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이 폴란드형 K2 전차(K2PL)가 현지 맞춤형으로 제작됐다고 강조했다. 첨단 기술을 대거 적용해 방어력을 높이고, 실전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K2 전차 사업을 기반으로 무인차량 개발에도 앞장서며 폴란드와 미래 전장까지 장기적인 협력을 꾀하겠다는 포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디펜스24와 PAP 통신 등 폴란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K2PL은 폴란드군의 요구사항과 미래 전장을 고려해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K2PL은 △미사일이나 로켓을 전차가 스스로 감지해 공중에서 격추하는 트로피 능동방어체계(Trophy APS) △승무원이 포탑 밖으로 나오지 않고도 사격할 수 있는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드론을 교란하는 재머 △특수 장갑 등 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생존력을 한층 강화해 폴란드 맞춤형으로 제작했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8월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기본계약을 체결하며 총 10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당시 2단계로 K2PL 800대를 현지 생산해 인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사장은 K2PL 사업에 대해 "폴란드 군비청과 군, 현지 방산업체, 특히 부마르-와벤디의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 하에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폴란드가 다른 파트너 국가들을 위한 K2 전차 허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 산하 방산업체인 부마르 와벤디와 K2PL 및 구난전차에 대한 현지 생산·정비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개척전차와 교량전차 등 나머지 계열 전차에 대한 현지 생산도 추후 논의하며 중장기적인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앞서 1단계 계약 물량인 K2GF 180대 납품을 완료했다. 현지에 엔지니어를 파견해 후속 운용을 지원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사장은 "이러한 활동은 최종 사용자인 폴란드군에 긍정적인 인상을 줬다"고 덧붙였다.
신속한 인도도 현대로템의 경쟁력이다. 이 사장은 현대로템이 기본계약 체결 후 4개월 만에 초도 물량 10대를 인도한 점을 들어 "계약 이행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증표"라고 말했다. 이어 "(K2GF는) 유기압식 현수장치(ISU)가 적용돼 상하 높이 조절이 가능하고 폴란드의 까다로운 지형 조건에서도 우수한 기동성을 보장한다"고 평가했다.
현대로템은 K2 전차 사업을 바탕으로 무인 무기체계 개발을 추진하며 폴란드와 협력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인공지능(AI)을 접목하고 K2 전차와 합동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무인차량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4년 7월 폴란드 바르샤바 공과대학과 무인차량을 비롯한 미래 방산 기술 연구 협력을 위해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 사장은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륜·궤도형 무인차량을 단계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당사 개발 로드맵은 체급별로 나뉘며 3·17톤(t)급 플랫폼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한국 육군의 다목적 무인차량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HR-셰르파'를 제안해 평가 절차를 거치고 있으며, 상반기 내 최종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