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 앨버말(Albemarle)이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에 이어 호주 사업을 줄인다. 원자재 가격이 계속 하락하는 가운데 대형 광산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통해 장기적인 경쟁력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앨버말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종합 검토(comprehensive review)'를 통해 서호주의 케머튼 수산화리튬 전환 공장에서 공장 인력을 40% 감축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 1월 한차례 인력을 감축했던 앨버말은 현재 비용·운영 구조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검토를 완료할 계획이다. 앨버말은 트레인 3의 확장 활동을 중단할 뿐 아니라 트레인 2의 생산을 유휴 상태로 전환, 관리·유지 보수에 투입할 예정이다. 대신 트레인 1을 최적화하고 증설하는 데 집중한다. 특히 케머튼 공장의 생산 능력을 연간 10만t으로 늘리기 위해 확장 작업을 진행했으나, 연산 5만t에서 2만5000t으로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앨버말이 이같은 사업 감축을 단행하는 것은 올해 2분기 리튬 매출이 전년 동기 23억7000만 달러에서 14억 달러로 39% 감소했기 때문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2위 광산업체 리오 틴토가 대형 구리기업 인수 가능성을 열어뒀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가 영국 광산업체 앵글로 아메리칸을 인수하려다 실패한 가운데 리오 틴토가 '구리 공룡 기업'으로 거듭나게 될지 주목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사)가 말레이시아 사라왁(Sarawak) 경제 대표단에 공항 관리 노하우를 전수했다. 공사와 사라왁주(州) 간 현지 공항 개발 협력이 구체화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리킴신(Lee Kim Shin)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교통부 장관과 사라왁주 관계자들로 구성된 대표단은 지난달 25일 인천국제공항공사를 방문했다. 리킴신 사라왁주 교통부 장관은 이날 공사 경영진과 회동해 공항 관리와 운영에 대한 세부 사항을 듣고 잠재적인 미래 협력을 모색했다. 사라왁 대표단은 공사로부터 인천국제공항의 개항 이후 혁신적인 개발 여정에서 얻은 경험과 전략을 공유받았다. 공사는 대표단에게 인천국제공항의 부지 선정과 단계적 건설, 예산 전략에 대한 전략적 고려 사항 등을 전달했다. 대표단은 또 사라왁 정부와 공사 측과 협력할 수 있는 잠재적 분야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사라왁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쿠칭 신국제공항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쿠칭국제공항은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의 남서부 지역 전반을 관할하는 국제공항이다.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바쁜 공항 중 하나로 보르네오 최대의 도시 쿠칭의 항공 교통을 담당한다. 리킴신 사라왁주
[더구루=진유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칠레 리튬 매장지 개발을 위해 칠레 국영 광물 기업 코델코(Codelco)와 협력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대표단은 광업 다각화를 위해 지난 22일부터 2주간 브라질과 칠레 출장길에 올랐다.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을 확보하고 석유 중심 경제에서 벗어나겠다는 포부다.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은 29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칠레 재무부·광업부 장관들을 만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사우디가 칠레에서 리튬을 수입해 국내에서 가공한 금속으로 만든 배터리를 판매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협상은 초기 단계이며, 양측은 파트너십을 위한 다양한 구조를 논의할 계획이다. 사우디가 칠레를 방문한 것은 기존 경제를 다각화하고 석유와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광범위한 계획의 일환이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제조와 국내 자동차 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구리와 니켈, 리튬, 철 등 주요 광물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근 사우디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포석에 따라 전기차 제조 허브로 거듭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경제 다각화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럽 최대 규모의 세르비아 리튬 광산이 개발 재개에 들어간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리튬 광산 개발이 자연 환경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르비아 서부 자다르 광산이 위치한 로즈니카 지역 주민들은 광산 개발을 반대하기 위한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번 집회에는 지역 주민 수천 명이 운집했으며 세르비아 중부 지역까지 확산할 조짐이다. 로즈니카 지역에서 북동쪽으로 약 50km 떨어진 사박 지역 주민들은 정부의 광산 지정을 취소해달라고 요구했다. 인권 단체 프로글라스(Proglas)는 “우리는 깨끗한 공기와 물 없이는 살 수 없지만 리튬 배터리와 전기 자동차 없이는 살 수 있다”며 세르비아 정부와 광산 개발 업체를 강력 규탄했다. 앞서 글로벌 광산 기업 리오 틴토는 지난 2021년 세르비아 정부로부터 자다르 광산에 대한 개발권을 획득했다. 장기적으로 사업 수익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환경 영향 평가와 타당성 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개발 허가를 내줬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이에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가 고속도로 봉쇄
[더구루=정등용 기자] '닥터 코퍼(Dr. Copper)'로 불리며 실물 경기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구리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리 가격은 지난 10주 동안 21%까지 하락했다. 지난 4월1일 이후 최저치로 공식적인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급격한 하락세는 글로벌 거래소 총 재고가 급증한 이후 발생했다. 글로벌 구리 재고량은 올해 1분기 약 22만t(톤)에서 현재 58t으로 급증해 지난 2020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5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구리 가격도 t당 8963달러 선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중순에 비해 20%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6가지 주요 비철금속 가격을 추종하는 LMEX 금속 지수도 4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과매도 영역에 진입했다. 구리 현물 가격은 지난 5월20일 사상 최고가인 1만857달러를 터치한 후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 등으로 9400달러선까지 미끄러졌다. 이후 9월 금리 인하설에 무게가 실리고 구리가 AI 관련 투자처로 주목받으며 지난달 말부터 서서히 반등했다. 지난 5일에는 9800원대를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이 인도네시아 니켈 사업에 대한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적용을 위해서다. 주요 협상 파트너로는 한국 기업들이 거론된다. 29일 셉티안 하리오 세토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투자·광물조정차관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미 IRA 적용을 위해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에 대한 지분을 감축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고압산침출(HPAL) 플랜트와 아직 계획 단계에 있는 플랜트에서 잠재적 파트너십을 위해 한국·인도네시아 기업들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PAL은 니켈 광석에서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니켈 소재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미 IRA에 따르면 기업들은 해외우려기관(FEOC)으로부터 전기차나 배터리 소재를 공급 받을 경우 세금 감면 혜택에서 제외된다. FEOC에는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 등으로 해당 국가 정부 소유이거나 통제·지시를 받는 기업이 포함된다. 관련 기업 지분이 25%를 넘는 합작 법인에 대해서도 IRA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제한된다.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미국과 획기적인 광물 계약을 체결해 자국 니켈을 국제무기거래법이 인정하는 공급망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협상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칠레 국영 광산기업 코델코(Codelco)가 올해 상반기 암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상반기 구리 생산량이 8% 감소하며 올해 목표치를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델코는 운영 차질과 악천후 등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57만9785t을 기록했다고 지난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세전 이익은 총 6억5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3억1600만 달러의 손실보다 증가했다. 생산량 감소에는 라도미로 토믹(Radomiro Tomic) 광산 사고로 인한 트럭 운행 중단 연장이 영향을 끼쳤다. 코델코는 지난 3월 발생한 라도미로 토믹 공장 사고로 인해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로 인해 4월에는 18년 만에 10만t에도 못 미치는 생산량을 나타냈다. 지난해 암반 파열로 인한 엘 테니엔테(El Teniente) 광산의 낮은 기여도도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오는 10~12월에는 엘 테니엔테 지하 광산 확장 공사의 부분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라조 잉카(Rajo Inca)의 램프업(가동률 증가) 지연도 한몫했다. 코델코는 지난해 25년 만에 가장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가 주요 광물을 추적하는 온라인 시스템을 확장한다. 주요 광물에 대한 책임성을 제고하고 정부 수입을 개선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주요 광물을 추적하는 심바라(Simbara) 온라인 시스템을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2022년 석탄 추적을 위해 심바라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이번 확대를 통해 심바라 시스템은 석탄 외에 금, 구리, 보크사이트, 망간 등 기타 광물도 추적할 계획이다. 심바라 시스템은 인력 및 환경 규칙 준수와도 연결되며 규칙을 위반한 채굴업자의 매출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또한 심바라 시스템은 섬 사이의 선적을 포함한 운송을 모니터링하고, RKAB(Rencana Kerja dan Anggaran Biaya·광산 할당량)과도 연계될 예정이다. RKAB는 탐사와 생산 및 관련 활동에 대한 기업의 연간 계획을 설명하는 문서다. 해당 부문에 진출한 기업의 국가 규제 준수를 보장하고, 지속 가능하고 책임 있는 자원 관리를 촉진하기 위한 기준으로 작용한다.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인도네시아 재무부 장관은 “심바라 시스템은 석탄 부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연질 페라이트 자석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코트라 중국 상하이무역관의 '중국 연질 페라이트 자석 공급망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연질 페라이트 자석 시장 규모는 119억2000만 위안으로 전년 111억4000만 위안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산 연질 페라이트 자석 품질은 다른 국가에 비해 아직 낮은 편으로 가격 역시 타국보다 저렴하다. 현재 중국산 제품의 시장 평균 가격은 3만~4만 위안 수준이다. 연질 페라이트 자석의 주요 생산국은 중국과 일본이다. 생산량은 중국이 많지만, 기술력은 일본이 앞서 있다. 중국은 연질 페라이트 자석 전자기 성능을 지속 향상시키고 있다. 특히 연질 페라이트 자석 산업이 사용되는 통신, 전자제품 등의 수요가 더욱 증가하며 생산량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화경산업연구원 자료를 보면 2020년 중국의 연질 페라이트 자석 생산량은 21만t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60%를 차지했다. 2021년 생산량은 30만t으로 전년 대비 42.9% 증가했고, 지난해는 34만t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연질 페라이트 자석 수요는 산업 가치사슬 하류의 응용분야 발전 정도와 밀접하게 연관돼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루마니아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을 시작하며 인력 채용에 나섰다. 26일 루마니아 구인구직 사이트 '이잡스(ejobs)'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체르나보다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 현장에서 일할 '품질 보증 엔지니어' 채용 공고를 올렸다. 내달 3일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지원 자격은 △루마니아 시민권 혹은 영주권, 비자 보유 △루마니아어·영어 능통 △품질 감사(Quality auditor) 자격증 취득 △품질 검사 또는 감사 교육 이수 △원전 품질 관련 업무 1년 이상, 루마니아 원전 품질 관련 업무 6개월 이상의 경험이 있는 자다. 루마니아 시민권자가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합격자는 체르나보다 삼중수소제거설비 사업 관련 품질 업무 전반을 맡는다. 품질 보증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서류를 검토하며, 품질 검사를 수행한다. 루마니아 규제 기관과도 소통해야 한다. 수습 기간은 약 3개월이며 평가 후 계약직으로 고용된다. 계약 기간은 1년이며 추가 1년 연장될 수 있다. 월급은 약 9300레우(약 280만원)다. 한수원은 현장 인력도 뽑고 건설을 진행한다. 한수원은 협력사인 현대건설, 삼성물산과 함께 현지인 2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의원들이 에너지 기업과 석유수출국기구(이하 OPEC) 간 담합에 관한 법안을 공식 발의했다. 석유 생산량과 가격 조정 등에 대한 기업의 불법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의원들은 에너지 기업들이 가격 조정을 위해 OPEC과 담합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책임을 묻는 '대형 석유 담합 책임법(the Big Oil Collusion Accountability Act)'을 공식적으로 발의했다. 이 법안은 연방거래위원회에 의해 에너지 기업이 OPEC과 담합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연방 석유·가스 임대 자격이 박탈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인들의 희생을 담보로 이익을 취하는 거대 석유 기업에 큰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앞서 연방 지출을 감독하는 미국 상원 예산위원회는 이번 달 초 일부 미국 석유 생산업체와 OPEC 간 담합 의혹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바 있다. 지난달 말 엑손모빌과 셰브론, 코노코필립스 등 미국 에너지 대기업과 일부 중소 기업이 OPEC과 공모했다는 쉘든 화이트하우스(Sheldon Whitehouse) 민주당 상원의원의 주장이 제기되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상원 예산위원회는 약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가 유럽 전력 인프라 기업 SPIE와 손잡고 유럽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시장 공략에 나선다. 테슬라는 SPIE와 함께 메가팩 구축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표준화 작업을 진행해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BMW 그룹이 에너지 집약적인 기존 재활용 공정을 대체하는 '배터리 셀 직접 재활용(Direct Recycling)' 기술을 도입하며 전기차 배터리 순환경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학·열 처리 대신 기계적 분해 방식을 적용한 재활용 전문 센터를 가동해, 배터리 셀 생산 효율 제고와 자원 선순환 구조 확립을 동시에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