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폴란드 한국학 학회 후원…현지 소프트파워·네트워크 확장 포석

바르샤바대학교 주최 한국학 학회 공식 후원 
학술 교류 후원 통해 정책·산업계 인적 네트워크 확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 한국학 학회를 공식 후원했다. 현지 정책·학술 네트워크를 미리 확보해 향후 협력 파트너십과 사업 외연 확장으로 이어질 기반을 마련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유럽법인(HAEU)은 최근 바르샤바대학교(University of Warsaw)가 주최한 국제 한국학 학회를 공식 후원했다. 행사에는 폴란드와 해외 연구자·강사·학생들이 참여해 현대 한국학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개막 세션에는 알로이즈 노박(Alojzy Nowak) 바르샤바대학교 총장, 김 식 주폴란드 대한민국 대사관 공사, 아가타 바레야-스타르진스카 바르샤바대학교 아시아·아프리카문화학부 학장 등이 참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에서는 박성환 유럽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행사에 참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후원을 통해 학술 교류 기반의 국제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며 폴란드와 한국 간 문화·교육 파트너십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교육·문화 분야 지원이라는 측면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확대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폴란드 내 정책 결정권자, 연구자, 산업 분야 인력으로 이어지는 네트워크 접점을 넓히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 이같은 인적 기반 확보는 향후 방산 협력과도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를 핵심 유럽 시장으로 두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폴란드군에 K9 자주포 21문을 추가 인도하면서 현지 누적 배치 규모는 200문을 넘어섰다. 해당 장비는 폴란드 육군 제16기계화사단과 토룬 포병훈련센터(Centrum Szkolenia Wojsk Rakietowych i Artylerii)에 배치됐다.

 

폴란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군 현대화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K9은 포병 전력 강화의 핵심 전력으로 운용되고 있다. 폴란드는 2022년 K9 자주포 672문 도입 계약을 체결했고, 장거리 다연장로켓 천무도 총 290대를 발주해 일부 물량이 이미 인도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정부 요청에 따라 천무 공급 일정을 기존 계획보다 앞당겨 추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공급뿐 아니라 현지 생산 생태계 구축도 병행 중이다. 회사는 WB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해 사거리 80㎞급 천무 유도탄(CGR-080)을 폴란드에서 생산할 계획이며, 국영 방산기업 후타 스탈로바 볼라(HSW)에는 폴란드형 자주포 '크라프(KRAB)' 차체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배너

K방산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