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 부품 공급체인 대변화…"中 지고, 한국·태국·멕시코 뜬다"

美·中 무역전쟁과 코로나 여파로 미국내 공급 체인 다변화

[더구루=홍성일 기자] 코로나19 영향과 미중 무역전쟁 영향으로 미국 자동차 부품 공급 체인이 급변하고 있다. 기존 중국에 쏠린 공급 체인은 한국과 태국, 멕시코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특히 한국산 부품 수입도 큰 폭으로 증가, 수혜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완성차 업계가 지난해 수입한 중국산 부품은 총 153억달러(약 18조25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보다 25%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반면 한국산 수입액은 91억 달러(약 10조85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가까이 증가했다. 태국산 수입액도 43억 달러(약 5조2000억원)으로 전년 보다 23% 증가했으며, 멕시코도 61.6억 달러(약 73조4640억원)를 기록, 3% 늘었다. 중국 수입 감소폭 만큼 한국과 태국, 멕시코 등의 수입이 증가했다는 것.

 

중국산 자동차 부품은 가격 경쟁력에 힘입어 지난 10년간 미국 자동차 업계의 핵심 공급축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인건비 상승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태국과 베트남, 인도 등 동남아산 부품이 이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미국이 중국산 부품에 고관세를 부여하면서 중국산 미국 수입은 급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국산 부품 편식'에 대한 경고론이 대두되면서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런 과정에서 한국과 멕시코 자동차 부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미국-멕시코-캐나다 통상협정'(USMCA)으로 무관세가 적용되는 멕시코가 미국 자동차 부품 시장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부각되고 있다.

 

국내 업계도 미국 자동차 부품 시장 변화에 맞춰 미국 공략 전략을 세우고 있다. USMCA 자동차·부품 원산지 규정을 적용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탈중국'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어 국내 업계는 이를 면밀히 연구·조사해야 한다"며 "USMCA 원산지 규정을 엄격히 적용, 무관세 등을 적용받아 가격 협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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