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유럽향 전기트럭 '트레' 10월 시험주행…"내년 3000대 양산"

伊 이베코 사장 현지 언론 인터뷰서 밝혀

 

[더구루=김도담 기자] 미국 신생 수소·전기트럭 회사 니콜라가 이탈리아 트럭·버스 제조사 이베코와 손잡고 내달 유럽 시장을 겨냥한 전기트럭 '니콜라 트레(Tre)' 시제품(프로토타입)를 시험주행한다. 당장 내년부턴 전기트럭 3000대를 양산한다는 목표다.

 

게릿 마르크스 이베코 트럭·버스부문 사장은 14일(현지시간) 독일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빌보와 인터뷰를 갖고 "10월 중 니콜라 트레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2021년부터 연 최대 3000대의 전기트럭을 양산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니콜라는 2015년 트레벌 밀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미국 수소·전기트럭 기업이다. 2016년 한 번 충전으로 1920㎞을 달릴 수 있다는 '니콜라 원'을 발표하며 전 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혹자는 '제2의 테슬라'라고도 부른다. 지금까지 니콜라 NZT와 니콜라 원, 니콜라 투, 니콜라 트레, 군용 차량 니콜라 렉레스(Reckless), 픽업트럭 니콜라 베저 등 수 종의 수소·전기트럭을 공개했다.

 

아직 실체가 없다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사기'라는 평가도 뒤따른다. 이 때문에 니콜라 주가는 올 6월4일 미국 나스닥 상장 이후 급등락을 거듭하며 줄곧 논란에 시달려 왔다. 이 때문에 니콜라 지분 11%를 취득하며 전략적 제휴를 맺은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네럴모터스(GM)나 이 회사에 1억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한 한화솔루션 주가도 영향을 받는 실정이다.

 

이베코가 니콜라와의 협업 의지 보여준 것은 물론 당장 내달 프로토타입 시험 주행을 하겠다고 공언한 건 이 같은 논란을 불식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 시제품 시험주행이 성공리에 끝나고 실제 차량 양산을 시작한다면 '니콜라는 실체가 없다'는 논란을 상당 부분 불식할 수 있다.

 

LG화학의 배터리가 내년 양산 계획인 니콜라 트레에 들어갈지 여부도 관심을 끈다. LG화학은 GM과 '얼티엄 배터리' 공동 개발해 양산키로 했는데 GM이 니콜라와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니콜라가 이 배터리를 채택기로 했다. 그러나 얼티엄 배터리를 만드는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 타운은 2022~2023년께 가동 예정인 만큼 시점상 탑재가 불가능하다. 니콜라는 독일 울름 공장에서 자체 배터리 생산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배터리 회사와의 협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밀턴 니콜라 CEO는 이달 8일 본지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LG화학, 삼성SDI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이들 배터리로 물량 대부분을 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니콜라 트레 차종에 대해서도 "한국산 배터리 탑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본보 2020년 9월 1일 참고 : [단독 인터뷰] 니콜라 창업자 "전기트럭 트레, 'LG·삼성' 배터리 탑재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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