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기업들이 수소경제 시대를 대비해 투자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2일 코트라 미국 댈러스무역관이 작성한 '미, 수소경제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보고서를 보면 세계 수소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미국도 수소 혁신과 생산을 촉진하기 위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오일 기업인 셰브론은 지난 4월 일본 자동차 기업 토요타와 수소 사업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양사는 △수소 인프라 개발 지원 공공 정책 방안 △연료전지 전기차 현재·미래 시장 수요 이해 및 공급 기회 탐색 △수소 동력 수송·저장 분야 공동 연구개발 기회 발굴 등을 전략적 우선순위로 정했다.
셰브론은 또 지난 7월 수소 인프라와 연료전지 차량 개발을 위해 엔진 제조업체 커민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8월에는 모듈형 폐기물에서 생산한 녹색 수소와 재생 가능한 합성연료 시설 건설을 위해 와이오밍 소재 스타트업인 레이븐SR에 투자를 발표했다.
셈프라에너지, 도미니언에너지 등 20여개 에너지 기업들은 에너지 전환 요구에 따라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수소 생산과 천연가스 파이프를 활용한 수소 공급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셈프라에너지 산하 소칼가스는 천연가스와 수소를 혼합 수송해 파이프와 기타 장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도미니언에너지는 이와 유사하게 5% 수소 혼합 천연가스 공급을 시험 중이다.
오일기업 필립스66은 고성능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개발을 위해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300만 달러(약 40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수소와 전기 발전을 위한 저비용 고효율의 가역성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시스템의 상업성을 입증하기 위해 조지아공대와 협력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미국 기업들은 친환경 대안으로 수소를 내세우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이 장애가 되고 있어 가격을 절감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