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물류센터 폐쇄 이어 직영 정비소 단축운영…외주화 행보?

직영 정비사업소, 평일 운영시간 1시간 단축 운영
부천 LOC 부평공장 내로 옮기는 방안도 추진

[더구루=길소연 기자]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한국GM이 부평 물류센터 폐쇄에 이어 직영 정비소 운영시간을 단축한다. 한국GM 안팎에서는 물류센터와 직영 정비소에 대한 외주화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이달부터 직영 정비사업소 운영 시간을 단축한다. 기존 오후 7시까지 운영 시간을 오후 6시로 한 시간을 앞당겨 조정했다.

 

앞서 정비사업소는 지난 2018년 토요일 근무제를 폐지하면서 평일 오후 7시까지 운영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 그러나 사측이 이달부터 시간을 단축, 노조 반발이 거세다. 노조는 회사의 주 52시간 근무제 준수 방침에 따라 평일 특근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주 10시간 보장해달라고 요구한 상태이다. 


한국GM 노조 측은 "회사는 부품 물류 폐쇄에 이어 멀쩡한 긴급 출동과 고객 케어 이전에 이어 직영 정비 사업소 운영 시간까지 단축하고 있다"며 "자동차 산업에서 정비 사업소 운영 시스템은 매우 중요한 전략으로 자동차 판매·부품 물류와 차량 관리 유지를 위한 고객 불편 해소가 맞아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비정상적으로 강행하고 있는 직영 정비 사업소에 대한 회사 정책을 비판하고 일방적인 경영정책을 파기하라고 촉구했다.

 

실제 한국GM은 지난 3년간 직영 정비소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통해 300여 명을 감원했다. 여기에 지난해 인천물류센터(LOC)를 매각하고 창원과 제주의 부품물류센터 폐쇄도 추진 중이다. 인천물류센터는 세종으로 통합했다. 

 

당시 노조 정비부품지회는 즉각 "적기에 A/S 부품이 공급되지 않으면 전반적으로 서비스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는 신차 판매와 렌터카 시장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폐쇄를 반대한 바 있다. 

 

특히 직영 정비소마저 단축 운영하기로 하자 정비사업 외주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노조는 정비 서비스에 대한 외주화는 고객 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져 결국 고객이 한국GM을 외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GM은 지난해 영업손실 3323억6100만원을 내면서 6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자 트레일블레이저 등을 전략 차종으로 삼고 경영 정상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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