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이 일본발 항공권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에어서울은 일본 현지 여행 수요 증가와 소도시 여행 인기에 힘입어 일본발 전 노선 항공권을 편도 2000엔부터 제공한다. 24일 에어서울에 따르면 1월23일부터 31일까지 9일간 일본발 노선에서 최대 94%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탑승 기간은 오는 3월1일부터 7월31일까지다. 구체적으로는 △도쿄발 편도 금액이 5000엔(4만5000원) △오사카 3500엔(3만2000 원) △후쿠오카 2000엔(1만8000원) △다카마쓰 2000엔 △요나고 3000엔(2만7000원) 부터다. 특히 이번 프로모션은 국내 관광객으로부터 일본 소도시 여행이 인기를 얻으면서 기획됐다. 에어서울에 따르면 요나고와 다카마쓰 노선은 지난해 나란히 85%의 높은 연간 탑승률을 기록했다. 요나고는 일본 돗토리현에 위치한 소도시로, 번잡한 대도시를 벗어나 여유로운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다. 캠핑, 도보 여행, 온천과 료칸, 대게 및 돗토리규 요리 등을 즐길 수 있다. 다카마쓰는 한국인들에게 '우동과 예술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온천 여행과 골프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다카마쓰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한항공이 싱가포르 'ST엔지니어링'과 처음으로 손잡고 '보잉737 맥스' 시리즈 항공기 엔진 정비를 맡긴다. 자체 항공기 유지·보수·정비(MRO) 역량에 외부와의 파트너십까지 더해 안전 운항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ST엔지니어링은 23일(현지시간) 대한항공과 5년간의 MR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대한항공이 운용하는 보잉737 맥스 시리즈에 장착된 CFM인터내셔널(CFMI)의 LEAP-1B 엔진을 관리한다.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ST엔지니어링이 제공하는 서비스에는 고압 터빈(HPT)과 성능복원점검(PRSV) 등이 포함된다. ST엔지니어링은 싱가포르에 위치한 자사 MRO 시설에서 대한항공과의 계약에 따른 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이 자체 MRO 사업을 확대하고 있음에도 ST엔지니어링과 협력키로 한 것은 LEAP-1B 엔진에 대한 정비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PW의 PW4000 시리즈·GTF 엔 △CFMI의 CFM56 엔진 △제너럴일렉트릭(GE)의 GE90-115B 엔진 등 총 6종에 대한 분해조립(오버홀) 정비를 수행하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만 선사 에버그린이 '메탄올 공급난'에 액화천연가스(LNG)로 연료를 전환해 컨테이너선을 발주한다. LNG와 친환경 선박 연료로 주목받던 메탄올이 생산량이 부족해 공급 부족과 고가의 단점으로 LNG 추진선으로 선회한다. [유료기사코드] 23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2만 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LNG 이중연료추진 방식의 컨테이너선 11척을 재발주한다. 후보 건조사로 오른 조선소에 LNG 이중 연료 박스선에 대한 수정 제안을 요청했다. 에버그린은 지난해 11월 2만4000TEU급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11척 입찰을 시작했다. 척당 가격은 2억5000만 달러(약 3500억원) 이상으로 총계약 규모는 27억5000만 달러(약 3조8400억원)로 추정된다. 신조선에는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대응해 탈황장치(스크러버)를 설치한다. <본보 2024년 11월 7일 참고 대만 에버그린 '4조원 규모' 초대형 컨선 발주...韓 조선사 '군침'> 당시 에버그린은 6개 업체에 견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을 비롯해 중국 장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일반화물부터 특수화물까지 다양한 품목의 항공화물을 수송하면서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에서 톱티어로 자리매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항공 화물의 중요성이 커진데다 해운 물류 대란까지 불거지면서 대한항공 항공화물 입지는 더욱 확대됐다. 22일 항공매체 에비에이션포에비에이터(aviation for aviators)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항공화물 시장 점유율 6%를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기준 해외 26개국 45개 도시에 B747-8F, B777F 등 화물기 23대를 운항하며 반도체·자동차·배터리 부품과 IT·전자제품, 의류, 의약품, 신선 화물 등을 운송했다. 특히 작은진동에도 민감한 각종 전자 장비와 적정온도와 환기기능을 요하는 부패성 화물 등의 특수한 화물들을 운송하면서 항공화물 시장에서 글로벌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수화물은 일반 화물보다 운임 단가가 높은 프리미엄 화물이다. 수입 과일, 동물, 와인, 의약품, 반도체 장비,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자동차 사후서비스(AS)용 부품 등이 속한다. 항공화물 수요 강세로 실적도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3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이 아랍에미리트(UAE) 당국으로부터 버티포트(수직이착륙장) 기술 설계 승인을 획득했다. [유료기사코드] 영국 도심항공교통(UAM) 버티포트 전문기업 스카이포츠(Skyports Infrastructure)는 UAE 민간항공청(GCAA)으로부터 현재 두바이 국제공항 인근에 건설 중인 버티포트의 기술 설계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UAE에서 에어택시 버티포트가 기술 설계 승인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시설은 조비와 두바이 도로교통청(RTA), 스카이포츠가 공동으로 개발하는 버티포트 네 곳 가운데 첫 번째 거점이다. 앞서 작년 11월 착공에 돌입한 바 있다. <본보 2024년 11월 14일자 참고 : 美 에어택시 조비, UAE 두바이 UAM 버티포트 착공> 조비는 올해 하반기 두바이에서 에어택시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앞서 작년 2월 도로교통청(RTA)과 에어택시 서비스를 도입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조비는 6년간 두바이에서 에어택시를 운영할 수 있는 독점권을 확보했다. 두바이 국제공항을 비롯해 인공섬 팜 주메이라, 두바
[더구루=길소연 기자] 지난해 글로벌 항공사들이 정기 항공편을 통해 공급한 좌석수가 58억5000만 석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수요 급증과 항공사의 대형기 배치로 인한 운항 효율성 개선이 맞물려 공급 좌석수가 '사상 최고치'로 증가했다. 21일 항공 데이터 분석 회사인 시리움(Cirium)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항공사는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역대 최고 수준의 승객 좌석을 제공했다. 작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항공사는 58억 5000만 개의 좌석을 제공했다. 이는 2019년의 57억 2000만 개의 이전 기록을 2% 넘어서는 한편, 좌석 수용 인원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수치이다. 항공사의 공급석이 증가한 건 여행 수요 급증과 항공사가 자사 함대 전체에 대형 항공기를 전략적으로 배치한 데 따른 것이다. 항공사들은 운항 횟수를 늘리기보다 더 많은 좌석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항공기의 운항을 선호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항공사들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직전인 2019년 보다 5% 낮은 3640만 대의 항공편을 운항했지만 공급석은 증가했다. 에어버스 A319 소형 항공기를 A320네오(neo)와 A321neo 등과 같이 더 크고 연료 효율이 높은
[더구루=길소연 기자] 에이치엠엠(HMM)이 17년 된 석유화학제품(PC)선 2척을 매각했다. 노후선 폐선으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친환경 선대 교체로 경쟁력을 강화한다. 20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HMM은 5만1000DWT급 중형(MR2) PC선 오리엔탈 다이아몬드(Oriental Diamond, 2008년)호와 오리엔탈 골드(Oriental Gold, 2008년)호를 매각했다. 척당 2050만 달러(약 299억원)에 미공개 업체에 판매됐다. 파산된 SPP조선에서 건조된 오리엔탈 다이아몬드는 전체 길이 183.15m이고 폭 32.24m, 흘수는 13.02m이다. 오리엔탈 골드의 전체 길이는 183m이고 폭은 32.2m이다. 2척 모두 HMM에서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으로 운용됐다. 선박은 인도네시아에 철 스크랩(고철)으로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 철 스크랩이란 선박을 해체해서 고철로 판매하는 폐선 방식이다. 현재 선박은 인도네시아 코타바루 항구로 향하고 있다. 이번 노후선 매각으로 HMM의 보유 PC선 평균 선령은 높아질 전망이다. HMM이 보유하고 있는 PC선 2척은 2020~2021년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우주기업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가 우주에서 반도체 칩 소재 생산을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TSMC 등 대만 반도체 업체들의 참여도 요청했다. [유료기사코드] 17일 대만 매체 포커스 타이완(Focus Taiwan)에 따르면 액시엄 스페이스 경영진은 최근 대만을 방문해 우주에서 특정 반도체 재료를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했다. 구체적으로 액시엄 스페이스는 TSMC 등 대만 기업들과 협력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초기 실험을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오는 2030년 이후에는 액시엄 스페이스의 상업용 스테이션으로 전환할 계획이며, 성공적인 실험이 이뤄질 경우 본격적인 생산으로 이어지는 확장 가능한 프로세스를 구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물질을 생산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현지 업계에선 반도체 칩 기본 기판에 쓰이는 실리콘, 질화갈륨, 갈륨 비소 같은 단결정 물질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이치 와카타 액시엄 스페이스 아시아태평양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반도체 제조를 개선할 수 있는 미세 중력과 진공 환경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이러한 조건이 결함 없는 결정 성장을 가능하게 해 중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등 회원사를 거느린 글로벌 항공동맹 스카이팀이 새로운 로열티를 제공해 여행자의 경험을 간소화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팀은 새로운 '로열티 혜택 계산기'를 출시했다. 로열티 혜택 계산기는 고객이 우선 체크인부터 신속한 수하물 처리까지 등 비행 전에 어떤 혜택이 적용되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이다. 고객은 계산기에 로열티 프로그램, 등급, 운항 항공사를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스카이팀 소속 항공사 이용 고객은 엘리트 자격을 유지하면 우선 체크인, 라운지 이용, 파트너 항공사에서 추가 수하물 허용량과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혜택이 항공사 상용 고객 프로그램 등급에 따라 서로 상이해 어떤 로열티 혜택을 받는지 파악하기는 쉽지않다. 스카이팀은 19개 회원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17개 프로그램에 속한 2억3000만 명의 로열티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스카이팀은 새로 출시한 서비스로 수백만 명의 상용 고객 여행 경험을 간소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패트릭 루(Patrick Roux) 스카이팀 최고경영자(CEO)는 "스카이팀은 회원 항공사 간 연결을 보다 원활하고 통합적으로 만드는 사명의 일환으로 디지털
[더구루=길소연 기자] 프랑스 선급 뷰로 베리타스(Bureau Veritas)가 스위스 선급 SGS와 합병을 추진한다. 선박 적합성 평가와 인증을 전문으로 하는 '공룡 선급'의 탄생이 예고된다. [유료기사코드] 17일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BV와 SGS가 합병 논의에 돌입했다. 이들의 합병 가치는 300억 달러(약 43조7000억원) 규모로 평가된다. 합병 관련 최종 세부 사항은 조만간 발표될 전망이다. 런던 증권거래소(LSEG) 데이터에 따르면 BV의 시장 가치는 132억 3000만 유로(약 19조8500억원)다. SGS의 가치는 약 174억 스위스 프랑(약 27조8000억원)이다. BV와 SGS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영국 인터텍(Intertek)과 프랑스 유로핀스(Eurofins) 등의 경쟁사는 물론 노르웨이 선급 DNV에 비길 만한 거대 선급으로 거듭난다. DNV는 지난 2013년 노르웨이의 국제 공인 등록기관인 노르셰 베리타스 (Norske Veritas)와 독일 게르마니셔 로이드(Germanischer Lloyd)가 합병해 탄생했다. 2021년 DNV GL에서 DNV로 사명을 변경했다. 다만 이번 합병 논의가 합의로 이어진다는 보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엘엔지해운이 29년 된 증기터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해체 매각을 추진한다. 노후선 교체로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규제에 대응하고, 자금도 확보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엘엔지해운은 12만5000㎥급 증기터빈 구동 LNG선 '현대 그린피아(Hyundai Greenpia)'를 매물로 내놓았다. 선박은 다음달 1일부터 인도 가능하다. 1996년에 건조된 현대 그린피아는 전체 길이 274m, 빔 47m, 총 톤수 10만3764GT의 제원을 갖췄다. 모스(MOSS)형 화물창을 탑재했다. 모스형은 반구형 화물창을 선박 몸체 위에 덮어둔 형태를 말한다. 내압성이 우수하고 운항 중 화물창 벽에 부딪히는 슬러싱 문제 등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다. 다만 모스형은 멤브레인형 보다 화물 적재용량이 적고, 건조 비용이 비싸다. 화물창이 외부에 노출돼 있어 때문에 바람 영향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매각하는 증기터빈 LNG은 벙커C유로 선박용 디젤엔진을 구동해 운항하는 구형 선박이다. 1세대 LNG선으로 오염물질 배출량이 많고, 연료비도 많이 든다. 현재 증기터빈 LNG선은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해에만 8척의 LNG선이
[더구루=오소영 기자] 우리나라 항공사들이 항공사 신뢰도와 직결된 정시성 평가에서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영국 항공 데이터 전문 기업의 연례 보고서에서 세계 순위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문에서도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14일 시리움(Cirium)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4년 정시 운항 성과 리뷰(On-Time Performance Review) 어워즈'에서 글로벌 항공사 10곳을 발표했다. 북미와 라틴아메리카, 유럽, 아태, 중동·아프리카, 저비용항공사(LCC) 부문을 나눠 수상 기업 각각 10곳도 함께 공개했다. 총 70개(중복 포함) 수상자 중 한국 항공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시리움의 조사 결과, 세계 항공사의 정시도착률은 △1위 에어로멕시코(86.70%) △2위 사우디아(86.35%) △3위 델타항공(83.46%) △4위 LATAM 항공(82.89%) △5위 카타르 항공(82.83%) △6위 아줄 항공(82.42%) △7위 아비앙카(81.80%) △8위 이베리아(81.58%) △9위 스칸디나비아 항공(81.40%) △10위 유나이티드 항공(80.93%) 순이었다. 아태 지역만 한정해 보면 일본항공(80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원자력 기업 홀텍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이 인도에 소형모듈원전(SMR)을 건설한다. [유료기사코드]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DOE)는 홀텍의 인도 SMR 설계·건설 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홀텍은 인도 최대 건설사 라센앤토브로(L&T), 인도 엔지니어링 기업 타타컨설팅엔지니어 등과 협력해 인도에 SMR을 건설할 예정이다. 홀텍은 이번 미국 정부 승인을 계기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DOE의 승인은 미국 연방규정(CFR) 10장 810절(10CFR810)에 따라 이뤄졌다. 이는 특정 원전 기술을 수출통제 대상으로 지정해 외국에 이전할 경우 정부 허가를 받거나 신고할 의무를 부과하는 규정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달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원전 사업에 협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본보 2025년 2월 22일자 참고 : 美 원전기업, 인도 시장 진출 가속화 기대…트럼프·모디 약속> 인도 정부는 에너지 정책에 맞춰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이다. 현재 8GW(기가와트) 수준인 원전 발전용량을 2032년 20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TSMC 출신의 반도체 업계 전설적인 인물들이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인텔의 취약한 경쟁력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한 TSMC의 시장 지배력을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업계에 따르면 샹이 치앙 TSMC 전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대만 국립칭화대학교에서 열린 '반도체 과학은 전혀 어렵지 않다: 재미있는 실험으로 알아보는 생활 속 반도체' 출판 기념 행사에서 "인텔은 한때 반도체 업계의 왕(King)이었지만, 이제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Nobody)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인텔은 기술은 물론 가격 경쟁에서도 TSMC에 뒤쳐졌기 때문에 TSMC와 경쟁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TSMC에 도움을 요청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대량 생산에 강점을 가진 성숙 공정 기반 파운드리 기업과 합병하는 것이 현실적인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인수 후보 기업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업계에서는 대만 UMC와 미국 글로벌파운드리를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트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UMC와 글로벌파운드리는 작년 4분기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각각 점유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