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파산 위기에 몰린 중국 2위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恒大·에버그란데)이 해외 채권단과 채무 구조조정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헝다는 지난주 해외 채권단에 자문 수수료를 지급하고 회사 재무 건전성에 대한 추가 실사를 제공하는 것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회사 구조조정 과정에 해외 채권단을 참여시키고 자산 몰수 등 채권단의 집행 조치를 잠정 중단시키기 위한 것이다. 한 소식통은 WSJ에 "이번 합의는 헝다의 채무 구조조정을 위한 실질적인 진전이라기보다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긍정적인 단계"라고 전했다. 채권단은 최근 헝다가 공식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자 이 회사의 해외 자회사가 보유했던 20억 달러(약 2조4280억원) 규모의 현금을 몰수했다. 몰수한 자금은 자회사가 작년 6월 말 기준 보고한 은행 예금과 현금 총 140억 위안(약 2조6680억원)에 맞먹는 수준이다. 앞서 헝다는 작년 12월 6일 달러채권 이자 8249만 달러(약 1000억원)를 지급하지 못해 공식 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이후 중국 당국은 헝다에 들여보낸 광둥성 정부 및 국유기업 관계자가 참여한 리스크해소위원회를
[더구루=윤진웅 기자] 헝다뉴에너지자동차(헝다자동차)와 합작을 통해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는 스웨덴 자동차업체 '내셔널일렉트릭비클스웨덴'(NEVS)이 새 둥지를 찾아 떠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NEVS는 미국과 유럽의 벤처 캐피탈 회사 등과 새로운 투자자를 찾기 위한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는 스테판 틸크(Stefan Tilk) NEVS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밝힌 내용이다. 그는 "헝다그룹의 자금난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며 "현재 여러 투자자가 NEVS에 관심을 가지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협의 대상이 누군지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업계는 NEVS의 가치가 최대 10억 달러(한화 약 1조186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NEVS는 2012년 파산한 사브(Saab)의 자산을 인수하며 설립된 회사다. 헝다그룹이 2019년 계열사인 헝다자동차를 통해 인수했다. 하지만 헝다 사태가 불거지며 지난달 홍콩 증시에서 시가총액 830억 달러(약 98조원)를 날렸다. 최근에는 일부 직원 급여와 납품업체 대금 자체를 지급하지 못했을뿐더러 연구센터 직원들을 위한 무료 점심 급식까지 모두 중단했다. NEVS는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최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헝다그룹(恒大集团) 산하 전기차 업체 헝다오토(恒大汽车)가 헝츠신에너지차연구원(恒大恒驰新能源汽车研究院)의 자본금을 10배로 늘렸다. 전기차 출시 일정을 구체화한 만큼 양산을 현실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헝다오토는 최근 헝츠신에너지차연구원의 자본금을 1억위안(한화 약 185억원)에서 10억위안(약 1856억원)으로 900% 증액했다. 헝츠신에너지차연구원은 지난 2019년 6월 설립됐다. △기술 수출입 △신에너지 완성차 등 스마트 제품 연구개발·생산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헝다오토는 그동안 △전기차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 △고객 맞춤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특허 307건을 출원한 바 있다. 이번 자본금 증액과 더불어 류융줘 헝다오토 총재가 직접 전기차 출시 관련 구체적인 일정을 발표하면서 헝다오토의 전기차 양산 현실화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류융줘 헝다오토 총재는 지난 11일 열린 헝다자동차 전략 회의에서 "내년 초 전기차 '헝치5'를 생산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헝다오토는 전기차 개발과 생산을 위해 474억 위안(약 9조원)을 투입했음에도 단 한 대의 전기차도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헝다그룹(Evergrande) 전기차 사업부인 헝다신에너지자동차집단공사(China Evergrande New Energy Vehicle Group)의 위안화(RMB) 주식 발행이 무산됐다. 내년부터 상하이와 광저우 공장에서 전기차 양산을 시작하려던 헝다그룹의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최근 중국 하이통 증권(Haitong Securities)과 합의 끝에 헝다신에너지자동차집단공사의 RMB 주식 발행 계획을 철회했다. 헝다그룹이 이 같은 내용을 홍콩 증권 거래소에 통보했다. 위안화 주식 발행이 무산되며 헝다그룹의 전기차 사업 진행은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내년부터 상하이와 광저우 공장에서 전기차 양산을 시작하려던 목표는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유동성 위기로 그룹 자체가 파산 직전에 놓인 상태인 만큼 전기차는 물론 다른 사업들도 영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헝다신에너지자동차집단공사는 "현금을 신속하게 투입하지 않으면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한 차례 경고한 바 있다. 현재 헝다자동차는 직원들의 임금은 물론 하청업체에도 대금을 지불하지 못하는 상태다. 헝다그룹의 채무 문제가 핵심 사업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헝다오토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헝치5'가 도로에서 테스트 주행 중인 모습이 노출됐다. 파산설까지 돌며 헝다그룹이 위기를 맞았지만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7일 시나자동차(新浪汽车)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헝다오토가 개발 중인 헝치5가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포착됐다. 헝치5는 헝다오토가 작년 8월 공개한 신차다. 유명 자동차 디자이너 마루야마 공구가 제작에 참여했다. H자형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와 21인치 휠을 장착했으며 후미에 '헝치(HENGCHI) 5'가 새겨져있었다. 내부에는 계기판을 비롯해 세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중앙 제어 디스플레이에 'H-SMART' 운영체제(OS)가 내장됐다. 시트는 오랜지색 스티치를 더해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헝다는 한여름 지표 온도가 80℃를 웃도는 투루판, 평균 상대습도가 90%인 충하이에서도 헝치 1·3·5·6·7 테스트를 마쳤다. 총 53대를 투입해 70일간 진행했다. 누적 시험 시간 2만 시간 이상, 주행 거리는 50만㎞ 이상이다. 헝다오토가 주행 테스트에 속도를 내면서 양산이 멀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모회사인 헝다그룹의
[더구루=홍성일 기자]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로부터 '호라이즌' 지식재산권(IP) 표절로 소송을 당한 텐센트가 논란이 된 게임의 핵심 홍보 자료를 조용히 수정·삭제했다. 소송 제기 직후 이뤄진 조치가 향후 재판에서 텐센트에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는 신작 '라이트 오브 모티람(Light of Motiram)'의 스팀 페이지의 주요 이미지와 트레일러, 게임 설명 등을 대거 수정했다. 텐센트가 라이트 오브 모티람의 주요 이미지 등을 수정한 배경에는 SIE와의 소송이 있다. SIE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텐센트의 신작 라이트 오브 모티람이 자사의 대표작인 호라이즌 시리즈를 표절했다며 저작권·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SIE는 라이트 오브 모티람의 캐릭터, 기계 생명체 디자인, 아트 스타일, 세계관 등 많은 부분이 호라이즌과 유사하다며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설명했다. SIE는 거대 로봇이 지배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붉은 머리의 여성 주인공, 귀에 착용하는 '포커스'와 유사한 장치 등 구체적인 유사점을 증거로 제시했다. 또한 텐센트가 호라이
[더구루=홍성일 기자] 오픈AI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GPT-5' 출시를 기점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샘 알트만 오픈AI CEO 간의 설전이 벌어졌다. AI패권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기업 수장 간의 설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CEO는 최근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오픈AI가 MS를 산 채로 잡아먹게 될 것"이라는 경고성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MS가 막대한 투자를 통해 키운 오픈AI에게 결국 주도권을 빼앗길 것이라는 의미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론 머스크의 글은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GPT-5를 도입했다고 발표한 내용을 공유하며 작성됐다. 나델라 CEO는 8일(현지시간) X를 통해 "GPT-5를 MS 365 코파일럿, 깃허브 코파일럿, 애저 AI 등 자사 플랫폼 전반에 탑재했다"며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지금까지 가장 유능한 모델을 선보이게 됐다. 놀라운 발전 속도"라고 소개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일론 머스크의 조롱 섞인 반응에 대해 여유로운 반응을 보였다. 나델라 CEO는 "사람들은 50년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