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나윤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인 KB뱅크가 충당금을 대폭 줄이며 자산건전성 관리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공격적인 리스크 관리와 부실채권(NPL) 정리로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인니 매체 자가트비즈니스닷컴은 "8월 기준 KB뱅크의 충당금이 370억루피아(약 31억8200만원)로 전년 동기 3조2000억루피아(약 2800억원) 대비 약 99% 급감했다"고 지난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어 "충당금 비용이 늘고 있는 국영은행 부문과 달리 KB뱅크는 충당금이 크게 줄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충당금은 회계에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용이나 손실에 대비하여 미리 설정하는 부채성 계정이다. 앞서 KB뱅크는 지난달 최대 6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매각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비생산적 자산을 이슬람 채권으로 교환해 재무 건전성을 높였다. 아디 프리바디 KB뱅크 기업관계 담당 부사장은 "올해는 다양한 전략적 이니셔티브를 통해 자산 품질을 강화하고 긍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는 전환점이 되고 있다"며 "탄탄한 이익 구조를 기반으로 연말까지 이 모멘텀을 이어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초를 다질 계
[더구루=김나윤 기자] 인도네시아 KB국민은행(KB뱅크)이 새 경영진을 선임하며 조직 쇄신에 나섰다. 현지 금융 경험을 지닌 인사가 경영진에 합류했다. 13일 현지 매체 자카르타글로브에 따르면 KB뱅크는 지난 6일(현지시간)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위도도 수랴디 신임 부행장을 임했다. 위도도 부행장은 현지 은행업계에서 30년 가까운 경력을 보유한 베테랑 금융인으로 기업과 상업 금융부문장 등 여러 직책을 역임했다. KB뱅크 측은 "위도도 부행장은 혁신적인 사업 전략을 주도하고 도매금융 부문의 성과를 개선해온 인물"이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부행장 선임은 우량 대기업 중심의 현지화 영업 강화를 위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KB뱅크 자금정산 계좌에서 정상적 출금 요청이 없는 상태로 31억8천만 원이 인출된 사고가 발생했다. 은행 측이 거래 당일 지급 정지 조치를 내려 30억5천만 원이 회수됐다. 이번 사고에 대해 도디 위디아잔토 KB뱅크 이사는 "지난달 적발된 비정상 거래에 신속히 대응해 모든 자금을 안전하게 확보했다"며 "고객 자금이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상태는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건 이후 보안
[더구루=김나윤 기자] 새 정부 출범 이후 강화된 대출 규제와 AI 전환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시중은행들이 남은 기간 경영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영업이 제약을 받자 각 은행은 기업대출 확대와 비이자이익 강화에서 활로를 찾는 모습이다. 12일 KB국민은행은 "올해 남은 전략으로 △기업금융 △자산관리 △자본시장 △플랫폼 분야별 맞춤형 상품·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진짜 금융’을 제공하려면 정밀한 고객 분석이 필수"라며, 생성형 AI ‘제미나이’ 기반 에이전트와 챗봇 고도화 등 기술 활용을 통한 업무 효율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하반기 경영 메시지를 통해 "내실과 건전성 관리가 핵심"이라고 못박았다. "상반기 대비 비이자이익 성과가 저조하다"며 "성장 속도를 높일 것"을 당부했다. 특히 5월 이후 자산성장과 리테일상품 판매가 둔화된 점을 지적하며 "기업 자금관리시스템 확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 은행장은 또 "MZ세대 고객 확보가 아쉽다"며 땡겨요, 헤이영캠퍼스, KBO 제휴 확대를 통한 신규 고객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나은행은 수시 전략회의를 통해 방향을 잡고 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국내 4대 금융그룹이 잇달아 시니어 전용 브랜드를 내놓으며 이른바 ‘시니어 머니’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60세 이상 고령층의 순자산이 약 4300조원에 달하는 만큼 금융권이 은퇴자산 시장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미 지난 2012년 9월 업계 최초로 'KB골든라이프' 브랜드를 내놓았다. 이후 2020년 서울·수도권 5곳에서 출범한 ‘KB골든라이프센터’는 현재 전국 12곳으로 확대됐다. 해당 센터는 은퇴, 상속, 요양, 돌봄 등 시니어 맞춤형 토탈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고객들의 자산 관리 상담은 물론 전문가들로부터 상속, 증여 관련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신한금융은 시니어 고객 전용 브랜드 ‘신한 SOL메이트’ 출시했다. 연금·신탁·펀드를 중심으로 한 맞춤형 자산관리를 제공하고 금융 외에도 △프리미엄 요양원 연계 △병원 예약 대행 △치매 예방 프로그램 △재취업 지원 등 생활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지원한다. 하나은행 역시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을 운영 중이다. 가입자는 본인 거주 주택을 담보로 평생 연금을 수령하면서 거주권도 보장받을 수 있다. 사망 후에는 배
[더구루=김나윤 기자] AI가 국내 금융권의 경쟁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4대 은행은 자체 대형언어모델(LLM)과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투자 포트폴리오 추천부터 상담 자동화까지 아우르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업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LLM과 생성형 AI를 전사적으로 도입했다. 영업점 운영부터 직원 업무, 대고객 서비스까지 디지털 전환을 전면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선보인 AI 투자메이트는 고객이 설정한 관심 종목과 섹터를 실시간 분석해 시장 동향, 뉴스, 시각화 자료를 카드 형태로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이를 GPT 기반 대화형 서비스인 투자메이트 2.0으로 고도화해 개인별 맞춤형 투자 전략까지 제시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상담사 전용 HAI 상담지원봇을 도입했다. 상담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와 절차를 실시간으로 안내해 상담 품질을 높이고 업무 효율성도 강화했다. 우리은행은 전사적 AX(AI 전환) 전략을 추진하며 지난 6월 하이브리드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 자체 알고리즘 기반 자산관리 기능에 생성형 AI를 활용한 투자·시장 진단 기능을 결합해 정교한 자산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KB국민은행은
[더구루=김나윤 기자]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에 악용돼 지급 정지된 은행 계좌가 매년 늘어나면서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AI 기반 탐지 시스템 고도화, 전담 부서 신설, 자회사 간 정보 실시간 공유 등 ‘사전 차단’에 방점을 찍은 대응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IBK기업은행 등 6대 은행에서 보이스피싱 등 사기 이용으로 지급 정지된 계좌는 15만82개에 달했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3만4400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NH농협은행 2만7400개, 우리은행 2만4800개, 신한은행 2만2500개, 하나은행 2만1400개, 기업은행 1만9600개 순이었다. KB국민은행은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체계를 전면 강화했다. 지난 8월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전담 인력을 11명에서 25명으로 두 배 이상 늘리고 AI 학습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고도화해 의심 거래 패턴을 조기 탐지한다. 이번 달 정부 차원의 ‘보이스피싱 AI 플랫폼’이 본격 가동되면 고객별 맞춤형 탐지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신한은
[더구루=김나윤 기자]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최근 발간한 지난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 성과를 공개했다. 공통적으로 ESG 대출을 늘렸지만 기업·개인 대출 비중과 투자 확대 여부에서 서로 다른 전략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은 ESG 금융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개인 중심 확대 △기업금융 강화 △투자 중심 전략 등으로 방향성을 달리했다. KB금융은 지난해 기업 ESG 대출이 2023년 5조6400억원에서 5조1400억원으로 8.8% 감소했지만 개인 ESG 대출은 3조7100억원에서 4조3600억원으로 17.5% 늘렸다. 개인 부문을 중심으로 외연을 넓힌 셈이다. 우리금융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기업 ESG대출은 1조900억원으로 8.4% 줄었지만 개인 ESG대출은 19조8500억원으로 12.8%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정반대 전략을 택했다. 개인 ESG대출이 2조2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줄어든 반면 기업 ESG대출은 5조2100억원으로 90.9% 급증했다. 기후변화 대응과 저탄소 전환 지원을 위한 기업 ESG금융 강화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해석된다. 신한금융은 ESG 투자
[더구루=홍성환 기자] 동남아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우리 은행들이 전기차 관련 대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베트남 법인은 최근 전기차를 구매하는 개인과 기업, 사업자를 대상으로 특별 우대 대출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최소 연 6.9% 금리로 차값의 80%까지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현지 금리가 7%대인 일반 차량 대출 상품보다 낮은 수준이다. 신한은행 베트남법인은 이어 베트남 대표 전기차 기업인 빈페스트의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에 대해 최소 연 4.8% 금리를 적용하는 우대 대출 패키지도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도 현대캐피탈 인니 법인에 지분 투자하며 전기차 금융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인니 법인은 지난달 본격적인 자동차금융 영업을 개시했다. KB국민은행은 이미 수년 전부터 인니 전기차 산업에 특화된 맞춤형 금융을 제공해 왔다. KB국민은행 인니 법인은 2022년부터 현대차 전기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우대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차 관련 기업에 대한 여신도 지속해서 확대 중이다. '전기차 불모지'로 불렸던 동남아 시장에서는 친환경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
[더구루=김나윤 기자] 은행권이 국내 가계대출 성장세 둔화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가운데 외국인 시장이 주요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국내 체류 외국인은 약 265만 명에 달하고 이 중 근로자만 100만 명을 넘는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은 외국인 전용 대출, 송금, 문화행사 등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며 고객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외국인 직접투자 설명회를 열고 투자자 대상 종합 컨설팅을 제공한 데 이어 해외송금 서비스 ‘KB 퀵 센드(Quick Send)’를 선보였다. 낮은 수수료와 신속한 송금으로 외국인 송금 수요를 공략하는 동시에 보험 서비스까지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경기 안산 원곡동에 ‘외국인 중심 영업점’을 신설해 다국어 상담과 주말 영업을 지원한다. 아울러 신한카드와 협업해 신용이력이 없는 외국인도 이용할 수 있는 예금담보 신용카드를 도입, 발급 절차를 크게 간소화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8월 외국인 근로자 전용 신용대출 상품인 ‘하나 외국인 EZ론’을 출시했다. 최대 1000만원 한도, 최장 30개월 대출이 가능하고 체류 기간과 비자 만기를 고려해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또 외국인
[더구루=김나윤 기자] 국내 주요 은행들이 글로벌 금융 거점을 재편하며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통 금융 중심지의 위상이 약화되는 대신 신흥 허브가 부상하면서 금융 지형이 바뀌자 이에 맞춘 전략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글로벌 사업을 선진국과 동남아 시장으로 나눠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를 ‘제2의 마켓’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인니에서는 KB은행이 영업 중이다. 이밖에 캄보디아 KB프라삭은행 등 두 은행을 양대 축으로 삼아 기업금융과 디지털 금융 인프라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역별 분산과 기능별 전문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정 국가에 의존하기보다 고객군, 산업 특성, 자금 흐름, 규제 안정성, 유동성 등을 종합 고려해 거점별 역할을 차별화하고 이를 통해 네트워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하나은행은 미국에서 기존 동부 지역 이외 서남부까지 영업망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 LA에 22년 만에 신규 지점을 열어 현지 한인과 한국계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다음 달 인도 지점을 개설해 남아시아 신흥 거점 확보에 나선다. 아울러 지난달 23일(현지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 지점 개점식을
[더구루=김나윤 기자] 신한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이 현지 투구보험과 손잡고 방카슈랑스 시장 확대에 나섰다. 방카슈랑스는 은행이 보험사의 보험 상품을 대신 판매하는 걸 말한다. 5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두 회사가 지난달 28일 전략적 협력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 첫 협력 모델은 신한은행 인니가 보유한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4륜 자동차 전용 ‘T-드라이브’ 자동차 보험 상품을 공동 마케팅하는 것이다. 협력식에는 에리 위디앗모코 투구보험 마케팅 이사와 레오나르도 아울리 신한은행 인니 신용 담당 이사가 참석해 서명했다. 위디앗모코 이사는 “신한은행과의 협력은 투구보험의 사업 전략을 뒷받침하고 양사 모두에 부가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최적의 보호를 제공하고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지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력이 장기적인 성과 창출에도 긍정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울리 이사 역시 “이번 협력은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고객에게 더 포괄적이고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공동의 약속”이라며 “방카슈랑스 협력을 다양한 상품 라인으로 확대해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서비스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
[더구루=홍성환 기자] 올해 들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직원 1300여명이 짐을 싼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채용 규모도 계속 축소되고 있다. 디지털·비대면 서비스 확대로 은행의 인력 감축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5일 6월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임직원 수는 총 5만3794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1272명이 줄었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532명), KB국민은행(473명), 우리은행(180명), 하나은행(87명) 순으로 임직원 감소 수가 많았다. 4대 은행의 임직원 감소 규모는 △2022년 2357명 △2023년 2392명 △2024년 1987명 등 매년 2000명 안팎을 기록해 왔다. 하반기 희망퇴직이 추가로 진행되면 올해도 2000명 이상을 넘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채용도 계속 축소되고 있다. 4대 은행은 각 100~190명 선발을 목표로 하반기 채용을 진행 중이다. 채용 예정 인원은 총 645명이다. 상반기 고용한 신규 인력을 합하면 연간 채용 인원은 1230명 수준이다. 작년(1372명)보다 140명가량 적다. 정치권의 상생 압박으로 채용 인원을 크게 늘린 2023년(1880명) 이후 감소세가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사로닉'과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기반 해양 자율 운항 기술 개발을 위해 손을 잡는다. 사로닉은 자율 선박 성능과 개발 속도를 높여 미국 조선 산업 재산업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세계 1위 배터리 제조사 CATL이 유럽 생산 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CATL은 헝가리 공장을 연내 1단계 완공하고 시운전에 돌입한다. CATL은 글로벌 대규모 증산 체제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배터리 산업 경쟁 지형에 변화를 일으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