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도시바를 손에 넣을 후보가 압축되고 있다. 미국 투자펀드 KRR(콜버스 크래비스 로버츠)가 인수를 포기하면서 베인캐피탈(이하 베인)이 도시바의 새로운 주인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KRR은 도시바를 인수하기 위한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현재 베인을 비롯해 일본 사모펀드인 일본산업파트너스(Japan Industrial Partners)와 국영펀드 JIC(Japan Investment Corp.) 간 컨소시엄 등이 실사를 진행하는 2차 라운드까지 진출했다. KKR은 도시바 특별위원회, 일부 주주, 기타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과 비공식적 논의를 진행하는 등 도시바 인수에 적극 나서왔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 등을 따져본 결과 거래의 복잡성 등으로 입찰을 중단했다. 다만 지분 파트너로서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KKR이 인수를 포기하면서 베인이 유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베인은 지난 2018년 SK하이닉스와 함께 세계 2위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키옥시아(도시바메모리)를 품었다. 도시바는 여전히 키옥시아의 지분 약 40%를 보유하고 있다. 베인이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만큼 적임자라고
[더구루=오소영 기자] 소형모듈원자로(SMR)가 기존 원자로보다 최대 30배 많은 폐기물을 방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은 지난 2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학과 주도한 연구에서 SMR이 고방사성 폐기물 문제를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5월 30일 자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ANS)에 실렸다. 앨리슨 맥팔레인 UBC 교수와 린드세이 크랄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CISAC) 연구원, 로드니 이윙 프랭크 스탠턴 핵안보 교수가 저자로 참여했다. 이들은 일본 도시바와 미국 뉴스케일파워, 캐나다 테레스트리얼 에너지에서 개발한 세 가지 유형의 SMR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분석했다. 그 결과 관리·처분이 필요한 폐기물량이 2~30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윙 교수는 "SMR이 기존 발전소보다 최소 9배 많은 중성자 방사화 스틸(Neutron-activated steel)을 생성한다"라며 "이러한 방사성 폐기물은 처분 전에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해 비용이 많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만 년 후 사용후핵연료에 남은 플루토늄의 독성도 기존 원전보다 최소 50% 높았다. 연구팀은 높은 독성을 고려해 사용후핵연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도시바가 내달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경영 회생 방안과 관련해 주요 주주인 헤지펀드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힌 가운데 최종 투표에 앞서 주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도시바는 내달 24일 임시 주총을 열고 기업분할, 자회사 매각 등 새로운 구조조정안에 대한 1차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2대 주주인 싱가포르계 헤지펀드 3D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이하 3D 인베스트먼트)가 주주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다. 도시바는 지난해 11월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발전설비 등의 인프라 사업 △반도체, 하드디스크드라이브 등 디바이스 사업을 모체에서 떼어내 3개 법인으로 재편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었다. 이달 초 투자자들을 상대로 개최한 전략설명회에서 디바이스 사업만을 분리, 2개 기업으로 분할하는 식으로 기존 계획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공조업체 '도시바 캐리어' △엘리베이터 업체 '도시바 엘리베이터' △조명업체 '도시바 라이텍' 등 자회사 3개를 매각한다는 방침도 함께 제시했다. 구조조정안을 전면 수정한 것은 지분 7.6%를 보유한 2대 주주 3D 인베스트먼트의 반발 탓이다. 3D 인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도시바가 중국 공장을 베트남과 일본으로 이전한다. 사업 구조 전환과 수익성 악화에 따른 조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도시바는 중국 다롄에 위치한 공장을 이달 말 청산하고 내달까지 청산 절차를 완료하기로 했다. 다롄 공장의 생산능력 등 일부 자원은 베트남과 일본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다롄 공장은 도시바가 1991년 중국에 최초로 설립한 생산 기지다. 산업용 모터, LCD TV, 송신기, 의료 장비 생산을 맡았다. 2010년대 2400명에 달했던 직원 수는 생산량 감소 등 실적 악화로 약 650명까지 급감했다. 도시바는 성명을 통해 "TV와 의료기기 사업 매각을 포함해 생산을 중단·양도하는 등 사업 구조에 변화가 생기면서 다롄 공장을 계속 운영하기 어려워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철도와 승강기 부품을 생산하는 중국 내 다른 공장은 유지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핀란드 연구진이 양자컴퓨터의 핵심인 큐비트(qubit)를 안정적으로 더 오래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향후 수백, 수천개 큐비트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다가선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핀란드 알토대학교 연구팀은 트랜스몬(transmon) 큐비트의 결맞음 시간(coherence time) 1.02밀리초(ms)를 기록했다. 알토대 연구팀의 기록은 기존 최고 기록(0.6ms)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결과다. 트랜스몬 큐비트는 기존 반도체 제조 기술을 활용해 만든 초전도 회로를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7월호에 게재됐다. 알토대 연구팀은 그동안 큐비트의 결맞은 시간을 더욱 장시간 유지하는데 집중해왔다. 결맞음 시간은 양자컴퓨터의 연산 단위인 큐비트가 양자 상태를 유지하며 계산을 수행할 수 있는 시간으로, 결맞음 시간이 길수록 양자 연산 오류 발생 가능성이 줄어들 뿐 아니라 더 많은 큐비트를 사용할 수도 있다. 연구팀은 큐비트의 양자중첩 상태가 붕괴되는 '결어긋남(decoherence)'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통제된 클린룸에서 큐비트를 구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현지 소형 원전 스타트업인 라스트에너지(Last Energy)와 합의 절차에 돌입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 인허가 권한 일부를 주정부에 이관하고 관련 절차를 간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NRC의 규제 권한이 약화될 경우, 차세대 원전인 SMR 시장에 상당한 파장이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E&E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 NRC 고위 관계자는 "NRC와 라스트에너지가 주정부에 SMR 사업에 대한 허가 권한을 일부 넘기는 방식으로 합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양측은 미국 텍사스동부지방법원에서 SMR 규제 문제를 다퉈왔다. 원고인 라스트에너지, 미 유타·텍사스 주정부는 1956년에 제정된 'AEC(NRC의 전신) 규정'을 문제 삼았다. 해당 규정은 모든 민간 상업용 원전이 규모와 상관없이 무조건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원고 측은 NRC의 규정이 자국 원자력법의 취지를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자력법에 따라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미칠 정도록 많은 핵물질을 사용하거나 △공공의 건강과 안전에 영향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상업용 원전만 NRC의 인허가 대상이라는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