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싱가포르 그랩이 인도네시아 인터넷 은행 ‘슈퍼뱅크’의 지분을 늘렸다. 슈퍼뱅크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사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차원에서다.
22일 인니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그랩 자회사인 A5-DB 홀딩스는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3821억 루피아(약 330억원)를 투입해 슈퍼뱅크 주식 3억6270만 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지분율은 기존 10.03%에서 11.1%로 상승했다.
그랩은 이번 투자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랩이 보유한 라이드헤일링(호출형 승차공유 서비스)·배달·결제 플랫폼을 슈퍼뱅크와 결합해 인니 금융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슈퍼뱅크는 그랩 앱에서 바로 계좌를 개설하고 결제할 수 있는 '임베디드 금융(Embedded Finance)'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번 추가 투자 유치로 기술 협력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슈퍼뱅크는 카카오뱅크가 지난 2023년 첫 해외 투자를 진행한 인니 인터넷 전문 은행이다. 카카오뱅크 외에 주요 주주로는 인니 최대 미디어 그룹인 ‘엠텍(Emtek)’과 싱가포르 텔레콤(Singtel)이 있다.
지난해 6월 기준 8조3000억 루피아(약 7200억원)의 대출을 기록한 슈퍼뱅크는 디지털 뱅킹 대출 시장 점유율 3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첫 분기 순이익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 11월 기준 세전이익은 1224억 루피아(약 100억원)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