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석유공사 애드녹의 해운 자회사 애드녹 엘엔에스(Adnoc L&S)는 5척의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신조 입찰을 연기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애드녹 L&S는 조선소 슬롯 포화상태로 야드 가격이 오르고 정박지 가용성에서 밀리면서 17만4000㎥급 LNG운반선 5척의 신조 입찰을 내년으로 미뤘다. 계약 물량은 확정물량 4척과 옵션물량 1척이다. 당초 애드녹 L&S는 LNG운반선 신조 입찰을 지난 2분기에 마감하려고 했다. LNG 운반선 선단 갱신 요구에 대응, 지난 1분기부터 신조 입찰을 살펴왔다. 인도 시기는 2024년 4분기부터 2025년 1분기까지다. 선가는 척당 1억8000만 달러(약 2097억원) 수준. 그러나 슬롯 포화 상태로 야드 가격이 오르고, 철강 가격마저 상승하면서 선가가 오르자 입찰을 내년으로 연기한다. 현재 LNG운반선은 척당 2억500만~2억1000만 달러(약 2388억~2446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야드에서 더 높은 견적과 스크러버 등 설계 사양이 추가되면 선가는 더 오르게 된다. 애드녹 L&S의 선대 확충은 물동량 수송을 위한 것으로 △유조선 △가스 운반선 △벌크선 등을 직접 확보하거나 용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애드녹은 지난 2019년에 향후 5년 내 25척 이상의 선대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장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나 초대형 가스 운반선(VLGC) 3척을 확보하고, LNG운반선 신조 발주하기로 했다. <본보 2019년 2월 26일 참고 "중동발 수주 훈풍 분다" 카타르 이어 UAE, LNG선 25척 발주> 이후 애드녹 L&S(Adnoc L&S)는 지난해 최대 6척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과 중대형 유조선 아프라막스급 LR2 탱커 8척의 신조 발주를 준비했다. 발주 규모는 9억 달러(약 1조원)이다. 발주는 연내 진행을 목표로 했다. <본보 2020년 8월 28일 참고 UAE 국영선사, '1조 규모' 선박 발주 추진…조선 '빅3' 눈독> 이중 VLCC는 지난해 말 대우조선해양과 6척의 수주 계약을 맺었다. 계약에는 옵션물량이 3척 포함됐다. 3척의 선박 건조가격은 총 2820억원이며, 인도기한은 2023년 1분기다. 현재 슬롯 포화 상태로 선사들의 발주 경쟁은 치열하다. 이미 카타르가 135척의 LNG 운반선 슬롯 예약했고, 주요 선사들마다 선대 확충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조 발주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조선소만 해도 슬롯 포화상태라 조선소 용량이 큰 중국 조선소가 수주 경쟁에서 유리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국 조선소가 기술력에서 앞서지만 워낙 많은 건조 물량을 확보하다 보니 일감을 처리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본보 2021년 5월 15일 참고 中 조선소가 수주에 유리한 이유…"韓 슬롯 포화상태"> 실제 한국 조선소의 경우 '빅3'을 비롯한 주요 조선소 슬롯이 오는 2023년까지 대부분 슬롯이 꽉 찬 상태고 2024년 초반 물량도 더 받기 어려운 상태이다. 한국 조선소 슬롯 부족으로 중국에 물량이 넘어가면서 중국에서는 장기 폐쇄된 조선소 재가동에 돌입한 바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재인도한국중소기업인연합회(KOSMA)와 인도 중기소상공인협회(FISME)가 인도 지역에 산업단지를 개발한다. 한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KOSMA와 FISME는 지난 28일 인도 내 산업단지를 개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CM간담회(Construction Management Meeting)를 진행했다. CM은 건설사업관리의 약자로 건설공사에 대한 기획, 타당성 조사, 분석, 설계를 비롯해 조달, 계약, 시공관리, 감리, 평가, 사후관리 등의 업무를 도맡아 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바사바라즈 봄마이(Basavaraj Bommai) 카르나타카(Karnataka) 주총리를 비롯해 권영섭 첸나이총영사, 김동규 코트라 벵갈루루 무역관장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이날 합의에 따라 카르나타카주 치크발라푸르(Chikballapur)시 바게팔리(Bagepalli) 지역에 총 6070㎡ 규모의 산업단지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곳은 안드라 프라데시(Andhra Pradesh) 라얄라세마(Rayalaseema) 지역 남쪽 경계 바로 아래 위치한 곳으로 우수한 비즈니스 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특히 IT 회사, 글로벌 R&D 센터 등이 인접해 인재 풀이 풍부하다는 의견이 많다. 국내 기업 중에선 기아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이 가까운 거리에 있다. 한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대규모 투자로 현지 고용 창출 등을 이끌어내며 인도 당국으로부터 대대적인 지원을 보장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국 기업들 간 교류가 활성화되며 윈윈(win-win) 전략을 내놓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KOSMA와 FISME는 지난 2019년 협약을 체결한 뒤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미 인도에는 500개 이상의 한국 중소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멕시코 최대 철강업체 알토스 오르노스 멕시코(Altos Hornos de México SA·암사)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알레한드로 로야 멕시코 국가변환산업회의소(Canacintra, 카나신트라) 회장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클로바 지역매체인 라 프렌사 데 몬클로바(La Prensa de Monclova)와의 인터뷰에서 "철강가격 인상으로 암사 가치가 3배 높아진 가운데 한국 포스코와 멕시코 테르니움이 철강사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알레드로 로야 카나신트라 회장은 "철강가격 인상으로 아세레로 델 노르테와 알리안자 미네로메탈루르지카 인터내셔널(AMI)의 동맹이 파기됐다"며 "철강사 가치 증가로 포스코와 테르니움이 인수에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비에 오트레이 암사 이사회 부회장이 AMI 참여를 지지한 건 주주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알론소 안시라(Alonso Ancira) 전 암사 회장과 재협상을 하거나 다른 기업이 제시한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며 "협상은 깨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암사는 도시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며 인수에 긍정적일 것"라고 강조했다. 카나신트라는 멕시코 산업부문을 대표하는 기구이자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중요한 회의소다. 1930년대 후반 멕시코 수입대체 산업화 과정에서 등장한 소규모 제조업체를 대표해 활동하기 시작했다. 현재 중소 제조업체를 그룹화하는 멕시코 공공조직이다. 지난 3월 알레드로 로야가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 암사는 멕시코 동북부 코아우일라주에 위치한 멕시코의 대표적인 철강사다. 철광산과 석탄광산을 갖고 있어 원가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 인수전이 추진된 바 있으나,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해 취소됐다. 멕시코 당국은 암사가 매각되면 공급업체로부터 회사의 채무도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암사는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멕시코사회보장청(IMSS)과 주택주택연금관리공단(INFONAVIT) 등에 채무를 지고 있다. 암사 매각에 있어 포스코의 인수설은 지속 제기됐다. 다만 인수설이 지속 제기될수록 포스코는 부인해왔다. <본보 2020년 3월 4일 참고 멕시코 최대 철강사 '암사' 인수전, 포스코·비야세로 2파전…포스코 "사실 무근"> 지난해 3월 멕시코 유력 매체 소칼로(zocalo)는 지난 3일(현지시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수전을 포기한 업체가 생기면서 포스코와 비야세로만 인수전에 참여한다고 보도했지만, 당시 포스코는 암사의 물건을 일부 받아서 임가공만 진행중일뿐 새롭게 진행되는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인수설 제기에 대해서도 포스코는 "일부 현지발 외신에서 나오는 멕시코 철강업체 인수 추진은 사실무근"이라며 "암사와 접촉한 바도 없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이 독일 베를린시가 추진하는 태양광 발전소 보급 사업의 파트너로 선정됐다. 상업·가정용 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지원하며 '유럽 태양광 강국'인 독일 공략에 고삐를 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 독일법인은 베를린시의 솔라시티 마스터플랜에 참여한다. 솔라시티 마스터플랜은 태양광 발전소 공급을 확대하고자 추진됐다. 자금 지원과 태양광 설치 조건 개선, 시장 참여자 확대 등 9개 부문의 28개 세부 과제가 담겼다. 베를린시는 솔라시티 마스터플랜을 구현하고자 8개 회사와 협력하기로 했다. 파트너사 명단에 한화큐셀 독일법인도 포함됐다. 한화큐셀 독일법인은 향후 기업들이 초기 투자비 부담 없이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사용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도록 돕는다. 가정에서도 지붕형 태양광을 활용하도록 자금을 지원한다. 임차인이 태양광으로 만든 깨끗한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한다. 한화큐셀 독일법인은 베를린시와 협업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독일 태양광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독일은 지난해 태양광 발전 신규 설치량이 4.8GW에 달했다. 향후 태양광 수요는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독일 정부는 작년 6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50%에서 65%로 상향했다. 태양광 발전소를 2030년까지 100GW로 늘리기로 했다. 연간 태양광 발전 입찰 규모는 1.9~2.8GW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베를린시는 2050년까지 태양에너지로 전력 수요의 25%를 충당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3년부터 신축 또는 유지·보수 건물 지붕에 태양광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3월 상원에서 통과시켰다. 한화큐셀은 독일 유력 경제지 '포커스 머니'가 주최한 '최고 평판 어워드(Highest Reputation Award)' 전기산업 분야에서 2년 연속 1위 기업으로 뽑히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종합 만족도와 재구매 의사, 추천도 등을 종합 평가한 독일 '생활소비재 어워드(Life & Living Awards 2021)' 태양광 부문에서도 2년 연속 선두를 차지했다. 한화큐셀은 독일에서 태양광 제품 판매뿐 아니라 리스·전력 거래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제조사 테스볼트(Tesvolt)와 상업용 태양광·ESS 솔루션 공급에 손을 잡았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효성가 2세의 막내인 조욱래 DSDL 회장이 캐나다 호텔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을 이유로 직원을 집단해고하며 진통을 겪고 있다. 현지 노조는 DSDL 소유 현지 호텔에 대한 불매운동과 함께 효성가의 불법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유나이트 히어(UNITE HERE)와 앨버타 노동연맹(Alberta Federation of Lobor) 등 캐나다 현지 노동단체들은 이달 초 DSDL 소유 4개 현지 호텔 전체에 대해 불매운동을 개시했다. DSDL은 국내에서 퍼스트 플로어 같은 식음료사업을 펼치는 동시에 자회사 DSDL 캐나다 인베스트먼츠를 통해 캐나다에 8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조욱래 DSDL 회장은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의 3남이다. 큰형이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작은형이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이다. 발단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현지 호텔 직원 대량 해고다. DSDL은 올 2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버너비의 힐튼 밴쿠버 메트로타운(Hilton Vancouver Metrotown) 호텔의 20년차 이상 직원 총 97명을 해고했다. 남은 직원이 이에 반발해 4월15일 일일 시위에 나섰고 회사는 즉각 직장폐쇄로 맞받아치며 현재까지 폐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호텔 사업이 어려워진 건 사실이지만, 경기가 회복한 이후에도 복직 없이 구조조정 기회로 삼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현재 노조단체는 직장폐쇄 상황이 이어지자 불매운동으로 맞섰다. 불매 대상은 문제가 된 힐튼 밴쿠버 메트로타운을 비롯해 바스코나 호텔 온 온 화이트, 메테라 호텔 온 화이트, 매트릭스 호텔 등 4곳이다. 이들은 특히 DSDL이 속한 범 효성가가 각종 범죄를 저질렀다며 주캐나다 한국대사와 DSDL에 대출을 제공한 캐나다 은행에 대해서도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DSDL는 지난 2013년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들은 또 DSDL이 다섯 번째로 소유한 호텔인 호텔 푸르 퀘벡에 대해서도 직원 퇴직금 관련 횡령 의혹이 있다는 주장도 펼치고 있다. DSDL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주력 사업인 호텔·식음료 사업에 타격을 받은 가운데 현지 불매운동에 따른 이미지 추가 실추도 불가피하게 됐다. 길 맥고완 앨버타 노동연맹 회장은 "DSDL이 직장 폐쇄를 풀고 해고 직원을 재고용할 때까지 17만 앨버타 노동연맹 회원은 불매 운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호주 환경단체와 바이롱 광산 개발 불허 결정에 대한 첫 항소심 공판에서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한전은 호주 규제 당국이 온실가스 영향을 잘못 평가했다고 주장한 반면, 현지 환경단체는 환경 보호를 위한 옳은 결정이었다고 맞섰다. 뉴사우스웨일스 항소법원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한전이 제기한 바이롱 광산 부동의 결정 관련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다. 한전은 뉴사우스웨일스주 독립계획위원회(IPC)가 온실가스 영향을 평가하며 관련 법령 조항을 잘못 적용했다고 주장했다. 잘못된 평가를 근거로 바이롱 광산 개발을 불허했음에도 뉴사우스웨일스주 토지환경법원이 IPC의 손을 들어줬다고 지적했다. 이 법원은 지난해 12월 IPC의 바이롱 광산 개발 불허 결정을 뒤집어 달라는 한전의 요청을 기각했었다. 한전의 소송 상대인 지역 환경단체 바이롱계곡보호동맹(BVPA)는 바이롱 계곡 보호를 위해 IPC의 결정을 지지해달라고 촉구했다. 광산 개발 시도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한국 정부의 약속과도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양측이 치열한 공방을 펼치며 법원의 판결에 이목이 쏠린다. 항소심마저 패소핳 경우 한전은 사업 추진 동력을 완전히 상실하게 된다. 투자비 약 7억 달러(약 8140억원)의 회수도 불투명해진다. 한전은 지난 2010년 호주 앵글로 아메리칸으로 부터 바이롱 광산 개발 사업권을 인수하며 올해 부터 40년간 350만t의 석탄을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IPC로 부터 인허가를 받지 못해 발이 묶은 상태다. IPC는 대규모 개발 계획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뒤 개발을 최종 승인하는 법정 기구다. 지난 2019년 9월 농지 파괴와 지하수 감소, 온실가스 배출 우려 등을 근거로 '부동의' 결정을 내렸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흥아해운이 중국 고투쉬핑(GOTO SHIPPING) 해운사와 정기용선(T/C) 계약을 맺고 운용했던 컨테이너선 2척을 싱가포르 선사에 매각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흥아해운이 용선했던 653TEU급 컨테이너선 2척이 싱가포르 선사 스트레이트 오리엔탈 라인(Straits Orient Lines, SOL)에 매각된다. SOL은 1997년에 건조된 △흥아 자카르타 △흥아 마닐라를 각각 55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번 선박을 인수하면서 SOL은 총 운영 선박용량 1만9622TEU급 선박 14척을 보유하게 된다. 지난해 7월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라인 싱가포르에서 리브랜딩된 SOL은 아시아와 인도 아대륙 정기선 교역이 활발해지면서 구매 전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SOL은 동남아시아와 아시아 대륙에 집중된 공급 서비스를 운영하며, 비선박 공동 운송 업체인 BLP 싱가포르와 협력하고 있다. SOL은 "컨테이너선 구매에서 볼 수 있듯이 SOL은 선대를 늘리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더 많은 선박 구매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용선 선박을 매각한 흥아해운은 2019년 컨테이너 정기선 부문을 물적 분할해 장금상선과 통합을 진행하고, 이후 케미컬 탱커 중심의 잔존법인이 금융채권자협의회 공동관리절차에 들어갔다. 이어 지난 6월 21일 기준 신주인수대금이 완납됨에 따라 금융채권자협의회 결과에 따른 채무조정 및 상환이행을 완료했다. 1961년 12월 설립된 흥아해운은 1976년 국내 해운사중 최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회사다. 선복량 기준 국내 5위 해운사였지만 동남아시아 항로시장 선복 과잉공급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주력이던 컨테이너선 사업부를 지난해 12월 해양수산부의 해운재건에 따라 장금상선에 매각했다. 이후 탱커선 사업이 경기침체 등 어려움을 겪다가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화학제품운반선(케미컬 탱커)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체코전력공사(CEZ)가 연내 전기차 배터리 기가팩토리 건설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을 완료한다. 풍부한 리튬을 보유한 체코에 터를 잡기 위해 여러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체코는 아시아 기업 4곳을 포함한 최대 5개의 전기차 및 배터리 기업들과 기가팩토리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에 착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폭스바겐 자회사 스코다오토(Skoda Auto) 등도 참여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전기차 배터리 기가팩토리 설립은 약 20억 달러(약 2조341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체코 제조업 부문 최대 규모 프로젝트다. 배터리 공장 건설은 물론 독일과 인접한 북서부 국경지역 리튬 광산 채굴도 포함된다. 정부가 지분 70%를 소유한 CEZ는 해당 프로젝트를 개발 및 평가하는 기업의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 다니엘 베네스 CEZ 최고경영자(CEO)는 "연말까지 컨소시엄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며 "오는 2023년에는 배터리 공장에 공급할 리튬 채굴을 시작하는 안에 대해서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체코는 폭스바겐이 신규 배터리 공장 위치로 검토중인 국가 중 한 곳이다. 폭스바겐은 지난 3월 열린 '파워데이'에서 유럽에 6개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연간 25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독일과 스웨덴에 공장을 세운다. 나머지 4곳은 스페인, 프랑스, 포르투갈, 폴란드, 슬로바키아, 체코 등이 후보지로 거론된다. 오는 2026년 2개의 시설을 시작으로 2027년과 2030년 각각 2개를 세울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필리핀 주류 유통업체 키퍼스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증가하며 하이트진로 '참이슬' 효과를 톡톡히 봤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키퍼스 홀딩스는 상반기 매출이 개선되면서 6억5000만 페소(약 1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8% 증가한 수치다. 호세 파울리노 산타마리나 키퍼스 회장은 "2분기 경제 재개에 따라 마케팅·판촉 활동을 강화, 매출이 크게 확대됐다"며 "특히 참이슬 판매가 전체 실적으로 견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참이슬 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퍼스 수익은 전년 동기 11억1000만 달러에서 340.8% 증가한 43억 달러를 기록했다. 키퍼스는 현재 하이트진로 소주제품과 조니 워커, 호세 쿠에르보, 짐빔 등의 주류브랜드를 유통한다. 진로 참이슬은 필리핀 현지 증류주 브랜드보다 3배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과일 소주와 소주 칵테일이 인기에 힘입어 필리핀 내에서 집에서 만들기 쉬운 소주 칵테일 5가지 레시피가 공유될 정도이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시장 공략에 본격화했다. 필리핀 법인을 통해 시장 맞춤형 전략과 지역 특색에 맞는 프로모션을 통해 시장 입지를 넓히고 있다.
[더구루=선다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델타 변이가 빠른 회복세를 보였던 미국 고용시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9일 코트라가 발표한 '미국 고용시장, 구인난 심화와 델타 변이 불확실성 확산' 자료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전월 대비 94만3000개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인 84만 5000개를 크게 웃돈 수치다. 실업률 역시 전월에 비해 0.5% 하락한 5.4%를 기록했다. 미국 고용시장이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발목 잡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미국 고용시장의 가장 큰 과제는 바로 구인난이다. 경제재개로 소매업과 요식업 등 최저임금 일자리를 중심으로 인력 수요가 증가했으나, 불특정 다수와 접촉해야하는 업무 특성 때문에 노동 인구의 복귀가 더딘 상황이다. 업계는 시간당 임금을 인상·추가 인센티브 지급 등 구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약국 체인 CVS헬스는 초임자 채용 요건 중 고졸 학력 제안을 폐지했으며, 월마트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이직하지 않고 일하는 물류창고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맥도날드는 시간당 임금 인상과 유급휴가를 제공했으며, 스타벅스나 치폴레 등 파트타임 직원을 대상으로 '학자금 대출 없는 대학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는 지난 1일 CBS 방송에 출연해 "실직상태에 머물러 있는 700만~900만 명의 노동인구가 올 가을 직장으로 복귀할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이들이 델타 변이를 두려워하게 되면 노동시장 회복이 더뎌질 수 있으며, 경제 회복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미국은 백신접종 의무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 차원에서 고용인에게 의무적으로 백신 접종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 지방정부도 나서고 있다. 뉴욕시는 백신 패스포트인 NYC패스를 도입하고 신규 채용 공무원·의료계 종사자·식당 이용객의 백신 접종을 요구하고 있다. 향후 식당·공연·대중교통 등을 이용하기 위해 백신 접종을 증명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미국 고용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 국내 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트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인 구직자, 유학생들이 한국으로 복귀하며 가뜩이나 구인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임금 상승, 델타 변이의 확산은 국내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진출 기업들은 직원들의 이탈을 막고, 감염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 구인 경로를 다양화하고 채용에 따른 각종 인센티브를 고려해 볼 필요도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독일 총선이 약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테슬라가 핵심 이슈로 부상했다. 잠룡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물을 포함해 주요 정당 수뇌부들이 잇따라 테슬라 기가팩토리 건설 현장을 방문하면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르민 라셰트 기민·기사당 연합의 총리 후보에 이어 녹색당의 안톤 호프라이터 대표, 미카엘 켈너 사무총장 등 수뇌부가 독일 베를린 외곽 그린하이데 소재 테슬라 기가팩토리를 찾았다. 사민당도 조만간 현장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 테슬라를 찾는 것은 전기차와 배터리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대표적인 분야일 뿐 아니라 답보중인 기가팩토리 건설 프로젝트는 허가 절차와 관련해 관료적 일처리를 쟁점화하는 데 있어 적합하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지난 2019년 12월 독일 기가팩토리 건설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하지만 환경당국의 최종 건설 허가가 계류 상태로 임시 허가를 받아 건설 중이다. 최종 허가를 받지 못할 경우 테슬라는 자체 비용을 들여 공장부지를 원래 상태로 되돌려 놔야 한다. 독일 기가팩토리는 연간 5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가동을 시작하면 1만2000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독일 기가팩토리를 방문한 라셰트 후보와 만나 "10월에 첫 전기차 생산을 개시하기 위한 허가를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라셰트 후보는 "성장과 경쟁력을 유지하고 국제적으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독일은 더 빠르게 계획하고 승인하고 이행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임기 100일 내에 '계획 가속화 패키지'를 선보이겠다"고 화답했다. 녹색당 수뇌부와 머스크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호프라이터 대표는 "그린하이데 건설 현장은 오늘날 대형 프로젝트가 빠르게 계획되고 승인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명확한 정치적 의지와 당국의 우수한 전문가가 있으면 신속한 절차가 가능하다는 것을 모범적으로 증명한다"고 전했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후임을 선출하는 독일 연방하원 총선은 내달 26일 열린다. 총선 한 달여를 앞두고 제1야당이 급부상하면서 선거 판세와 총리 선출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더구루=선다혜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주요 국가들의 탈탄소 정책 등으로 2050년까지 원전 설비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AEA는 '국제 원자력 현황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50년까지 신규 원전 건설을 통해 원전 설비용량이 500GWe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원전은 총 442기로, 총 설비용량은 392.7GWe 달한다. 지금과 비교해 107.3GWe가 증가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 10년 동안 신규 원전 건설 및 기존 원전 업그레이드를 통해 설비용량이 23.7GWe가 늘어났다. 최근 전 세계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탄소제로 정책을 펼치면서 신재생에너지 및 원전 건설이 확대되고 있다. 원전은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기후 등 외부적인 요인에 영향을 적게 받아 안정적으로 에너지 공급이 가능하고 발전 단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유럽 국가를 포함한 27개국은 에너지 정책에 원전 건설 계획을 포함,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원전 기업들은 대형 원전이 아닌 소형 모듈형 원전(SMR)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형 모듈형 원전은 대형 원전에 비해 건설 기간이 짧고, 투자 비용이 적다. 향후 10년 내 소형 모듈식 원전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많은 국가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 원전 건설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IAEA 측은 "원전은 전 세계의 '탄소 제로화' 목표에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서 "원전은 에너지 공급의 안전성 및 신뢰성, 예측 가능성 측면에서 명백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을 비롯해 미국 기업들의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유료기사코드] 5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이 부처는 지난 1일(현지시간)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전지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국가별 관세율은 캄보디아 8.25%, 말레이시아 9.13%, 태국 23.06%, 베트남 2.85%다. 이들 국가에서 수출하는 규모가 큰 기업들의 관세율도 결정됐다. 총 17개 기업으로 관세율 범위는 최소 0.14%에서 최대 292.61%다. 기업별로 보면 한화큐셀이 말레이시아에서 수출하는 제품은 14.72%의 관세가 매겨졌다. 반면 중국 진코솔라의 말레이시아 법인은 3.47%에 불과했다. 미 상무부에 관세 부과를 요청했던 한화큐셀이 중국 기업보다 관세율이 높은 셈이다.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퍼스트솔라 등 7개 업체는 지난 4월 상무부에 청원을 넣었다.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중국 기업들이 현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해 막대한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탈리아와 세르비아 연구진들이 먹을 수 있는 반도체를 만들었다. 체내에서 활용되는 의료기기에 사용돼 정밀 검사가 한 단계 더 진화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5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공과대학 △이탈리아기술연구원(IIT) △세르비아 노비사드대학교 연구진은 지난달 '치약 색소를 기반으로 한 완전 식용 트랜지스터'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구리(II)와 프탈로시아닌(CuPc)으로 식용 반도체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식용 트랜지스터는 위장관(GI) 검사를 위해 체내에 투입돼 쓰이는 전자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개발된 캡슐 내시경 등은 알약 크기의 작은 무선 카메라가 탑재돼 소화관의 사진이나 비디오 등을 촬영한다. 다만 카메라만으로는 단순히 시각적으로 확인되는 진단만 가능하다. 식용 트랜지스터를 사용하면 효소 수치와 기타 신체 화학 기능을 감지하는 센서를 통합한 의료 기기를 개발이 가능하다. 조기 진단·모니터링에 적합하며 향후 의료 치료를 자동화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건강에 거의 또는 전혀 위험이 없기 때문에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