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구글 디지털 광고 독점 청문회…반독점 소송 '전초전'

독점적 지위 여부 놓고 공방…수주 내 소송 이뤄질듯

 

[더구루=김도담 기자] 미국 상원의회가 구글 디지털 광고 독점에 대한 청문회를 열었다. 미국 법무부가 준비 중인 알파벳(구글 모회사)에 대한 반독점 소송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17일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해리슨 구글 글로벌 파트너십 및 기업전략 총괄 임원을 화상으로 연결해 구글 디지털 광고의 독과점에 대한 공방을 펼쳤다.

 

조쉬 할리 상원의원은 청문회에서 디지털 광고 부문에서 구글처럼 지배적이고 집중적인 지위를 차지한 다른 회사가 있는지 추궁했다. 또 광고 기술 시장에서 적게는 40%, 많게는 90%의 독점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영국 경쟁시장청(CMA)의 자료도 언급했다.

 

구글 입장을 대변하는 해리슨은 이 질의에 웹 발행인과 광고주는 구글 대신 다른 어떤 플랫폼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최근 수년에 걸쳐 디지털 광고 단가가 떨어지는 것은 구글의 경쟁자가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역설했다.

 

아미 클로부샤 상원의원은 디지털 광고 시장도 금융 시장처럼 이해충돌 및 부적절한 내부 거래, 내부 정보 거래 같은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글이 검색이나 G메일 같은 부가 서비스의 데이터를 디지털 광고에 활용하는 것은 이 같은 규제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해리슨은 이에 대해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게시자와 광고주의 선택은 열려 있으며 구글 외에도 수많은 경쟁자가 존재하고 있으므로 금융 시장에서의 규제가 불필요하다고 답했다.

 

집권 보수정당인 공화당 소속의 마이크 리 상원의원은 구글을 비롯한 거대 IT기업이 '더 페더럴리스트'라는 보수 성향의 웹사이트를 디지털 광고에서 배제한 것을 두고 이들 기업의 독·과점 상황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해리슨은 '더 페더럴리스트'가 구글의 인종주의 정책에 위반해 디지털 광고에서 배제된 것일 뿐이라며 정치적 의도성을 부인했다.

 

이번 공방은 구글을 비롯한 거대 IT기업이 직면한 반독점 소송의 전초전이란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미국 연방정부 법무부는 미국 내 거의 모든 주 정부 법무부와 함께 구글의 막대한 광고 비즈니스를 겨냥해 규제하려 하고 있다. 몇 주 이내에 실제로 구글에 대한 반독점 소송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구글은 지난 한 해 디지털 광고로 1348억달러(약 159조원)의 수익을 올렸다. 전년보다 15.8% 오른 사상 최고치다. 모회사 알파벳의 전체 수익의 83.3%가 구글의 디지털 광고 수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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