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YD, 내년 전기차 플랫폼 공개…쌍용차 역할론 '솔솔'

제조 비용 낮추고 주행거리 늘린 전기차 생산
'전기차·배터리 개발 맞손' 쌍용차 협력 강화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BYD가 내년에 순수 전기차(EV) 전용 플랫폼을 공개한다. 가격과 성능 모두 갖춘 전기차 출시를 예고하며 최근 전기차 개발에 손을 잡은 쌍용자동차가 플랫폼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리안 유보(Lian Yubo) BYD 수석 부사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BYD가 내년에 새 EV 제조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플랫폼을 사용하면 생산 비용이 줄고 주행거리가 길어질 수 있다"며 개발 중인 플랫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피했다.

 

BYD는 새 플랫폼을 기반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전기차를 출시하고 경쟁력을 확보한다.

 

BYD는 주행거리와 원가 개선에 매진해왔다. 가격이 비싼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은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했고 지난 3월에는 블레이드 배터리를 공개했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 팩 대비 에너지 밀도가 50% 높은 제품으로 1회 충전으로 600km를 달릴 수 있다. 성능과 안전성을 갖춰 일본 도요타를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BYD가 내년에 선보일 신규 플랫폼 또한 그동안 보여준 전기차 개발 비전의 연장선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쌍용차와 전기차·배터리를 함께 개발하기로 하며 새 플랫폼 연구에 쌍용차가 협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본보 2020년 10월 16일 참고 [단독] 쌍용차‧中BYD, 배터리‧전기차 MOU 체결…부품공급‧생산일정 공유> 

 

양사는 2022년 출시 예정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J100'(프로젝트명)의 전기차 모델 U100을 개발 중이다. 쌍용차가 배터리팩과 제어장치, 전동모터 등을 공급하고 쌍용차는 경기 평택 공장에서 U100을 생산한다. BYD 엔지니어들은 지난달 21일 쌍용차 평택 공장을 찾으며 협력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

 

쌍용차가 전기차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BYD와의 협력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쌍용차는 내년 1분기에 준중형 SUV 코란도를 기반으로 한 'E100'을 출시할 예정이다. 정부의 에너지소비효율 기준을 충족해 친환경 차량으로 등록을 마쳤다. 

 

한편, 전기차 시장조사업체 EV볼륨에 따르면 BYD는 지난 1분기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1만8834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 6%로 글로벌 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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