e-트론 △테슬라 모델3 △포르쉐 타이칸 등이 인기를 끌었다. 유럽기업협회 등 현지 업계는 전기차 수입 무관세 특혜가 시장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아직까지 러시아 전기차 시장 수요는 개인이 아닌 사업체가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형 물류 회사, 택시, 차량 공유 사업자 등에서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15년 DHL익스프레스가 모스크바 등 지역 배송을 위해 전기차를 운행하기 시작했고, 현지 택시 공유업체 '얀덱스 택시'(Yandex Taxi)는 테슬라 전기차를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러시아는 전기차 시장 규모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기존 진행했던 전기차 대출 우대 프로그램을 연장하는 등 친환경 운송수단 구매를 장려하는 각종 제도를 만들고 있다. 전기차 전용 무료 주차장 설비와 전기차 자동차세 면제 등을 고려하고 있다. 오는 2024년까지 연방 예산의 313억 루블(약 4억3000만 달러)을 전기 운송수단 개발에 쓸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러시아 전기차 시장은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상태"라며 "최근 환경 보호 정책으로 생긴 러시아 정부의 전기 운송수단 관련 특혜 등으로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시장 확대 추세를 활용해 전기차 충전소 설비 장치 등 수출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소프트뱅크 중남미 투자펀드 분사를 두고 손정의(손 마사요시) 회장과 고위 임원 간 갈등이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손 회장과 마르셀로 클라우어(Marcelo Claure)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라틴아메리카 펀드 분사와 관련해 이견을 보이는 상황이다. 라틴아메리카 펀드를 이끌고 있는 클라우어 COO가 펀드 분사를 강력하게 주장한 데 반해 손 회장은 이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9년 3월 출범한 라틴아메리카 펀드는 2017년 조성한 비전펀드에 이어 두 번째로 조성한 투자펀드다. 현재 자산 규모는 80억 달러(약 9조4100억원) 수준이다. 현재까지 48개 회사에 투자했고, 수익률은 85%를 기록 중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클라우어 COO는 라틴아메리카 펀드의 가치를 높이는 한편 자신의 보상을 늘리는 방법으로 분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볼리비아계 미국인으로 지난해 기준 소프트뱅크에서 두 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았다. 현재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세계 최대 공유 오피스 위워크의 회장을 맡고 있다. 이와 관련, 손 회장은 회사 성명을 통해 "라틴아메리카 펀드 분사를 논의한 적이 없다"면서 "마르셀로와는 강한 유대 관계를 맺고 있으며 소프트뱅크의 중요한 구성원"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김다정 기자] 'K-뷰티'가 수출 부문에서 세계 3위로 도약하면서 '뷰티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뽐냈다. 특히 해외 언론은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K-뷰티의 성장 배경을 주목하고 있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화장품 수출은 9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갔다. 수출 규모는 75억7210만 달러(약 8조28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1% 성장세를 기록했다. 'K-뷰티'는 수출액 기준으로 프랑스와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향 수출은 38억714달러(약 4조1669억원) 규모로 전체 50.3%를 차지했다. 이어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일본, 영국, 캐나다, 미국 등 순으로 나타났다. K-뷰티의 높은 성장세는 '혁신'과 '속도'가 핵심 배경으로 해외 언론은 꼽았다. 글로벌 뷰티 전문저널인 ‘프리미엄 뷰티(premium beauty news)'는 'K-뷰티: 어떻게 자리 잡았나?'라는 제목으로, 'K-뷰티' 성장세에 대해 심층 분석했다. 프리미엄 뷰티는 산업적 측면에서 공급업체와 하청업체로 구성된 생산 네트워크는 빠르게 변화하는 화장품 트렌드 에서 생산 속도를 줄이는 데 적합하다고 밝혔다. 또한 녹차나 인삼 등 식물성 성분은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킨다고 전했다. 다만 K-뷰티 루틴은 에센스-세럼-크림-페이스크림-아이크림-선크림-이중세안 등 레이어링 방식으로, 아시아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반면 유럽과 북미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의회가 친환경 에너지 사용 촉진을 위해 약 300조원을 투자하는 법안을 추진한다. 특히 미국산 제품 사용에 대해 세액공제 등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23일 코트라 미국 워싱턴무역관이 작성한 '미국 3조5000억 달러 투자 법안 내 친환경 및 미국산 특혜 조항 주요 내용' 보고서에 따르면 미 하원 예산위원회는 지난달 25일 복지 확대와 친환경 분야 투자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3조5000억 달러(약 4130조원) 규모 투자 법안인 '위대한 재건법(Build Back Better Act)' 초안을 공개했다. 이 법안에 제시된 주요 내용은 △사회안전망 확충 △지역·소득 간 격차 해소 △친환경 에너지 사용 확대 등이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미국 내 친환경 전력 생산 비율을 8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친환경 발전 보조금, 전기차 인프라, 혁신기술 투자, 전기차 전환, 환경·기후 정의 추구 등을 목적으로 에너지부(DOE)와 환경보호청(EPA) 등에 2650억 달러(약 310조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이와 함께 위대한 재건법은 미국산 제품 사용에 대한 세액공제 특혜 규정을 명시했다. 임금 수준, 수습생 제도 등 법안에서 요구하는 노동 조건을 충족할 경우 기본 세액공제에 더해 추가 공제 20%를 제공한다. 또 친환경 발전 시설 건설 시 미국산 콘텐츠 요건을 충족하면 10%의 보너스 공제가 인정된다. 전기차를 구매하는 일반 소비자에게 최대 1만2500달러(약 1500만원)의 세액공제(최대 구매 가격의 50% 한도)가 인정된다. 세부적으로 기존 세액공제액 7500달러(약 900만원)에 미국 내 조립 시 4500달러(500만원), 미국산 콘텐츠 요건 충족 시 500달러(약 60만원)가 각각 추가로 공제된다. 이외에 상업용 전기차, 충전소 건설, 중고차 관련 세액공제 계획이 포함됐다. 다만 이와 관련한 미국산 특혜 조항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마이크 윌리엄스 미국진보센터(CAP) 선임 연구원은 "바이 아메리카와 같은 규제적 조치가 아닌 미국산 사용에 세제 혜택을 주는 인센티브 접근 방식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며 "자국산 사용에 대한 세제 혜택 제도를 통해 앞으로 미국 내 친환경 관련 제조업 기반이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이 올해 상반기 10GW의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추가로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재생에너지 확산과 현지 정부의 지원으로 폭풍 성장하며 'ESS 강국'으로 떠올랐다. 23일 코트라 우한무역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ESS 증설 규모는 10GW로 전년 동기 대비 600% 증가했다. 동우증권은 2025년까지 연평균 84% 성장해 34.4GW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2030년까지 신규 증설 규모는 175.6GW로 연평균 61%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ESS는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해소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2012년 27.8%에서 2020년 42.4%로 상승했다. 설비 규모는 총 9억3000만㎾를 기록했다. 지난해 1억2000만㎾가 새로 지어졌다. 중국 정부의 지원도 적극적이다. 현지 정부는 지난 7~8월 ESS 청사진과 지원 방안을 담은 △신형 에너지저장 발전 가속화 지도 의견 △시간대별 전기요금 완화 조치에 관한 통지 △통합 전력망 규모에 관한 재생에너지 발전 기업의 자체 건설 또는 구매 권장 통지 등 3건을 연달아 발표했다. 신형 에너지저장 발전 가속화 지도 의견에는 2025년까지 ESS 설비 규모 30GW를 실현하겠다는 목표가 담겼다. 지방 정부 또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에너지저장 용량을 10~20%, 저장 시간을 2시간 혹은 그 이상으로 설계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h당 0.1위안의 운영 보조금을 지급하며 ESS 보급에 나섰다. 현지 정부의 지원 속에 ESS는 다양한 부문에 활용되고 있다. 전력 공급난을 겪은 티베트는 지난 3월 르카쩌 지역 50㎿ '태양광+ESS' 시범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연간 약 1억㎾h를 생산하며 전력 부족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시성 젼지앙시는 330㎿ 석탄발전기 3대를 폐쇄한 후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자 전기화학발전소와 함께 101㎿, 202㎿h 수준의 8개 ESS 구축 사업을 진행했다. 장시성 프로젝트는 ESS의 응용 영역을 전력망 부문으로 넓히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8월 대형 쇼핑몰 인근에 신형 ESS 충전소를 만들어 상용화했다. 상하이에 첫 번째 '빛 에너지' ESS 일체형 충전소도 들어섰다. 직류·교류 충전기 약 26개가 설치됐다. 대형버스 1대, 중형버스 6대, 소형차 19대를 동시 충전할 수 있다. ESS 시장이 커지며 배터리 산업은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2019년 이후 최소 20개의 배터리 기업이 ESS에 뛰어들었다. CATL은 지난해 ESS용 수익이 19억4000만 위안(약 357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19% 급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탄소중립정책 가속화로 화석연료제 철강 사용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국내 철강업계가 탄소중립에 대한 경쟁력 확보 필요성이 제기됐다. 23일 코트라 스웨덴 스톡홀름무역관이 낸 '글로벌 철강업계에 부는 탄소중립 열풍' 보고서에 따르면 탄소중립이 글로벌 과제로 떠오르면서 스웨덴에서도 그린 딜 정책과 연계된 친환경·저탄소 전환 가속화가 이뤄지고 있다. 스웨덴 철강업체 사브(SSAB)는 화석연료제로 철강(그린 스틸) 생산을 위한 하이브리트(Hybrit)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웨덴 환경보호청에 따르면 작년 기준 스웨덴 제조업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스웨덴 총 배출량의 32%이며 이중 약 38%를 철강산업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브는 스웨덴에서 가장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데, 연간 탄소배출량은 약 500만t으로 스웨덴-타일랜드 간 왕복 운행 항공기 200만 편이 내뿜는 배출량과 맞먹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브가 하이브리트 프로젝트 시작하게 된 배경이다. 하이브리트 프로젝트란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브리트 기술을 이용해 철강을 생산하는 프로젝트다. 철광석으로부터 철을 생산할 때 열원으로 사용하던 점결탄(무연탄 일종)과 코크스를 전기와 수소로 대체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축시켰다. 이때 사용하는 전기 역시 그린전력으로 풍력발전 등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에너지를 사용해 발전한 전력을 사용한다. 사브는 오는 2026년부터 화석연료제로 철강 양산체제에 돌입하고 2045년까지 화석연료제로 철강으로 전면 전환할 계획이다. 현재 볼보(Volvo),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 포레시아(Faurecia), 카고텍(Cargotec)과 화석원료제로 철강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브랜드 볼보(Volvo)는 자동차 생산 시 그린전력을 이용해 생산한 철강을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자동차업계를 필두로 화석연료제 철강 수요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돔나르베츠 제철소(Domnarvets Jernverk)로 1878년 철강산업에 뛰어든 사브는 1978년 스웨덴 정부에 의해 현재명으로 변경됐다. 고강도강(AHSS), 강화강(Q&T) 부문 글로벌 리더로 연간 철강 생산 규모는 약 880만t 내외이다.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데모 수준의 화석연료제로 철강 생산에 성공했다. 최근 EU 집행위까지 탄소중립 정책을 가속화 해 화석연료제로 철강 사용이 스웨덴은 물론 글로벌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돼 국내 철강업체도 화석연료제로 철강부문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 실제 철강업계에 부는 탄소중립 열풍에 따라 국내 1위 철강사 포스코는 호주 원료공급사 BHP와 함께 철강의 탈탄산화 공정에 대한 공동연구에 착수한다. 양사는 철강 생산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 목적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본보 2021년 10월 15일 참고 [단독] 포스코·BHP, 철강 탈탄소 공동연구 착수> BHP는 포스코와 철강 제조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초기 파일럿과 공장 테스트 거래에 합의했다. 공동 연구에는 코크스 품질을 최적화하는 방법을 탐색하고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사용 옵션 평가가 포함된다. 이수정 코트라 스웨덴 스톡홀름무역관은 "스웨덴뿐만 아니라 화석연료제로 철강의 글로벌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철강업체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발 빠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그린철강 생산 프로젝트 참여, 협력 파트너사 발굴 또는 스웨덴 업체와의 공동 기술개발 등 다양한 협업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김다정 기자] 에스디바이오센서가 크림반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 자가진단키트를 생산한다. 22일 러시아 언론사인 코메르산트(Kommersant)에 따르면 크림자치공화국은 3분 이내에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감지할 수 있는 신속 진단 키트를 생산하는 최초의 러시아 지역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제품 생산은 카자흐스탄과의 장관 회의에서 ‘파일럿’ 생산 개시를 보장하는 투자 협정이 체결된 데에 따른 것이다. 이에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신속 진단키트가 다음 달 중순쯤 해당 지역에서 생산을 개시할 전망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제품 생산에 돌입할 크림반도의 경우 대유행 시작 이후 코로나19 감염자는 9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러시아는 사상 최대치의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최악의 코로나19 확산세를 맞고 있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크림반도를 포함해 모든 노동자에게 이달 말부터 9일 동안 휴무령을 내리기도 했다. 러시아 확산세에 따라 크림반도 공장 제품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인도에서도 진단키트 생산에 돌입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를 중심으로 진단키트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델타‧람다 등 변이 바이러스가 무분별하게 확산되면서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특히 SD바이오센서가 공장 가동에 나선 인도 시장의 경우 검사 비율은 백만 명당 약 400건으로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통계업체 스트레이츠 리서치(Straits Research)는 "인도는 적어도 다음 달 동안 하루에 10만건으로 검사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한 바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의 미국 제2 파운드리 공장 후보지로 거론되는 애리조나주 부지 경매가 입찰자 부재로 인해 또 연기됐다. 애리조나주가 결국 삼성전자 투자 유치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토지국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예정됐던 굿이어와 퀸크리크 소재 필지 2곳의 경매를 오는 12월 1일로 연기했다. 앞서 세 번 유찰된 바 있는 데다 이번 경매에도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추가 유찰에 대한 우려 탓이다. 해당 부지 2곳은 텍사스주 오스틴·테일러시, 뉴욕주 제네시카운티와 함께 삼성전자의 미국 신규 파운드리 공장 후보지로 떠오른 곳이다. 규모는 각각 1100에이커(약 445만㎡), 946에이커(약 383만㎡)로 최소 입찰가는 1억2771만 달러(약 1420억원), 8613만 달러(약 960억원)였다. 애리조나주는 삼성전자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올해 초 반도체 제조 공장을 지을 수 있도록 2개 부지의 용도를 변경하고 대외 무역 지구로 지정했다. 이같은 노력에도 지난 4·5·6월 진행한 경매에서 주인을 찾지 못했고 일정이 또 연기되면서 삼성전자의 투자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170억 달러(약 20조원)를 쏟아 미국에 신규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5개월이 넘도록 세부 사항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음달 미국 출장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져 공장 위치 선정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5개 후보지 중 테일러시가 가장 유력하다. 테일러시 의회는 최근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제2 공장 설립을 지원하기 위한 결의안을 최종 의결했다.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용수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삼성전자가 사용할 토지에 처음 10년간 재산세의 92.5%, 이후 10년간 90%, 그 후 10년간은 85%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제공한다. 또 반도체 공장 용수·폐수 시설을 구축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지원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디펜스가 5조원 규모의 호주 장갑차 사업에 최종안을 제출했다. 2년간 수주전 성능 평가를 마치고 호주군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최종안을 공식 접수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 호주법인(HDA)은 호주 육군의 차세대 장갑차 도입 사업(LAND 400 Phase 3)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 최종 시험평가 단계인 RMA(Risk Mitigation Activity·위험경감활동) 과정을 거쳐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으로 최종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최종안은 RMA 기간 동안 변경된 호주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IFV) 요건을 충족하는 사항을 반영해 작성했다. 테스트는 물론 관련 워킹 그룹 논의를 통해 여러 위험 요소가 완화되고 차량과 성능 확인이 바탕이 됐다. 지난해 마지막 분기에 시작된 RMA는 지난 8일 종료됐다. 사업자 후보에 오른 한화디펜스와 라인메탈은 12개월의 평가용 시제기 각각 3대를 제작, 납품해 평가에 임했었다. 3대 중 2대는 성능 평가에, 1대는 폭발 테스트를 위해 쓰여졌다. 호주 국방부에 따르면 RMA와 기타 데이터는 완전한 계약 전 인수 계약사항의 일부로 수용 검증 프로그램의 맞춤화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시험평가는 차량 성능과 방호 능력 테스트, 운용자교육·평가 등이 이뤄졌다. 육군 육지시험평가청이 주도하는 6개 하위 평가로 진행됐으며, 하위 시험은 토지공학청, CASG, 국방과학기술부 등의 기관에 위임됐다. 우기 시즌에는 타운즈빌(Townsville) 외곽 하이 레인지(High Range) 훈련 지역에서 평가가 이뤄졌고, 건기 시즌 중 한여름에는 남호주(South Australia)의 컬타나(Cultana) 연합 무기 훈련 지역을 포함한 위치에서 이뤄졌다. 최종 제안서는 경쟁사인 독일 라인메탈도 함께 제출했다. 라인메탈 역시 시험평가를 끝내고 호주군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링스로 입찰에 공모했다. 한화디펜스 관계자는 "시험평가 하는 과정에 호주 측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여 최종안을 제출했다"며 "최종 결과 발표까지 내부적으로 현지화 계획, 파트너사 제휴 등 할일이 많다"고 밝혔다. 호주 장갑차 수주전은 한화디펜스와 독일 라인메탈디펜스가 참여해 경쟁 중이다. 한화디펜스는 '레드백' 장갑차로 참여했고, 라인메탈은 중형 궤도형 장갑전투차량(AFV) '링스'로 수주전에 뛰어 들었다. 한화디펜스는 사업 수주를 위해 호주를 해외 생산기지 거점으로 키우고 있고, 현지 업체 등 40개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팀한화'를 보강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물산이 호주 광산회사로부터 인광석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다. 아시아 주요국과 멕시코 비료 회사들에 인광석을 공급할 예정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아그리플렉스(Agriflex)와 인광석 독점 판매 대행 계약을 맺었다. 아드모어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한 인광석을 한국과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아그리플렉스는 호주 퀸즐랜드주 마운트아이자 인근에서 인광석 광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타당성 조사를 마쳤으며 이르면 2년 내 생산이 전망된다. 매장량은 인 30.2%를 함유한 인광석 기준 1010만t으로 추정된다. 8월 업데이트 된 최종 타당성 조사에서는 순현재가치가 2억700만 달러(약 2400억원), 투자 회수 기간이 2년 미만으로 확인됐다. 삼성물산은 초기 3년 생산량에 대한 유통을 담당한다. 아직 생산 단계에 이르지 못해 정확한 거래 물량을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목표로 하는 연간 생산량 80만t의 20% 또는 16만t 중 적은 수량일 것이라고 아그리플렉스는 추정했다. 인광석은 인산 비료의 원료로 쓰인다. 3대 생산국인 중국이 환경 보호의 일환으로 인광석 공장 재정비에 나서 공급량이 급감하는 가운데 세계 곡물 수요가 늘어 수요를 부추기며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 7월 기준 28% 증가했다. 아그리플렉스는 삼성물산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망을 활용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43개국에 73개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화학과 철강, 소재,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트레이딩을 하며 80년 넘는 업력을 쌓았다. 아그리플렉스의 모회사 센트렉스메탈 측은 "세계 최대 비료 거래사 중 하나인 삼성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계약은 아드모어 프로젝트와 그 잠재력에 대한 높은 국제적 관심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텔의 미국 반도체 설계(팹리스) 전문 스타트업 '사이파이브(SiFive)' 인수가 불발됐다. 인수 조건과 가격 등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과 사이파이브의 인수 협상이 결렬됐다. 앞서 인텔은 지난 6월 사이파이브에 인수 의사를 전달, 20억 달러(약 2조3507억원)를 제안한 바 있다. 양측은 재정적 조건을 비롯해 인텔의 로드맵에 사이파이브의 기술을 통합하는 방법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사이파이브는 인텔과의 협력 관계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대변인은 "우리의 전략은 존경받는 기술 혁신가들과 협력하는 것이며 인텔은 계속해서 우리의 소중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매각처 물색에 나서는 한편 인텔과의 협상 재개에 대한 여지도 남겨뒀다. 다만 업계에서는 사이파이브가 당분간 독립 형태를 유지하다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이파이브는 2015년 설립된 팹리스 업체로 글로벌 1위 업체 ARM의 대항마로 꼽힌다. 지난해 엔비디아가 ARM 인수에 나서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설립 이래 주요 기업들로부터 잇따라 대규모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인텔을 비롯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등이 사이파이브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했다. 인텔은 오는 2022~2023년께 출시 예정인 코드명 '홀스 크릭(Horse Creek)'의 7나노미터(nm) 기반 중앙처리장치(CPU)에 사이파이브의 P550 설계를 채택했다. P550는 사이파이브의 RISC-V(리스크파이브) 아키텍쳐 기반 코어 설계자산(IP)이다. <본보 2021년 6월 23일 참고 '인텔 인수 추진' 사이파이브 신제품 출시…몸값 더 올라가나>
[더구루=김은비 기자] 러시아가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장비인 리소그래피 장치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해외 기업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가 자국 내 고성능 장비 개발을 통해 '반도체 굴기'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러시아 언론 씨뉴스(Cnews)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2030년까지 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2400억 루블(약 3조4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ISTC)와 국립전자기술연구대학교(MIET)와 협력해 마이크로 전자공학 생산 장비 및 재료의 약 70%를 자체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리소그래피 기계는 반도체 칩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리소그래피는 실리콘 칩 표면에 패턴을 빛으로 형성한 후 화학 처리나 확산 처리를 통해 칩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더 미세한 패턴을 만들기 위해 전자빔을 사용하는 등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리소그래피 기계와 관련해 해외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러시아는 글로벌 제재로 인한 기술 공급망 문제를 극복하는 한편 러시아의 전자공학 산업을 자립적으로 발전시키고
[더구루=한아름 기자] 산토리홀딩스(Suntory Holdings)의 미국 주류 기업 산토리 글로벌 스프리츠(Suntory Global Spirits·옛 빔 산토리)가 면세사업 확대에 나섰다. 산토리 글로벌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4 세계면세박람회'(TFWA The World Exhibition & Conference 2024)에 참가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면세박람회는 세계면세협회(TFWA)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 박람회다. 면세점과 유통 기업, 국제 공항 등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면세 시장 최신 이슈 및 산업 동향, 우수 협력 사례 등을 공유하고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산토리 글로벌은 '2024 츠쿠리와케 셀렉션'(Tsukuriwake Selection) 등 핵심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하고 면세점과 유통사 등 파트너사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츠쿠리와케 셀렉션은 하쿠슈·야마자키 증류소의 오크통을 사용해 숙성된 4가지 싱글몰트 위스키로 구성돼 있다. 산토리 글로벌의 위스키 블렌더들이 여러 세대를 거쳐 완성한 노하우의 집약체로 꼽힌다. 산토리 글로벌은 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