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수입 금지' 기아차 알제리 반조립공장 '올스톱'…'정치스캔들' 연루되나

당국, 부품 수입 무기한 금지… 공급체인 '아웃'

[더구루=홍성일 기자] 기아자동차의 알제리 반조립공장이 셧다운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알제리 정치권은 과거사 청산에 나서 기아차가 잣치 정치 스캔들에 연루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35km 떨어진 바트나에 위치한 기아차 반조립공장(CKD)이 가동을 중단했다.  

 

바트나공장은 지난 2018년 기아차 유통업체와 알제리 업체인 '글로벌'의 자회사가 설립한 것으로 연간 5만대 생산규모로 피칸토(국내명 모닝), 리오, 스포티지 등을 생산해왔다. 

 

이는 10일(현지시간) 알제리 정부가 '예비 부품' 수입을 무기한 금지하면서 부품 공급망이 멈춰섰기 때문이다. 

 

당시 당국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해 수출이 줄어든 가운데 수입을 조절해 무역 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자동차 부품 수입을 중지한다"고 설명했었다.

 

바트나 조립공장이 멈춰서자 현지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바트나 공장의 수난시대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다. 바트나 공장은 알제리 내 정치적 혼란 상황 속에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알제리 국민의 거센 퇴진 시위로 사임한 뒤 새로 들어선 정권은 과거사 청산을 위해 정치인와 사업가에 대한 대규모 조사를 진행되고 있다. 

 

사법당국은 전 정권 부패 조사를 위해 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장관과 국회의원 등 다수 정치인 부동산 실태를 조사하고, 농업 및 투자사업의 혜택 여부, 금융계좌까지 조사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글로벌모터스 공장에 허가를 내준 와디슈바 시장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고 현대차의 파트너사의 글로벌그룹 하산 아르바위 회장은 지난해 12월 10일 징역 6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중이다.  현대·기아차 뿐 아니라 폭스바겐도 '부패스캔들' 움직임에 휩쓸려 지난해 12월 알제리에서의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CKD 생산방식을 중심으로 한 알제리 자동차 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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