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동아에스티가 출시한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의 해외 판매가 크게 늘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그로트로핀 수출액은 29억원으로 1억원 수출에 그쳤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83.5% 치솟았다. 15억원을 수출했던 올해 1분기와 비교해도 93.2% 늘어난 수치다. 머크의 사이젠(Cygen), 화이자의 제로트로핀(Genotropin)과 경쟁을 벌이던 지난 2017년 그로트로핀 매출은 166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줄어들며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년 뒤인 2019년 터너 증후군에 따른 성장부전, 2020년 임신수주 대비 작게 태어난(SGA) 저신장 소아의 성장장애 적응증을 추가 획득하면서 사용 범위를 확대했다. 동아에스티는 소아의 저신장증이 성장호르몬의 결핍, 염색체 이상, 가족력 등의 요인으로 인해 키가 잘 자라지 않는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저신장증 어린이들은 1년에 4cm 미만으로 키가 자라며 동일 연령대 표준 키와 비교해 10cm 이상 작거나, 100명 중 3번째 미만으로 작은 경우를 의미한다. 저신장증을 치료하려면 성장호르몬제를 오랜 기간
[더구루=오소영 기자] 동아에스티가 브라질 제약사를 통해 라틴아메리카에서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성분명 에보그립틴)의 판매를 시작한다. 오는 상반기 브라질을 시작으로 출시국을 넓힌다. 유로파마는 지난 8일(현지시간) "슈가논을 라틴아메리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는 상반기 브라질, 내년 기타 라틴아메리카 국가에 선보일 계획이다. 슈가논은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신약이다. 인슐린 분비 호르몬 분해효소(DPP-4)를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갖는다. 혈당 조절이 우수하고 체중 증가와 저혈당 발생 등 부작용 우려가 적어 국내외 시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슈가논 매출은 304억원으로 전년 대비 28.1% 증가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4년 9월 유로파마와 슈가논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유로파마의 주도 아래 브라질에서 임상·허가를 추진했다. 10개 연구 센터에서 브라질인을 대상으로 임상을 수행하고 혈당 조절 효과를 입증했다. 지난해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에 출시했다. 국제당뇨병연맹에 따르면 브라질은 라틴아메리카에서 당뇨병 환자가 가장 많은 국가다. 20~79세 성인 1680만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세계 5위다. 브라질을 포함한
[더구루=오소영 기자] 동아쏘시오그룹의 자회사 동아에스티가 자궁경부이형성증 치료제를 개발 중인 미국 안티바 바이오사이언시스(Antiva Biosciences, 이하 안티바)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오는 4분기 임상 1상 수행을 지원한다. 안티바는 2일(현지시간) "3100만 달러(약 3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기존 투자자 중에서는 동아에스티와 시로나캐피탈, 가나안파트너스, 루미라벤처스 등이 참여했으며 HBM헬스케어인베스트먼트, 아베스트리아벤처스, 구글벤처스(GV)도 투자에 동참했다. 공중보건 관련 기술개발 기금인 아주반트캐피탈이 주도했다. 안티바는 조달 자금을 자궁경부이형성증 치료제 후보물질 'ABI-2280' 임상에 사용할 계획이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은 자궁경부가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돼 자궁경부세포와 조직이 비정상적인 형태로 변형되는 질환을 뜻한다. 장기간 방치하면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진행 정도에 따라 1~3단계로 나뉘는데 ABI-2280은 중증인 2·3단계 치료에 쓰인다. 안티바는 오는 4분기 ABI-2280의 임상 1상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포부다. 전 세계에서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하는 인구는 3
[더구루=오소영 기자] 김형헌 동아에스티 법무실장(상무)이 미국 파트너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maceuticals, 이하 뉴로보)의 이사회에 합류했다. 뉴로보는 지난 9일(현지시간) 열린 주주총회에서 김형현 동아에스티 상무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 상무는 숭실대 법대를 졸업해 워싱턴대학 로스쿨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의약품위탁생산(CMO) 업체인 에스티팜의 미국 법인(STP America Research, Corp)과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등을 거쳐 지난 2012년 동아쏘시오그룹에 영입됐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해외법무팀을 이끌다 지난 2018년부터 동아에스티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 상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ANA-001 개발에 큰 진전을 보이는 뉴로보의 이사회에 합류하게 돼 흥미롭다"며 "이사회와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ANA-001은 뉴로보가 올 초 아나 테라퓨틱스 인수를 통해 개발하고 있는 경중증 코로나 치료제다. 김 상무가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뉴로보 경영에 관한 동아에스티의 참여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뉴로보는 신경과학 기반의 천연물 의약품을 개발하는 회사다. 동아에스티는 201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