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자국 주도의 새로운 고속 충전 프로토콜을 공개하며 통합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해외 브랜드들이 현지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 압박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27일 광둥성터미널고속충전산업협회(FCA)에 따르면 화웨이, 오포, 비보, 아너 등 4개 제조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중국 선전(심천)에서 열린 '2025 UFCS(Universal Fast Charging Specification) 산업 발전대회'에서 UFCS 2.0 표준을 공동 발표했다. 이들은 기술 상호 인증 및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UFCS 상호 기술 협력 의향서'도 체결해 동맹을 더욱 공고히 했다. UFCS는 지난 2021년 중국 정보통신연구원(CATR), 통신표준화협회(TAF) 등 주도로 출범한 중국 고속 충전 통합 표준으로, 당시 UFCS 1.0을 선보였다. 화웨이·오포·비보 등 주요 제조사들은 과거 독자 고속 충전 규격을 사용해 왔으나, 사용자 편의성과 산업 효율성 제고를 위해 UFCS 통합 표준에 참여해 협력하고 있다. UFCS 2.0은 40W 고속충전을 ‘무인증
[더구루=김은비 기자] 중국 정부가 침체된 현지 소비를 활성화하고 경제 성장 모멘텀을 회복하기 위해 소비 보상판매 프로그램인 ‘트레이드인 프로그램’ 품목을 확대한다. 하지만 애플 제품은 판매 가격 제한으로 인해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가장 큰 소비 시장인 중국의 '자국 밀어주기 정책'으로 인한 글로벌 스마트폰 지형 변화 가능성에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3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올해 소비재 트레이드인 프로그램에 스마트폰 및 기타 웨어러블 기기를 포함한다. 침체된 내수 시장을 활성화, 경제 성장 모멘텀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일 판매 가격이 6000위안(110만 원)을 초과하지 않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스마트워치 등에 한해 최대 15% 보조금을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에는 약 810억 위안(15조1500억 원)이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책정된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가 주로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중국 브랜드 제품은 하이엔드 모델조차 5000~6000위안에 머무르고 있다. 오포의 플래그십 모델 파인드 X8 중 가장 비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미디어텍이 중국 비보에 3나노미터(nm) 공정 기반 차세대 칩을 공급한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장기화 여파로 비보가 퀄컴 의존도를 줄이면서 미디어텍과 비보 간 밀월이 깊어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업계에 따르면 비보는 미디어텍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신제품 '디멘시티 9400'의 초도 물량을 확보했다. 비보가 내년 출시할 스마트폰에 처음으로 탑재될 전망이다. 디멘시티 9400는 미디어텍이 3나노 공정으로 처음 생산하는 시스템온칩(SoC)이다. TSMC의 3나노 2세대(N3E) 공정을 사용한다. 전작인 ‘디멘시티 9300’ 대비 20% 우수한 성능을 낸다는 게 미디어텍의 설명이다. 올 하반기 대량에 돌입한다. 벤치마크(성능실험) 결과 긱벤치6에서 디멘시티 9400은 싱글코어 2776점, 멀티코어 1만1739점을, 안투투에서 344만9366점을 기록했다. 퀄컴의 차세대 AP ‘스냅드래곤 4세대’와 비교해 긱벤치6의 멀티코어 점수와 안투투10 결과에서 모두 디멘시티 9400이 앞섰다. 미디어텍은 작년 9월 TSMC와 협력해 3나노 시스템온칩(SoC)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구체적인 제품명을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비보(Vivo)가 자체 대형언어모델(LLM)을 적용한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을 세계 각국에 선보인다. 핵심 부품인 D램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6일 비보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4일 'X100'과 'X100 프로'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지난달 정부통신청(POSETL) 승인과 국산부품사용(TKDN) 인증서를 발급받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도 출시국에 포함됐다. X100과 X100 프로는 비보가 자체 개발한 LLM '블루LM'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블루LM은 70억 파라미터(매개변수) 규모의 소규모 LLM이다. 1억6000만 권 분량의 데이터가 사전 학습돼 논문이나 웹페이지 등을 요약하고, 챗GPT처럼 AI와의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신제품에는 현존하는 모바일용 D램 중 데이터 전송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SK하이닉스의 ‘LPDDR5T’ 16GB 칩이 장착된다. LPDDR5T는 풀HD급 영화 15편 분량의 데이터를 1초에 처리할 수 있다. 전력 소모량도 타제품 대비 낮다. LPDDR5T는 '온디바이스 AI'가 적용된 모바일 기기에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인도에서 중국 '비보(VIVO)'를 특허 침해 혐의로 고소했다. 지적재산권 보호에 앞장서는 한편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통신 특허사업을 강화한다. 11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비보가 자사가 소유한 4G와 5G 기술 관련 5개의 통신 표준필수특허(SEP)를 무단 도용했다며 인도 델리 고등법원에 소송을 제기, 판매 금지 명령을 요청했다. 본 소송 전 중재를 시도했으나 양사 간 의견차로 합의가 결렬됐다. LG전자가 인도에서 소송전을 펼치는 이유는 비보의 높은 현지 시장점유율 때문이다. 승소 판결을 받아내 인도에서 비보 스마트폰 판매가 금지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한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비보는 17.7%의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전통 강자인 샤오미를 제친데다 1위인 삼성전자(18.3%)도 턱밑까지 추격했다. △샤오미(15%) △리얼미(12%) △오포(10%) 등이 뒤를 이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중국 비보를 상대로 통신표준특허와 관련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게 맞다"며 "LG전자는 연구개발의 결실인 지적재산권을 적극 보호하는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의 차세대 E5 OLED 디스플레이가 중국 비보의 프리미엄 라인 신제품에 최초로 탑재된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과의 밀월이 강화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비보가 오는 17일(현지시간) 출시 예정인 '아이쿠우8'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E5 OLED 패널이 장착된다. 비보의 웨이보 공식 계정은 직접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E5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고 밝혔다. E5는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패널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유기 발광 재료 조합을 의미한다. E5 OLED 패널은 6.78인치에 펀치 홀 카메라 디자인의 외형을 갖췄다. QHD+ 해상도, 517ppi의 픽셀 밀도,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방식을 채택해 가변 주사율을 제공한다. 가변 주사율은 사용 환경에 맞춰 디스플레이 주사율을 자동으로 조절,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10비트 패널로 최대 10억 가지 색상을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다. E5 패널이 탑재되는 스마트폰은 아이쿠우8이 처음이다. 비보는 지난 2015년부터 삼성디스플레이와 인연을 맺고 돈독한 파트너십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당시
[더구루=홍성일 기자] 바나듐 구리 정제 기술을 개발한 미국 스타트업 스틸 브라이트(Still Bright)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스틸 브라이트는 시범 생산 시설을 건설해, 상업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스틸 브라이트는 30일(현지시간) 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1870만 달러(약 26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에는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머터리얼, 임팩트 포르테에스큐, 아졸라 벤처스, SOSV, 임팩트 사이언스 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2022년 설립된 스틸 브라이트는 정제 과정에서 손실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구리 금속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정제는 구리 광석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순수한 구리를 얻는 과정으로, 스틸 브라이트는 이 과정에서 최대 20%에 달하는 구리 금속이 손실된다고 설명했다. 스틸 브라이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황산구리(Cu2S)를 바나듐 용액에 담가 구리 금속을 추출했다. 스틸 브라이트 측은 바나듐 흐름전지(Vanadium flow battery)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바나듐 흐름전지는 활물질(바나듐이온)이 전해액 내부에 녹여진 상태로 작동하는 배터리로, 에너지저장장치(E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중국에서 1000번째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메가팩'을 생산하며 조기 양산 체계 안착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빠르게 안정화된 생산 역량은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의 공급 확대는 물론, 글로벌 ESS 시장에서 테슬라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31일 테슬라 중국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9일(현지시간)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상하이에 위치한 '메가팩토리'에서 1000번째 메가팩 생산을 완료하고 유럽 수출을 위한 출하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첫 양산을 시작한 이후 불과 6개월여 만에 이룬 성과다. 1000번째 메가팩 생산은 단순한 누적 생산 수치를 넘어 상하이 공장의 양산 체계가 빠르게 안정화됐음을 방증한다. 전체 기간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월평균 생산량은 약 188대 수준이지만, 생산 초기 안정화 기간을 감안하면 최근에는 월 300대에 근접하는 생산 속도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다. 상하이 메가팩토리는 테슬라가 미국 외 지역에 처음으로 구축한 ESS 전용 생산기지다. 작년 5월 약 20만㎡ 부지에 착공, 9개월 만인 올해 2월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총 투자비는 약 14억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