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팹리스 반도체 설계 지원…美 리얼 인텐트 '맞손'

리얼 인텐트 설계 툴 메르디안 CDC 활용
투자 비용·제작 기간 단축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설계 자동화 업체(EDA)와 손잡고 팹리스를 지원하며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리얼 인텐트(Real Intent)의 반도체 설계 툴 메르디안 CDC를 채택했다.

 

메르디안 CDC는 초고속·고용량을 특징으로 하는 솔루션이다. 구조·기능 분석을 통해 서로 다른 클럭 도메인끼리 데이터를 전송할 때 발생하는 데이터 손상이나 신호 손실 문제를 검증하고 해결해준다.

 

삼성전자는 해당 설계 툴을 활용해 팹리스 업체들이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칩 설계가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검증 또한 까다로워지고 있다. 리얼 인텐트의 솔루션은 검증 기간을 축소해 팹리스 업체들의 신속한 반도체 제작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사업 육성을 위해 팹리스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018년부터 반도체 제품 설계를 돕는 SAFE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반도체 칩 설계를 쉽게 검증하도록 자동화 설계 툴(EDA)과 설계 방법론(DM)을 지원했다.

 

중소 팹리스 업체가 반도체 칩을 8인치(200㎜)뿐 아니라 12인치(300㎜) 웨이퍼를 활용해 시험 생산해볼 수 있는 멀티프로젝트 웨이퍼 프로그램도 가동하고 있다. 연 3~4회로 확대 운영해 설계대로 칩 양산이 제대로 되는지 살피도록 했다.

 

지난 6월에는 통합 클라우드 설계 플랫폼(SAFE-CDP)도 출시했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즉시 칩 설계를 시작할 수 있도록 가상 설계 환경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시놉시스의 설계 툴 퓨전 디자인 플랫폼과 베리피케이션 컨티넘을 추가하며 팹리스 업체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상윤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 사업부 상무는 "삼성의 목표는 고객사가 고품질의 설계를 빠르게 시장에 출시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리얼 인텐트와의 협력은 이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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