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미시간대학교 배터리연구소가 제너럴모터스(GM)의 볼트 EV 화재 원인과 관련해 일부 기계 공정의 결함에 따른 분리막 접힘이 심각한 문제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그렉 레스 미시간대학교 배터리연구소 기술 전문가는 26일(현지시간) IT·과학 전문 매체 아스 테크니카(Ars technica)와의 인터뷰에서 "문제가 된 볼트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 놓여 두 전극의 접촉을 방지하는 분리막이 원래 있어야 할 위치에 없었다"며 "분리막이 정상적으로 있었다면 음극탭 단선도 그 자체만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파우치형 리튬이온배터리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등의 층으로 이뤄진다. 음극탭이 찢어지면서 투사돼 멀어져야 할 양극과 음극이 가까워지는데 분리막 결함이 없었다면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레스의 설명이다. 앞서 GM은 지난달 3차 리콜 발표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한 배터리의 음극탭 단선과 분리막 접힘 등 제조 결함을 화재 원인으로 지목했다. 해당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배터리셀을 LG전자가 모듈화한 것인데 일부 제품의 모듈 제작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4대 핵심소재로 꼽힌다. 특히 양극재와 음극재의 접촉을 막아 발열과 화재를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 등 리튬이온 배터리 안전성과 성능에 집적적인 영향을 미친다. 레스는 "추측키로는 제조된 배터리셀이 패키징되기 이전 시점에서 일부 기계 공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음극탭과 분리막 제조에 결함이 생긴 것 같다"며 "매우 드문 일이라 눈치채지 못하고 이런 손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품질관리(quality-control) 과정에서는 일부 셀의 불량 여부를 확인하기 때문에 빈번하지 않은 제조 결함의 경우 발견하기 어렵다"며 "모든 배터리셀에서 이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면 품질관리 과정에서 발견했을텐데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GM은 볼트EV 일부 모델에 한해 진행한 리콜을 볼트EUV를 포함한 전 모델로 확대키로 했다. 총 리콜 비용은 약 18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본격 리콜 조치를 앞두고 볼트EV 라인업 생산을 중단을 발표했다. <본보 2021년 8월 25일 참고 GM, '화재 논란' 볼트 생산 중단…LG 협력 지속>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핵심 소재 사업에 올인한다. 고품질의 이차전지 재료에 대한 수요 충족을 위해 호주 광물 탐사·개발회사와 손을 잡는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호주 레나스코 리소스(Renascor Resources)와 전략적 업무 협약(MOU) 및 구매계약를 맺었다. 이번 MOU에는 레나스코의 정제된 구형 흑연(PSG) 연간 2만~3만t을 구매하는 것을 포함한다. 구매 금액은 양사가 공식적인 합의를 바탕으로 계약을 진행한다. 최종 거래는 기술 및 경제연구 완료 조건으로 이뤄진다. 또한 포스코는 레나스코에 대한 지분투자를 포함할 수 있는 기업간 전략적 협력을 제안할 수 있다. 흑연은 음극재의 원료로 전기 생성을 위해 양극재에서 방출된 리튬이온을 저장하고 다시 방출하는데 탁월한 기능을 하면서도 안정적인 소재다. 레나스코은 호주에서 구리, 금, 우라늄 및 기타 광물 탐사, 개발하고 있다. 현재 4개의 탐사 면허를 갖고 프로젝트 진행 중이다. 레나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와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포스코의 중요한 구매계약 요구사항은 포스코 수요의 1단계 흑연 용량을 충족할 뿐만 아니라 1단계 증설과 2단계 확장을 통해 흑연 역량을 확대하는 것을 보장하고 있다"며 레나스코의 단계적 변화를 예고했다. 포스코가 레나스코와 손을 잡은 건 이차전지 핵심원료인 흑연 확보를 위해서다. 전량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음극재 원료인 흑연의 수급 다변화를 위해 호주업체와 구매계약을 맺은 것. 포스코는 이미 아프리카 탄자니아 흑연광산을 보유한 호주 광산업체 블랙록마이닝 지분15%(약 82억원)를 인수하면서 흑연 광산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중국산 원료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출 방침이다. 현재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이차전지 소재를 세계 최고 수준 사업으로 육성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원료 조달부터 소재 생산까지 밸류체인(가치사슬) 완성에 주력하고 있다. 또 이차전지소재 사업 관련된 리튬, 니켈, 흑연 등 원료 확보를 위한 자원개발 투자를 적극 이어가고 있다. 특히 포스코그룹 차원의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강화 전략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음극재·양극재 원료를 포스코케미칼에 공급해 음극재·양극재 제조·생산으로 이어지게 하는 수직계열화를 꾀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해외에서 확보한 흑연을 포스코케미칼에 공급해 원자재 공급 안정화를 추진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카메라 기술 관련 특허 침해 혐의로 피소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카메라 솔루션 기업 ‘360히어로즈(360Heros)’는 지난 24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서부지방법원에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과 삼성 오스틴법인 등 2곳을 제소했다. 360히어로즈는 삼성전자가 자사 특허 9,152,019(이하 특허 019)를 직·간접적으로 침해, '삼성 기어 360' 등 제품을 개발 및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삼성 기어 360은 195도까지 촬영할 수 있는 두 개의 어안렌즈로 구성된 웹캠으로 3840X1920 화질의 영상과 3000만 화소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특허 019의 제목은 '360도 카메라 마운트 및 관련 사진 및 비디오 시스템'이다. 360도 합성 이미지 또는 360도X180도 전체 구면 이미지를 캡처할 수 있도록 미리 결정된 방향으로 복수의 카메라를 해제 가능하게 유지하는 장치 및 관련 시스템과 방법을 제공하는 기술이 담겨있다. 360히어로즈는 삼성전자가 '삼성 기어 360'의 카메라 홀딩 조립 방법에서 특허 019를 무단 도용했다고 강조했다. 바깥쪽으로 연장되는 복수의 카메라 지지체가 침해한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원고측은 법원에 △합리적인 로열티 △충분한 손해배상 △변호사 수임료 등에 대한 판단을 요구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의 사우디아라비아 합작조선소 IMI(International Maritime Industries)가 사우디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다. 사우디 내 공급망 현지화로 장비 서비스를 개선하고, 비용 절감과 함께 현지 시장 내 입지를 다진다. IMI는 25일(현지시간) JSA 로드마스터와 장기 계약을 맺고 사우디 내 공급망을 현지화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파티 알 살림 IMI 최고경영자(CEO)와 제이 포갈 JSA 로드마스터 아라비아 전무이사 겸 JSA CEO, 각사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계약이 이뤄졌다. JSA 로드마스터는 잭업 스트럭쳐 얼라이언스(JSA)와 로드마스터 인더스트리스 Loadmaster Industries)가 설립한 50대 50으로 합작 투자한 회사이다. 지속 가능성과 환경적 우수성에 따라 리그 랙 및 코드, 데릭 및 기타 엔지니어링 구조 제품을 사우디에서 생산한다. 이번 협약으로 JSA 로드마스터가 사우디에서 리그 제품 제조를 현지화하고 장비 수명 주기 및 유지보수 관리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JSA 로드마스터는 IMI 협약을 통해 8년간 사우디 경제에 7억5000만 리얄(약 2411억원)를 기여할 전망이다. IMI는 장비 제조를 위한 자재와 현지에서 고객 제품을 소싱할 수 있어 해외에서 제품 수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계약의 일부로 IMI는 4개의 리그에 대한 랙과 코드 주문을 보장하고 추가 2개의 리그에 대한 확장 옵션을 제공한다. 이번 거래는 IMI가 사우디 공급업체와 처음으로 장기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공급망 현지화의 이정표나 다름없다. 공급망 현지화로 장비 서비스를 개선하고 중동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IMI의 리그 및 선박 생산에 사용되는 자재와 서비스 조달, MRO(유지관리, 수리, 정비)의 현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IMI는 JSA 로드마스터에 그치지 않고 사우디에서 자사 제품 제조를 현지화하는 공급업체와 추가로 장기 파트너십을 맺을 계획이다. 파티 알 살림 IMI CEO는 "JSA 로드마스터와 파트너십을 맺은 건 IMI의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모든 제조 및 배송이 같은 장소에서 발생해 비용 절감은 물론 현지 제조 운영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며 "이는 현지 고용 기회를 창출한다"고 밝혔다. IMI는 현대중공업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과 아랍에미리트 람프렐과 사우디 국영 아람코, 바흐리이 만든 합작조선소이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의 진두지휘로 탄생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분 20%(1.3억달러)에 달한다. <본보 2020년 11월 4일 참고 현대중공업 합작사 사우디 IMI, 해양플랜트 전진기지 탈바꿈> IMI는 사우디 동부 라스 알헤어 지역의 킹살만 조선산업단지 내에 496만㎡(150만평) 규모로 건설되고 있다.
[더구루=선다혜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추진하는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 등 신규 사업을 위한 전문인력 부재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업 추진에 필요한 인력을 특수계약직으로 고용하면서,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지자체별로 신규수탁 사업을 맡길 수 있는 업체 선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지난 2017년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시작으로 지난해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 (SWM 사업)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은 가뭄 피해지역이나 낙후된 지역 수도시설을 개선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만 3조962억원에 달한다. SMW 사업은 인천 적수 사고 이후 수도시설 관리와 실시간 수돗물 공개 정보를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사업비는 1조4000억원이다. 두 사업은 5년 내 단기 사업으로 수자원공사는 특수계약직 채용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전문인력 부재로 사업 추진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고용된 특수계약직 인력의 경우 업무경험이 적거나, 신입사원인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특수계약직 특성상 대부분이 사업 종료 후 근로계약도 끝나기 때문에 업무에 대한 책임감 역시 낮은 상황이다. 심지어 공사 설계 변경 등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특수계약직 인력이 아닌 내부 직원들이 맡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무 효율 하락 및 인력 낭비가 전망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자체별로 현대화·SMW 사업 및 향후 유수율 유지·관리 업무까지 수행할 수 있는 수탁업체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사업 추진에 필요한 인력을 수자원공사가 특수계약직으로 고용하면서 사업 추진이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때문에 신규 수탁사업을 총괄할 수 있는 수탁업체 선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화재 사고로 논란이 된 볼트EV와 EUV 생산을 멈춘다. 안전성 확보를 최우선에 두겠다는 행보로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도 협력을 이어갈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볼트EV와 EUV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두 모델은 현재 화재 논란으로 리콜이 진행 중이다. 2017년부터 북미에서 3건 이상의 화재가 발생하며 GM은 작년 11월 첫 리콜을 단행했다. GM은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고 충전율을 90%로 제한했지만 또 불이 났다. 결국 올해 7월 2017~2019년 생산분(약 6만9000대)에 대해 배터리 모듈 교체를 시행했다. 이어 2019년 이후 생산된 볼트EV와 파생 모델인 볼트EUV 7만3000대를 추가 리콜하기로 했다. GM은 안전성을 강화하기 전까지 생산을 멈추겠다는 방침이다. 화재 원인도 제조 결함을 넘어 설계 방식으로 폭넓게 살핀다. 만약 설계가 원인으로 드러난다면 문제 해결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번 논란으로 GM이 배터리 공급사를 바꿀 가능성은 희박하다. 타사의 제품이 화재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 시너지를 충분히 내고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설립해 미국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 2개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각각 35GWh 규모, 총 70GWh의 연간 생산량을 갖췄다. 투자비만 5조원이 넘는다. 배터리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작년에는 2세대 얼티엄 배터리 시제품 양산에 성공했다. 2세대 제품은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 모두 향상됐다. 화재 위험성을 감지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프랑스 원자력 전문회사 오라노(Orano)로부터 사용후핵연료 운반용기를 공급 받는다.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운반하며 처리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5일 오라노에 따르면 한수원, 세아베스틸과 지난 24일 전북 군산에서 사용후핵연료 운반용기 공급 기념행사를 열었다. 사용후핵연료는 원자로에서 연소를 마친 뒤 배출된 연료다. 강한 방사선과 고열을 방출해 운반용기 제작에 고도의 기술력을 요한다. 한수원이 이번에 조달한 운반용기는 고연소도 사용후핵연료를 운반할 수 있도록 허가된 국내 최초의 제품이다. 지난 6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설계 승인을 획득했다. 오라노는 세아베스틸과 운반용기 생산에 협력해왔다. 세아베스틸 군산 공장에서 운반용기의 테스트와 조립을 거쳐 한수원에 최종 납품했다. 세아베스틸은 특수강 소재생산에 특화된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원전 제품 및 소재생산 인증인 KEPIC과 ASME를 취득한 바 있다. 김한곤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운반용기는 경수로 사용후핵연료의 안전한 운송을 위해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으로 편입된 두산인프라코어가 홀로서기에 나선다.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만큼 시장 확대를 위해 해외전시회 참가, 눈도장을 찍는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 북미법인은 오는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미국 렌탈협회 주최 무역박람회(ARA, American Rental Association) 참가를 확정지었다. 인수전 마무리 후 첫 해외 전시회 참가다. 두산인프라코어 북미법인은 이번 쇼에서 렌탈 고객에 이상적인 미니 굴착기 2대를 선보인다. 박람회 개최 장소인 컨벤션센터인 사우스홀 633홀에 부스를 마련, 'DX62R-3'와 'DX85R-3' 2종을 전시한다. 장비 뿐만 아니라 각 기계의 기능을 알 수 있도록 두산 스태프도 상주한다. DX62R-3 미니 굴착기는 작업자 성능 저하 없이 좁은 공간에서 작업이 가능한 굴착기다. 이 굴착기로 주택건설과 조경, 공공시설 작업에 적합하다. 표준 굴착기 부착물로 버킷과 빠르 커플러가 포함된다. DX85R-3는 슬루 성능이 뛰어나 경사면 작업에 이상적인 장비다. 기계 작업자에게 향상된 기계 제어를 제공하는 부드럽고 정교한 유압 시스템이 있다. 두산 장비 딜러 관계자는 "미국 렌탈시장에서 인기있는 두산의 미니 굴착기 6대는 주로 건설 혹은 조경업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무역박람회는 두산 브랜드와 장비를 알리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아라쇼는 1957년에 개최된 무역박람회로 미국 렌탈협회가 주최한다. 올해는 미래에 집중하고 렌탈업체와 연결에 방점을 찍고 열린다. 교육과 네트워킹, 장비, 서비스 등의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한다. 17일 교육세션 이후 18일부터 20일까지 무역박람회가 이어진다. 이번 박람회는 두산인프라코어가 현대중공업그룹 회사 편입 후 참가하는 첫 해외 전시회 일정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홀로서기인 셈이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 중간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은 지난 19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대금을 8500억원 모두 납부하며 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이후 8개월간 진행한 인수전을 종결했다. 옛 대주주인 두산중공업이 보유하던 지분 29.94%의 현대제뉴인이 매수를 마무리 하면서 공식적인 현대중공업그룹 소속이 됐다. 북미법인이 해외전시회에 참가한 건 현대중그룹에 편입은 됐지만 선진시장 내 두산인프라코어만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을 더욱 끌러올리기 위해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점유율 3.7%(10위)를 기록했다. 현대건설기계는 1.2%(21위)를 차지했다. 두 업체의 점유율을 합하면 4.9%로, 5위인 중국의 줌라이언(4.9%)과 비슷해진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건설기계를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며, 그 한 축을 두산인프라코어가 담당할 것"이라며 "건설기계 부문 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은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를 자회사로 두고 통합 경영을 시작, 시너지를 극대화해 건설기계 부문 글로벌 5위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나스가 액화천연가스벙커링선(LNGBV) 2척 발주에 나선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페르로나스는 LNG벙커링에 사용할 수 있는 1만3000CBM급 소형 LNG운반선 2척의 입찰을 진행한다. 계약 조건에는 2척의 옵션 물량이 포함됐다. 이번 입찰 제안은 주말에 마감된다. 신조 가격은 척당 5000만 달러(약 583억원) 수준으로 거래될 전망이다. 최근 몇달간 철강과 장비 가격이 인상함에 따라 신조 가격도 올랐다. 페트로나스는 입찰 제안을 수집하는 동시에 해당 선박을 계약할 선주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페트로나스가 요구하는 LNGBV의 수용량은 현재 많이 쓰이는 규모다. LNGBV와 소형 선박이 대형 이중연료 선박 수요에 부합하는 적합한 크기로 통한다. LNG 벙커링 사업 수행을 위해선 LNG 저장설비, 벙커링선 및 벙커링선에 LNG를 선적해 줄 선적설비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벙커링선은 국제 해상에서 선박에 LNG 연료를 주입하는 선박을 말한다. 이번 입찰에 나서는 신조선은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빈툴루에서 자체 LNG 생산과 가까운 곳에 LNGBV를 배치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호주와 중국을 오가는 선박의 경우 LNG 벙커 적재 시간을 최대 1일 반까지 단축할 수 있다. 아울러 페트로나스는 더 넓은 아시아 시장으로의 영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페트로나스는 지난 2월 일본 스미토모사와 손잡고 자국 시장 밖에서 LNG 벙커링 서비스를 협업한 바 있다. 국제해사기구(IMO) 선박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LNG벙커링 선박 건조가 증가해 2030년에는 선박연료 시장 내 LNG사용량이 전 세계 약 3000만t,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페트로나스는 지난해 선박의 LNG 벙커링 사업을 개시했다. 말레이시아는 세계 4위의 LNG 수출국이며, 2017년부터 LNG 벙커링 관련 인프라를 정비해 왔다. 말레이시아의 LNG 벙커링 시장 규모는 20억링깃(약 510억엔)으로 추산된다. 싱가포르의 3배 규모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그룹14 테크놀로지(Group14 Technologies, 이하 그룹14)가 슬로바키아 전기차 배터리 스타트업에 음극재를 공급한다. 미국 공장과 SK머티리얼즈와의 합작사를 통해 고객사들의 수요에 대응하며 음극재 시장에 가세한다. 그룹14는 24일(현지시간) "이노뱃 오토(Inobat Auto, 이하 이노뱃)와 자동차용 고에너지밀도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노뱃은 그룹14로부터 음극재 SCC55™을 수급해 배터리를 만든다. SCC55™은 흑연 대신 실리콘을 사용한 음극재다. 에너지밀도를 최대 50%, 배터리 용량을 5배 키울 수 있다. 그룹14는 워싱턴주 우딘빌에서 연간 120t의 생산량을 갖춘 양극재 공장을 지었다. 현재 양산 제품의 상당량이 가전용 배터리에 쓰이지만 전기차로 공급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룹14는 SK머티리얼즈와 합작 공장도 구축한다. 양사는 각각 25%, 75% 지분으로 'SK 머티리얼즈 그룹14'(가칭)를 세우기로 했다. 합작사와 자체 공장을 통해 생산량을 늘리며 이노뱃의 수요를 충당하겠다는 계획이다, 2019년 설립된 이노뱃은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 본사를 둔 배터리 제조사다. 체코 버스회사 SOR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그룹14는 이노뱃과의 협력을 계기로 고객사를 늘리고 음극재 시장에 본격 진출할 방침이다. 음극재는 양극에서 나온 리튬을 저장했다가 방출하면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역할을 하는 소재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음극재 수요가 2025년 136만t으로 연평균 39%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리콘 음극재 수요는 2025년까지 연평균 70% 성장해 전체 음극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에 달할 전망이다. 릭 루에베(Rick Luebbe) 그룹14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노뱃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자동차 OEM이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고 탄소 배출량을 완화하며 동시에 비용 동등성을 충족할 수 있도록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5년 설립된 그룹14는 실리콘 음극재 기술로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작년 말 SK머티리얼즈로부터 1300만 달러(약 152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중국 배터리 회사 ATL, 일본 화학·소재 업체 쇼와덴코, 독일 화학사 바스프도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조강 생산량 기준으로 중국 2위인 철강사와 손잡고 자동차용 도금강판 시장 공략에 나서는 가운데 중국 규제당국의 승인으로 합작사 설립에 날개를 난다. 포스코는 세계 최대 자동차강판 시장인 중국에서 자동차강판 공급사로서 입지를 강화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 격인 중국 국가시장감시관리국은 최근 포스코·하북강철 합작사 설립을 승인했다. 규제관리국이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지분 인수 승인 목록을 공개한 가운데 포스코가 포함됐다. 포스코는 하북강철과 중국 내 자동차용 도금강판 생산·판매를 위한 합작사업 설립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지난 6월 25일 온라인으로 합작 계약 서명식을 갖고 각각 50% 지분을 보유한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포스코와 하북강철은 각각 3억 달러(약 3300억원)씩 총 6억 달러를 투자해 허베이성 탕산(唐山)시 러팅(樂亭)경제개발구에 90만 t급 도금강판 생산공장을 짓는다. 내년 1월 착공해 2023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 포스코가 2013년에 세워 중국 광둥성에서 운영 중인 연간 생산량 45만t 규모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공장(CGL)은 합작사 자회사로 편입된다. 합작사는 135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소재가 되는 냉연코일은 양사가 지분비율에 따라 절반씩 공급한다. 포스코는 이번 합작으로 중국 시장 판매 확대와 안정적인 중국 내 판매망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허베이강철은 지난해 기준 조강 생산능력은 4400만t으로 중국 2위, 세계 3위 철강사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IHS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32%인 2500만 대를 만든 세계 1위 자동차 생산국이다. 업계는 중국이 2030년에 연간 3000만∼3500만 대를 만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는 "하북강철과의 합작사 설립을 통해 지속 성장하고 있는 중국내 자동차강판 수요에 대응해 안정적인 공급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미시간주 주정부가 SK실트론 투자안에 대해 약 17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키로 했다. 공격적인 증설을 통한 반도체 웨이퍼 생산량 확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미시간 경제 개발 공사(MEDC) 산하 조직인 미시간 전략 기금(MSF) 이사회는 지난 24일(현지시간) SK실트론 미국 자회사 SK실트로CSS의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 공장 증설 프로젝트에 150만 달러(약 17억5000만원)의 보조금을 승인했다. SK실트론은 주정부가 내건 개발 목표를 달성할 경우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SK실트론은 지난 7월 3억200만 달러(약 3525억원)를 들여 SiC 웨이퍼 제조 시설을 확장키로 했다. 미시간주 베이시티에 14만 제곱피트(약 1만3,000㎡) 부지를 확보하고 향후 3년간 엔지니어 등 관련 인력도 150명 충원한다. 쿠엔틴 메서 MEDC 최고경영자(CEO) 겸 MSF 이사회 의장은 "SK실트론의 세간의 이목을 끄는 노력은 미시간이 하이테크 인재 요구 사항이 충족되고 기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증명한다"며 "우리 주와 노동력에 대한 SK실트론의 신뢰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SiC 웨이퍼는 전기차와 5G 이동통신장비 등에 탑재되는 전력 반도체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실리콘을 주 원료로 하는 메모리 반도체 웨이퍼와 달리 실리콘과 탄소를 가열해 제조한 인공화합물인 탄화규소로 생산된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높은 전압과 열에도 잘 견디는 특성이 있어 에너지 효율이 중요한 전기차 전력반도체용 웨이퍼로 각광받고 있다. SK실트론은 성장 원년을 맞은 전기차와 5G 시장 확대와 맞물려 급증하는 웨이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증설을 결정했다. 특히 미국은 정부 차원에서 전기차, 5G 등을 친환경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편 SK실트론은 지난 2019년 미국 듀폰사로부터 4억5000만 달러(약 5251억원)에 차세대 전력 반도체용 SiC 웨이퍼 사업을 인수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을 비롯해 미국 기업들의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유료기사코드] 5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이 부처는 지난 1일(현지시간)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전지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국가별 관세율은 캄보디아 8.25%, 말레이시아 9.13%, 태국 23.06%, 베트남 2.85%다. 이들 국가에서 수출하는 규모가 큰 기업들의 관세율도 결정됐다. 총 17개 기업으로 관세율 범위는 최소 0.14%에서 최대 292.61%다. 기업별로 보면 한화큐셀이 말레이시아에서 수출하는 제품은 14.72%의 관세가 매겨졌다. 반면 중국 진코솔라의 말레이시아 법인은 3.47%에 불과했다. 미 상무부에 관세 부과를 요청했던 한화큐셀이 중국 기업보다 관세율이 높은 셈이다.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퍼스트솔라 등 7개 업체는 지난 4월 상무부에 청원을 넣었다.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중국 기업들이 현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해 막대한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탈리아와 세르비아 연구진들이 먹을 수 있는 반도체를 만들었다. 체내에서 활용되는 의료기기에 사용돼 정밀 검사가 한 단계 더 진화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5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공과대학 △이탈리아기술연구원(IIT) △세르비아 노비사드대학교 연구진은 지난달 '치약 색소를 기반으로 한 완전 식용 트랜지스터'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구리(II)와 프탈로시아닌(CuPc)으로 식용 반도체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식용 트랜지스터는 위장관(GI) 검사를 위해 체내에 투입돼 쓰이는 전자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개발된 캡슐 내시경 등은 알약 크기의 작은 무선 카메라가 탑재돼 소화관의 사진이나 비디오 등을 촬영한다. 다만 카메라만으로는 단순히 시각적으로 확인되는 진단만 가능하다. 식용 트랜지스터를 사용하면 효소 수치와 기타 신체 화학 기능을 감지하는 센서를 통합한 의료 기기를 개발이 가능하다. 조기 진단·모니터링에 적합하며 향후 의료 치료를 자동화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건강에 거의 또는 전혀 위험이 없기 때문에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