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헝다그룹, 전기차 사업 RMB 주식 발행 무산

헝다그룹, 채무 문제로 유동성 위기 직면
전기차 사업부 직원 임금체불 등 존속 위기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헝다그룹(Evergrande) 전기차 사업부인 헝다신에너지자동차집단공사(China Evergrande New Energy Vehicle Group)의 위안화(RMB) 주식 발행이 무산됐다. 내년부터 상하이와 광저우 공장에서 전기차 양산을 시작하려던 헝다그룹의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최근 중국 하이통 증권(Haitong Securities)과 합의 끝에 헝다신에너지자동차집단공사의 RMB 주식 발행 계획을 철회했다. 헝다그룹이 이 같은 내용을 홍콩 증권 거래소에 통보했다.

 

위안화 주식 발행이 무산되며 헝다그룹의 전기차 사업 진행은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내년부터 상하이와 광저우 공장에서 전기차 양산을 시작하려던 목표는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유동성 위기로 그룹 자체가 파산 직전에 놓인 상태인 만큼 전기차는 물론 다른 사업들도 영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헝다신에너지자동차집단공사는 "현금을 신속하게 투입하지 않으면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한 차례 경고한 바 있다.

 

현재 헝다자동차는 직원들의 임금은 물론 하청업체에도 대금을 지불하지 못하는 상태다. 헝다그룹의 채무 문제가 핵심 사업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면서 지난 24일 홍콩증시에서 주가가 23%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350조원 대의 빚덩이를 안고 있는 헝다가 채권 이자조차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시아 기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가 발생하며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 사태와 유사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헝다그룹은 지난 1997년 설립된 중국 내 2위 규모의 부동산 개발업체다. 지난해에만 780억 달러(한화 약 91조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280개가 넘는 중국 도시에서 1300여개의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 축구 구단 등 2000개에 달하는 자회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차입에 의존하며 부채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에 달하는 350조원까지 늘어나면서 전 세계 부동산 업체 중 최대 규모의 부채 규모를 가진 업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발발로 유동성 위기가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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