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운용자산 약 100조원에 이르는 노르웨이 최대 연기금 KLP가 친(親) 이스라엘 기업으로 분류되는 세계 최대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Caterpillar Inc)에 대한 투자 중단을 결정했다. 이 회사의 중장비가 이스라엘 군사 작전에 투입되고 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LP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관련해 인권 침해 및 국제법 위반에 대한 우려로 캐터필러를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7억2800만 크로네(약 950억원) 상당의 캐터필러 주식과 채권을 모두 매각했다. KLP는 "오랜 기간 캐터필러는 유대인 정착촌의 길을 닦기 위해 팔레스타인 주택과 인프라를 철거하는 데 사용하는 불도저 및 기타 장비를 공급해 왔다"면서 "특히 이 회사의 장비가 작년 10월 하마스 공격 이후 가자지구에서 군사 작전에 활용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회사가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확신이 없어 투자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교전을 시작하자 온라인 군사 커뮤니티에서 캐터필러의 불도저 D9이 주목받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기업들이 수소경제 시대를 대비해 투자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2일 코트라 미국 댈러스무역관이 작성한 '미, 수소경제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보고서를 보면 세계 수소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미국도 수소 혁신과 생산을 촉진하기 위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오일 기업인 셰브론은 지난 4월 일본 자동차 기업 토요타와 수소 사업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양사는 △수소 인프라 개발 지원 공공 정책 방안 △연료전지 전기차 현재·미래 시장 수요 이해 및 공급 기회 탐색 △수소 동력 수송·저장 분야 공동 연구개발 기회 발굴 등을 전략적 우선순위로 정했다. 셰브론은 또 지난 7월 수소 인프라와 연료전지 차량 개발을 위해 엔진 제조업체 커민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8월에는 모듈형 폐기물에서 생산한 녹색 수소와 재생 가능한 합성연료 시설 건설을 위해 와이오밍 소재 스타트업인 레이븐SR에 투자를 발표했다. 셈프라에너지, 도미니언에너지 등 20여개 에너지 기업들은 에너지 전환 요구에 따라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수소 생산과 천연가스 파이프를 활용한 수소 공급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셈프라에너지 산하 소칼가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동박 제조업체 더푸커지(德福科技·지우장더푸테크놀로지)가 솔루스첨단소재의 유럽 룩셈부르크 동박 공장을 인수하기로 했다. [유료기사코드] 더푸커지는 30일 솔루스첨단소재 종속회사인 볼타 에너지 솔루션(Volta Energy Solutions)과 '서킷 포일 룩셈부르크(CFL)' 지분 100%를 1억7400만 유로(약 28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FL은 정보통신기술(ICT)용 동박을 제조하는 공장으로 1965년 완공됐다. 솔루스첨단소재의 전신인 두산솔루스가 2014년 인수한 공장으로, 11년 만에 매각 결정을 내렸다. 더푸커지는 "우리는 초극저조도(HVLP) 동박과 초극박(DTH) 등 최첨단 IT용 동박 제품 개발을 장기 전략으로 항상 최우선 순위에 뒀다"면서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IT용 동박 부문에서 세계적인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푸커지는 중국 3대 동박 제조기업이다. 동박은 두께 10㎛(마이크로미터, 1㎛=100만분의 1m) 내외의 얇은 구리 박막으로 전기차용 이차전지 핵심 소재로 주목받았다. 특히 최근에는 AI 반도체에 들어가는 주요 소재로 부각되고 있다. HVLP 동박
[더구루=홍성일 기자] TSMC를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으로 만든 '역전의 용사'들이 연이어 퇴장하고 있다. TSMC는 차세대 리더를 발굴하며, 승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웨이젠 로(Wei-Jen Lo) TSMC 기업전략개발 부사장이 지난 27일 은퇴했다. UC버클리에서 고체물리학·화학 박사를 학위를 취득한 웨이젠 로 부사장은 인텔과 모토로라, 제록스 등에서 경력을 쌓고 2004년 운영 조직 2부 총괄로 TSMC에 입사했으며,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샹이 치앙(Shang-Yi Chiang) 부사장에 이어 연구개발(R&D) 부문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2009년부터는 제조 기술 부문 부사장으로 활동했다. 웨이젠 로는 21년간 TSMC에서 기술 연구를 이끌며 1000개에 달하는 미국 특허를 포함해, 총 1500개 이상의 특허를 확보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TSMC는 웨이젠 로 부사장의 후임으로 로라 호(Lora Ho) 인사부문 부사장을 임명했다. 로라 호는 과학자 출신인 웨이젠 로와 다르게 회계, 재무 부문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로라 호는 1999년 회계 담당자로 TSMC에 입사한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