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에서 의료 질 향상과 의료비 절감을 위해 의료 서비스와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된 디지털 헬스 산업이 빠르게 활성화하고 있다. 17일 코트라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의 '주류로 부상 중인 미국 디지털 헬스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메디케어 수혜자 가운데 2800만명이 원격 의료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88배 급증한 수치로, 전체 메디케어 수혜자의 43%에 해당한다. 미국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통계를 공개하면서 "팬데믹 발생 첫해 메디케어 수혜자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원격 의료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원격 의료가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줌으로써 원격 의료 서비스의 영구적 허용 여부를 고려할 때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헬스 활성화로 인해 홈케어 서비스가 주목을 받는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2025년까지 미국 메디케어 행위별 수가제·어드밴티지 수요자 가운데 최대 2650억 달러(약 330조원) 규모의 의료 서비스가 전통적인 병원 치료 형태
[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진단업체 바이오라드가 항 세미플리맙 항체 시약을 발표했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라드는 항 세미플리맙 항체 시약을 발표했다. 항 세미플리맙 항체 시약은 시험관 내 연구 목적 및 임상 전 의약품·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개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상업적 용도로 승인받았다. 세미플라밉은 사노피와 리제네론이 공동 개발한 면역관문억제제(PD-1)다. 항 세미플리맙 항체 신약은 암 단백질에 대한 항체를 검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면역세포(T세포)는 암세포를 골라 공격한다. 이때 암세포도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하는 방법이 있다. 암세포 표면에는 PD-L1이란 단백질이 있는데, 면역세포의 PD-1 수용체에 달라붙어 정상 세포인 척한다. PD-1과 PD-L1이 결합하면 면역세포는 암세포를 인지하지 못하게 된다. 바이오라드가 개발한 항 세미플리맙 시약은 생체 분석 리간드 결합 측정을 위한 최적의 유연성을 제공한다. 이 항체를 사용하면 효소 면역반응을 이용해 혈액을 분석해 질병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엘라이자(ELISA) 방식의 진단 시약도 개발할 수 있다. 아만다 터너 바이오라드 프로덕트매니저(PM)은 "항체 시약은
[더구루=김형수 기자] 미국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사회적 약자들의 정신 건강을 관리해주는 사업을 펼치는 리얼(Real)이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리얼은 3700만 달러(약 453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시리즈B 투자는 아울 벤처스(Owl Ventures) 주도 아래 이뤄졌다.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Lightspeed Venture Partners), 여성 창업자 펀드(Women Founders Fund), 포어러너 벤처스(Forerunner Ventures), BBG 벤처스(BBG Ventures) 등도 투자에 나섰다. 올해 초 1000만 달러(약 122억5000만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시리즈B 투자를 이끌어낸 것이다. 리얼은 확보한 자금을 경영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데 쓴다는 방침이다. 리얼은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임상심리학을 공부한 아리엘라 사피라(Ariela Safira)가 세웠다. 지난 2019년 리얼이라는 이름의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며 관계, 불안, 커리어, 우울 등으로 발생한 정신 질환을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LGBTQI+, 이민 여성 등
[더구루=한아름 기자] 호주 바이오기업 텔릭스 파마슈티컬스(Telix Pharmaceuticals)가 일라이 릴리가 개발 실패한 항암제 '라트루보'(Lartruvo)를 개발한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텔릭스는 릴리의 항암제 라트루보의 권리를 계약금 500만 달러(약 61억 2300만원)에 사들였다. 텔릭스는 라트루보를 희귀암인 연조직육종(STS) 치료제·방사선의약품 영상 진단 보조제 등으로 개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라트루보는 201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우선 심사(Priority review)와 신속 승인(Accelerated Approval)을 받을 만큼 유망한 항암제였다. 하지만 2019년 진행한 임상 3상에서 라트루보·독소루비신 병용 투여군이 독소루비신 단독 투여군보다 생존 기간이 길지 않아 유효성 입증에 실패했다. 결국 릴리는 라트루보를 시장에서 철수시켰다. 시장에서 퇴출되기 전인 2017~2018년까지 라트루보는 5억7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텔릭스는 라트루보를 용도 변경해 개발할 계획이다. 방사성의약품 영상 진단 보조제 및 연조직육종 치료제로 연구하겠단 목표다. 회사는 임상 2상·3상에서 동일하게 안전성에
[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법원이 현지 바이오기업 시젠(Seagen)과 일본 제약사 다이이찌산쿄와의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Enhertu) 특허 소송전에서 시젠의 손을 들어줬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동부지방법원 배심원단은 다이이찌산쿄가 시젠의 엔허투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 4180만 달러(약 511억 5500만원)의 손해 배상액을 산정했다. 앞서 시젠은 엔허투의 기술이 자사의 특허(10,808,039호)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동부지방법원 배심원들은 고의적 특허 침해라고 판단, 지금까지 미국에서 판매한 엔허투 로열티를 기준으로 손해 배상액을 정했다. 법원은 향후 엔허투 판매에 대한 시젠의 로열티 요구와 배심원단의 고의적 침해의견을 고려해 배상액을 조정하겠단 입장이다. 시젠은 오는 2024년 11월 특허가 만료될 때까지 다이이찌산쿄에 엔허투의 미국 판매 로열티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로열티는 매출의 7.5%로 추산될 예정이다. 엔허투 매출은 2030년까지 57억 달러(약 6조 9797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다이이찌산쿄는 배심원단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고 있으며 항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는
[더구루=김형수 기자] 미국 제약업체 바이오카디아(BioCardia)가 코로나19로 인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에서 회복 중인 환자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인 치료제 임상을 시작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바이오카디아가 신청한 BCDA-04에 대한 임상시험계획 승인신청(IND)을 승인했다. 바이오카디아는 BCDA-04가 NK1R+인 중간엽 세포(Mesenchymal Cell) 집단이라고 소개했다. FDA 승인을 획득한 바이오카디아는 코로나19로 인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에서 회복하는 중인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과 임상 2상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오는 3분기에 개시할 전망이다. 바이오카디아는 우선 BCDA-04 증량 용량을 평가한 뒤 코로나19로 인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에서 회복 중인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최적의 용량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임상 2상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정맥(IV)을 통한 투여방식이 이용된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은 고농도의 산소를 공급해도 호전되지 않는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몇시간에서 이틀 정도 내에 인공호흡기를 쓰지 않으면 생명이 위독할 수준의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치사율이
[더구루=김형수 기자] 대만이 어린이들을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Pfizer)와 모더나(Moderna)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행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보건당국은 5세~11세 인구에게 접종하기 위한 화이자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화이자로부터 코로나19 백신 관련 문서를 전달받아 기술적 데이터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관련 데이터 심사는 마무리됐다. 향후 며칠 안에 전문가 회의가 개최된 이후 대만 식품의약품청(TFDA)가 긴급사용승인(EUA)을 내주는 방안을 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린이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대만 보건 당국이 대응에 나선 것이다. 대만 위생복리부 전염병방지자문위원회 예방접종팀(ACIP)에서 간사를 맡고 있으며, 대만국립대학교 감염질병학과 의사인 리빙잉(李秉穎)은 사망자가 나오는 등 심각한 아동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현재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지역 사회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어린이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는 상황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만 국가 전염병 통계 시스템에 따르
[더구루=한아름 기자] 영국 바이오기업 아박타가 대웅제약과 함께 만든 조인트벤처 아피셀테라퓨틱스(이하 아피셀) 지분을 추가확보했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박타는 아피셀에 지식재산권(IP)을 이전함에 따라 단계적기술료(마일스톤)을 얻어 아피셀 지분의 22%를 확보했다. 대웅제약은 아피셀의 지분 관계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말 기준 대웅제약과 아박타는 전체 주식의 63%를 확보했다. 아피셀은 대웅제약과 아박타가 기능 강화 줄기세포를 연구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치료제를 개발할 목적으로 양사의 기술 라이선스를 부여해 지난해 2월 설립했다. 대웅제약의 줄기세포 플랫폼(DW-MSC)과 아박타의 아피머(Affimer) 기술을 융합해 유효성을 높인 차세대 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DW-MSC는 기존 성체조직유래 중간엽줄기세포의 짧은 수명과 생산성 한계를 극복했고, 아피머는 항체와 같은 기능을 하지만 가격 경쟁력이 있고 크기가 작아 조직 침투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아피셀은 조달받은 자금으로 치료제의 전임상 시험을 조기에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염증 및 자가면역질환, 장기이식 거부반응 등 치료를 일차적 목표로 개발하되 추후 적응증을 확대할 예
[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머크의 21가 폐렴구균 복합 백신 'V116'을 치료제(BTD)로 승인했다. [유료기사코드] 15일 FDA에 따르면 머크의 V116을 BTD로 선정했다. FDA는 선정 배경에 대해 "임상 1상·임상 2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BTD로 선정되면 FDA가 임상시험 디자인부터 진행 과정에 밀접하게 관여해 의약품 개발을 돕는다. 임상시험 기간과 심사 기간을 단축시키는 혜택이 있다. V116은 침습성 폐렴구균성 질환(IPD)·폐렴구균성 폐렴 예방을 위한 것으로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개발됐다. 머크는 올 하반기부터 임상 3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V116 임상 3상이 성공할 경우, 머크는 10조원 시장에 진입하게 된다. 현재 폐렴구균 백신 시장은 화이자의 프리베나13이 과반이 넘는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프리베나13은 지난해 전세계에서 58억5000만 달러(약 6조60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BIS 리서치에 따르면 폐렴구균 백신 시장은 연 8%가량 성장해 작년 약 78억 달러(약 10조원)였던 시장이 오는 2026년에는 약 117억 달러(약 14조원)
[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리제네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허가를 3개월 뒤로 연기했다. 리제네론의 코로나 치료제가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유료기사코드] 15일 리제네론에 따르면 FDA가 코로나 항체치료제 'REGN-COV' 관련 허가 심사 기간을 3개월 연장했다. FDA는 7월 13일까지 REGN-COV의 허가를 결정하겠단 입장이다. 앞서 리제네론은 REGN-COV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자료를 제출했다. FDA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자료를 추가 확보해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GN-COV는 지난 2020년 11월 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아 12세 이상의 경증~중등도 코로나 환자 치료에 사용됐다. 하지만 지난 1월 FDA는 REGN-COV가 오미크론 등 변이에는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변이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REGN-COV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결정했다. 리제네론의 REGN-COV가 FDA 허가를 받지 못하면 매출에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리제네론 REGN-COV는 지난해 16억 3000만 스위스프랑(약 2조 12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미국 제약업체 아다지오 테라퓨틱스(Adagio Therapeutics·이하 아다지오)는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아딘트레비맙(Adintrevimab·ADG20)의 출시 계획을 미뤘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효과가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다지오는 오미크론 BA.2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아딘트레비맙의 중화활성(Neutralizing Activity·무력화) 효과가 부족하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피드백을 수용해 긴급사용승인(EUA) 신청을 중지했다. 오미크론 BA.2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 미국에서 우세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다지오는 FDA와 협력을 이어나가며 향후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최적의 타이밍을 결정할 계획이다. 아다지오는 아딘트레비맙이 시험관 내서 알파, 베타, 델타, 델타 플러스, 감마, 오미크론 BA.1 변이 바이러스 등에 대해서는 광범위한 중화활성 효과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현재 아다지오는 고용량 아빈트레비맙의 약동학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건강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실시하고 있다. 오미크론 BA.1, 오미크론 BA.2 하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아빈트레비맙의
[더구루=김형수 기자] 미국계 제약기업 암닐 파마슈티컬스(Amneal Pharmaceuticals·이하)가 항암제 아바스틴(Avastin)의 바이오시밀러를 미국 시장에서 출시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5일 미국 식품의약국은 암닐이 제출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인 베바시주맙-말리(Bevacizumab-Maly)에 대한 생물의약품 허가신청(BLA)을 승인했다. 해당 의약품은 미국에서 알림시스(Alymsys)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암닐은 바이오의약품 개발, 생산, 상업화 분야에 10년 이상의 경험을 지닌 스페인 제약기업 맵사이언스(mAbxience)가 알림시스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베바시주맙-말리는 종양학에서 사용되는 혈관 내피 성장 인자 억제제다. 대장암, 비편평 비소셰포 폐암, 자궁경부암, 복막암 등 다양한 암을 치료하는 데 쓰이게 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 2월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베바시주맙의 연간 매출은 26억 달러(약 3조1915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16억 달러(약 1조9640억원)는 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가 올렸다. 알림시스가 올해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FDA 승인을 획득함에 따라 암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1위 반도체 후공정 기업인 대만 ASE가 AMD의 시스템을 도입해 자체 데이터센터의 성능을 강화한다. ASE는 AMD 기술에 대한 만족감을 표하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협력하기로 했다. [유료기사코드] 10일 AMD에 따르면 ASE는 자체 데이터센터에 인스팅트 MI300 인공지능(AI) 가속기를 도입하고 있다. 인스팅트 MI300 AI 가속기는 AMD의 주력 데이터센터용 제품군으로 젠4 중앙처리장치(CPU)와 3세대 CDNA 그래픽처리장치(GPU), 고대역폭메모리(HBM) 3 등으로 구성됐다. ASE가 AMD의 AI 가속기를 도입하게 된 배경에는 AI애플리케이션과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도입으로 인한 데이터 처리량 급증이 있었다. 제킬 첸(Jekyll Chen) ASE IT 인프라 담당 이사는 "고성능과 저지연성, 많은 코어 수를 확보하는 것이 과제였다"며 "그러면서 안정성과 확장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ASE는 다수의 AI가속기 제품군을 검토하던 중 리사 수(Lisa Su) AMD 최고경영자(CEO)의 프레젠테이션을 보고, AMD 시스템에 대한 기술검증(Proof of Concept, POC)를 진행하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이 세계 최초로 논바이너리(non-binary·비이진) 인공지능(AI) 칩 상용화에 성공했다. 에너지 효율성과 연산 유연성을 동시에 갖춘 차세대 연산 방식을 접목,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에 맞서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 전략에 돌파구를 제공할 기술적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훙거 베이항대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전통적인 0과 1의 이진 논리를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연산 방식인 '하이브리드 확률 수(Hybrid Stochastic Number)' 기반 AI 칩을 개발했다.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를 통해 칩을 생산, 항공기 계기판과 터치 디스플레이, 비행제어 시스템 등에 적용하고 있다. 연구팀은 지난 2023년 SMIC의 110나노미터(nm) 공정 기술을 활용해 터치·디스플레이용 스마트 칩을 설계, 초기 실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올 초 28나노 CMOS 공정을 적용해 머신러닝용 고효율 곱셈기 칩을 개발했다. 칩의 집적도와 연산 속도를 높이고 전력 효율을 대폭 개선하며 기술적 진보를 이뤘다는 평가다. 핵심은 계산 방식의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