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관세전쟁에 폭등한 금값…"3개월 내 3000달러 간다"

씨티그룹 6일 투자 보고서 발표
“트럼프發 관세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가능성 등 변수 여전”

 

[더구루=정등용 기자] 씨티그룹이 금 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요인으로 꼽았다.

 

씨티그룹은 6일(현지시간) 투자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전쟁으로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금 가격이 3개월 내 온스당 30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금의 안전성을 추구하는 가운데 중앙은행은 계속해서 보유고를 늘릴 것”이라며 “트럼프 2.0에서도 성장 둔화와 고금리 등으로 금 강세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 미국과 중국 간 줄다리기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국가에 대한 관세 확대 가능성을 높이면서 금 가격도 요동치고 있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 점령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이란과 새로운 핵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히자 금 가격도 급등했다. 다음주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계획도 발표될 예정이라 향후 금 가격 변동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앞서 씨티그룹은 금의 3개월 목표 가격을 온스당 2800달러에서 상향 조정했지만,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온스당 2834.26달러를 기록하며 이를 넘어섰다.

 

씨티그룹은 “미국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신흥국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를 지원하기 위해 금 보유량을 늘릴 유인이 커지고, 투자자들은 실물 금과 상장지수펀드(ETF)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정과 금에 대한 관세 면제 여부는 향후 2~3개월 동안 매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 가격은 지난해 이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4분기 평균 가격은 온스당 2663달러로 사상 최고치였으며, 연평균 가격도 온스당 2386달러로 역시 최고치다. 연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23% 상승한 것이다.

 

금 거래량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금 거래량(장외거래 포함)은 총 4974t(톤)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지난해 4분기 거래만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해 분기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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