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유럽연합(EU)이 자동차 부품에 사용되는 탄소 섬유를 '유해 물질'로 지정해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공식 검토 중이다. 탄소섬유 규제가 현실화되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해온 일본 도레이는 물론 국내 주요 소재·자동차 기업들도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EU는 자동차에서 탄소섬유의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폐기 시 탄소섬유가 인체에 유해하고 재활용을 어렵게 만든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유럽의회(EC) 환경·내부시장위원회는 지난 1월 발표한 '폐차 차량(ELV) 관리 및 순환성 요구에 관한 규정 개정안 초안'에서 탄소섬유를 납, 수은, 카드뮴, 6가 크롬 등 기존 유해물질과 함께 관리 대상에 포함시켰다. 해당 초안은 향후 EU 회원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에 탄소섬유를 사용할 경우, 특정 조건과 최대 허용 농도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규제를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C는 탄소섬유가 폐기 과정에서 분해되며 공기 중으로 날리는 미세 섬유가 인체에 자극을 주거나 환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차량 내 사용되는 탄소섬유는 대부분 수지와 복합된
[더구루=정예린 기자] 팜민찐 베트남 총리가 광남성 최대 외국인 투자자인 HS효성첨단소재 공장을 찾아 각종 정책 지원과 세제 혜택 제공 등을 약속했다. HS효성첨단소재가 당국과의 탄탄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신·증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며 글로벌 핵심 생산 거점으로서 베트남 공장의 역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10일 베트남 정부 공보(VGP)에 따르면 팜 총리는 지난 8일(현지시간) 광남성에 위치한 HS효성첨단소재 공장에서 사업장을 둘러 보고 김경환 베트남법인 법인장(전무) 등 경영진과 회동했다. HS효성첨단소재는 베트남 최대 자동차 제조사 타코(THACO)와 함께 팜 총리가 이번 광남성 시찰 중 방문한 두 개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됐다. HS효성첨단소재는 베트남 정부에 신규 투자와 공장 운영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제안했다. 관계 부처가 적극 나서 규제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고 국영 기업이 동참해 안정적인 현지 공급망을 구축해달라고 요청했다. 우선 땀탕 산업단지 내 새로운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지연되고 있는 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해 토지 매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건의했다. 금리 인상 등 대내외 투자 환경 악화를 강
[더구루=정예린 기자] HS효성첨단소재가 베트남 광남성에 새로운 투자를 단행한다. 광남성 대표단은 주요 외국인 투자 기업인 HS효성첨단소재 공장을 찾아 기존·신규 투자 프로젝트 등 사업 현안을 점검하고, 우호적 관계를 공고히했다. 15일 광남성에 따르면 루옹 응웬 민 트리엣(Lương Nguyễn Minh Triết) 성 당위원회 서기가 이끈 정부 대표단은 지난 10일(현지시간) HS효성첨단소재 공장을 방문했다. HS효성첨단소재의 확장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보고 받고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HS효성첨단소재의 신규 투자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HS효성첨단소재는 약 1억1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 땀탕 산업단지 내 약 10헥타르 규모 부지에 새로운 생산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투자 부문은 알려지지 않았다. HS효성은 "광남 법인에서 다양한 사업의 투자를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며 "투자 부문과 규모는 대외비"라고 설명했다. 신규 투자가 집행될 경우 HS효성첨단소재가 광남성에 실시하는 투자 규모는 총 2억5000만 달러에 이르게 된다. 현재 타이어코드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오는 2025년 4월까지 1억4000만 달러
[더구루=오소영 기자] HS효성첨단소재가 인도 라자스탄 주정부와 탄소섬유 생산시설 투자를 논의했다. 조현상 부회장이 이끄는 HS효성에 편입된 후 베트남에 이어 인도까지 영토를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LX인터내셔널도 인도에서 광물 채굴 기회를 엿봤다. 11일 라자스탄 주정부에 따르면 바잔 랄 샤르마(Bhajan Lal Sharma) 주총리 일행은 전날 HS효성첨단소재 경영진과 만나 탄소섬유 생산시설 투자를 모색했다. HS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탄소섬유 시장 3위를 목표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533억원을 출자해 베트남 남부 바리아 붕따우에 생산법인 '효성 비나 코어 머티리얼즈'를 설립하고 올해 바리아 붕따우성과 공장 건설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1조원을 쏟아 국내 전주 공장의 생산능력도 2028년까지 연산 2만8000톤(t)으로 늘린다. 전방위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며 라자스탄주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HS효성첨단소재는 2018년 인도에 스판덱스 법인을 설립하고 이듬해 연간 1만9000톤(t) 규모의 공장을 가동했다. 히잡과 수용복, 레깅스 등에 활용되는 스판덱스를 공급하며 현지에서 60%에 이르는 높은 점유율을 올렸다. 작년 4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차세대 증강현실(AR) 글래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중국에서도 AR 글래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공지능(AI)와 양자컴퓨터 등에 이어 '미중 기술 전쟁'의 전선이 AR글래스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AR글래스 제조업체 로키드(Rokid)는 3분기 중 49그램(g) 초경량 AR글래스를 출시한다. 로키드는 "새로운 AR글래스가 가벼운 무게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능 탑재하고 있다"며 "아이웨어 기업인 '볼론'과 협력해 일상생활에서도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로키드 AR 글래스에는 퀄컴의 AR 전용 칩인 '스냅드래곤 AR1'이 탑재됐다. 또한 자체 개발한 '도파관(웨이브가이드)' 기술이 적용됐다. 도파관은 디스플레이 장치에서 나온 빛의 회절과 반사를 활용해 사용자가 보는 글래스에 영상을 투사하는 기술로, AR 글래스의 무게를 가볍게 만들 수 있는 핵심기술이다. 또한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 등을 연동한 강력한 AI 기능도 탑재됐다. 로키드는 해당 AR 글래스가 사물인식은 물론 번역, 실시간 내비게이션, 알람 등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2년 전 출원한 특허가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전자모터에 희토류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을 담고 있어서다. 중국의 희토류 통제로 공급망 리스크가 커지며 테슬라처럼 희토류 의존도를 낮추려는 완성차 업계의 움직임이 거세질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wccftech'는 최근 테슬라의 특허가 중국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특허는 '선택적 보자력 조절을 위한 슬릿형 자석 및 그 방법(Slitted magnet for selective coercivity, and methods thereof)'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023년 10월 31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출원됐다. 영구자석에 작은 구멍을 정밀하게 뚫어 특정한 첨가물을 주입하고, 자기력과 반응 속도 등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을 담고 있다. 그동안 전기모터의 회전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네오디뮴계 영구자석과 같은 희토류 금속이 필수적이었다. 네오디뮴계 자석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영구자석으로 알려졌다. 성능이 좋은 만큼 가격이 비싸고 구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