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반도체 시장이 최저점을 지나고 있다고 분석이 나왔다. 상반기 바닥을 찍은 후 반등해 내년부터 본격 회복세에 접어들 전망이다. 10일 중국 국영 매체 증권시보(STCN) 등 외신에 따르면 안루커지 차이나리소시스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China Resources Microelectronic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일(현지시간) '2023년 커촹반(科创板) 반기 실적 설명회-반도체 업계 특별 설명회'에서 "상반기는 세계적으로 반도체 재고를 소화하는 기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운스트림 수요가 감소하고 시장 회복 속도가 전망을 밑돌았다"고 덧붙였다. 실제 반도체 판매액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 연속 줄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2분기 반도체 매출이 1년 사이 17.3%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안루커지 CFO는 "재고가 점차 줄고 통신과 신흥 산업 등에서 수요가 성장하며 반도체 시장은 바닥을 찍고 회복한다"고 예상했다. 중국 크리스탈그로우스·에너지 장비(Crystal Growth&Energy Equipment Co Ltd)의 리후이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의 3차원(3D) 낸드플래시 가격 10% 인상안을 중국 고객사들이 수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반도체 시장이 얼어 붙으며 판매 단가가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추가 수익으로 숨통을 트일 수 있을 전망이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일부 중국 고객사들이 최근 삼성전자의 낸드 가격 인상 방침을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제재로 반도체 공급망이 불안정해지자 삼성전자가 대안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삼성전자가 낸드 계약 가격을 최대 10%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YMTC의 빈자리를 꿰찰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행보였다. <본보 2022년 12월 21일 참고 대만 매체 "삼성 3D낸드 가격 10% 인상"…YMTC 제재 반사이익 현실화> 미국은 작년 10월 첨단 반도체의 군사적 활용을 막아야 한다며 중국 기업을 상대로 신규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두 달의 조사 끝에 36개 기업을 수출 통제 명단에 추가했다. 중국 화웨이와 하이크비전에 반도체를 공급했다는 의혹을 받은 YMTC도 포함됐다. YMTC는 미 상무부 허가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3차원(3D) 낸드플래시 가격을 최대 10% 올렸다. 미국의 제재로 위기를 맞은 중국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의 빈자리를 꿰차고 수주를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대만의 IT전문지 디지타임즈는 20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이달 초·중순 이뤄진 3D 낸드 계약에서 가격을 최대 10% 상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YMTC가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르면서 수혜를 입게 되자 가격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 10월 첨단 반도체의 군사적 활용을 막아야 한다며 중국 기업을 상대로 수출 통제 방침을 발표했다. 두 달의 조사 끝에 36곳을 수출 통제 명단(Entity List)에 추가했다. 중국 화웨이와 하이크비전에 반도체를 공급했다는 의혹을 받은 YMTC도 포함됐다. 이로써 YMTC는 미 상무부의 허가 없이 미국 기업으로부터 반도체 장비와 반도체 개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등을 구매할 수 없게 됐다. 미국 기업의 장비를 활용한 외국 업체의 제품도 받을 수 없다. YMTC는 중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빠르게 성장해왔다. 2016년 설립 후 4년 만인 2020년 128단 낸드 양산에 성공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창장메모리(YMTC)가 196단 낸드플래시 개발에 성공했다. 연내 양산을 목표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주요 기업들을 제치고 세계 최초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26일 YMTC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잠재 고객에 196단 낸드 샘플을 제공하고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올 초 공급설(說)이 돌았던 애플이 유력 후보 고객사로 거론된다. YMTC는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연내 196단 낸드 생산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196단과 함께 232단 제품도 동시에 개발하며 기술 장벽이 높은 200단 이상 한계를 깬다는 포부도 내세우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YMTC는 반도체 업계의 '적층 경쟁'에서 단숨에 주도권을 잡게 된다. 현재 양산 가능한 최신 낸드 기술은 176단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사만이 176단 칩을 대량 생산한다. 웨스턴디지털(WD)과 키옥시아가 162단,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이 144단 낸드 양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YMTC는 기술적 우위를 앞세워 낸드 시장 '큰 손'인 애플 공급망에 합류한다는 전략이다. 애플은 올 초 키옥시아와 웨스턴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을 철회했다. 모회사 칭화유니그룹이 과도한 부채로 파산 구조조정에 돌입한 여파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YMTC는 D램과 3차원(3D) 낸드플래시 팹 투자 일정을 폐기했다. YMTC는 지난 2017년 300억 달러(약 36조원)를 투자해 D램과 3D 낸드플래시 생산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했었다. 이후 여러 차례 검토를 거쳤다. 공장 위치 변경, 투자액 증가 우려로 현재까지 실현되지 않았다. 모회사 칭화유니그룹의 파산으로 YMTC의 투자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칭화대를 대주주로 둔 칭화유니그룹은 한때 중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회사였다. 반도체 회사 20여 곳을 인수하고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20년 11월 첫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알렸고 작년 7월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칭화유니는 최근 이사회에서 파산 구조조정안을 가결하고 현지 법원의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오는 3월 말까지 베이징즈루자산관리·베이징젠광자산관리가 주축인 컨소시엄의 품에 안기게 됐다. 칭화유니가 유동성 문제를 겪으며 YMTC의 투자는 삐걱거렸다. 재정적 어려움이 지속되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YMTC가 미국 엑스페리(Xperi)의 반도체 특허를 활용해 차세대 낸드플래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YMTC는 최근 엑스페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엑스페리의 DBI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을 비롯해 반도체 관련 특허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DBI는 웨이퍼 두 장에 각각 메탈 전극을 형성한 다음 전극 부분을 맞붙이는 기술이다. 원가를 절감하고 생산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엑스페리 측은 "DBI 하이브리드 본딩은 고성능·고용량 3D 낸드를 위한 핵심 기술"이라며 "YMTC가 당사의 기본 특허권에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향후 협력을 확장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YMTC는 엑스페리의 특허를 토대로 3D 낸드를 개발하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선도 업체들과 기술 격차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3D 낸드는 평면으로 펼친 셀을 수직으로 쌓는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단수가 높을수록 용량이 커지며 단수에 따라 3세대(32단), 4세대(64‧72단), 5세대(92‧96단), 6세대(128단)로 구분된다. YMTC는 32단을 개발한 후 2018년 말 64·96단을 뛰어넘고 128단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128단 3차원(3D) 낸드플래시 양산에 성공했다. 모회사 칭화유니그룹의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국내 반도체 업체들과의 기술 격차를 1~2년으로 좁히며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거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파워 일렉트로닉 테크놀로지(Powev Electronic Technology)는 자체 브랜드 아스가르드(Asgard)를 통해 YMTC의 128단 3D 낸드플래시 기반의 솔리드스트레이트드라이브(SSD)를 선보였다. YMTC는 작년 4월 128단 3D 낸드플래시를 개발했다. 당초 연내 양산이 점쳐졌지만 늦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칭화유니의 유동성 위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SSD 출시로 YMTC는 사실상 128단 3D 낸드플래시 생산 시작을 공식화했다. YMTC는 2014년 32단, 2019년 64단 3D 낸드플래시 양산에 돌입했다. 128단까지 생산에 나서면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는 국내 업체를 빠르게 추격하는 분위기다. 특히 저가형 USB가 아닌 SSD에 낸드플래시를 적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낸드플래시는 쌓아 올리는 층수가 많을수록 용량이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만 반도체 회사가 덴마크 해상풍력개발사가 개발중인 대만 해상풍력발전소에서 전력을 공급받는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덴마크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 이하 CIP)는 최근 대만 반도체 회사인 미디어텍과 펑미아오(Fengmiao) 1 해상풍력발전소에 대한 전력 구매 계약(PPA)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미디어텍은 코펜하겐 오프쇼어 파트너스(Copenhagen Offshore Partners, COP)가 개발 중인 펑미아오 1 해상풍력발전소에서 전력을 구매한다. 펑미아오 해상풍력사업은 타이중 항구 근해에 건설되는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이다. 총 3차로 1.8GW의 설치 용량을 갖도록 건설된다. 각각 15MW 용량의 풍력 터빈 33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올해 건설을 시작하는 500MW 규모의 펑먀오 1 해상풍력발전은 2027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하부구조물인 재킷 기초는 SK오션플랜트가, 해저케이블은 LS전선이 설치한다. CIP 측은 "미디어텍은 대만 집적회로(IC) 설계 혁신의 글로벌 리더로서, 우리의 비전을 공유하는 파트너가 돼 자랑스럽다"며 "해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구글 딥마인드 출신이 설립한 로봇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유료기사코드]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 벤처캐피털(VC) 엔벤처스는 로봇 스타트업 제너럴리스트AI에 투자했다. 정확한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제너럴리스트AI는 구글 딥마인드 소속이었던 피터 플로렌스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피트 플로렌스는 로봇 공학 및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다. 제너럴리스트AI는 범용 로봇을 개발할 예정이다. 다만 이 회사는 현재 '스텔스 모드'로 아직 구체적인 제품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스텔스 모드는 일정 기간 비밀을 유지하며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곳을 말한다. 피터 플로렌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5'에 참가해 "우리가 정확히 무엇을 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면서 "우리의 임무는 다목적 로봇을 현실화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로봇이 무엇이든 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물리적 노동의 한계 비용이 제로가 되는 세상을 상상해 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