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테네시주(州)에 뉴스케일파워의 소형모듈원전(SMR) 최대 80기가 지어질 전망이다. 삼성물산, 두산에너빌리티 등 뉴스케일파워와 협력 중인 국내 기업의 낙수 효과가 예상된다.
테네시 밸리 전력청(TVA)과 엔트라원 에너지(ENTRA1 Energy)는 2일(현지시간) 최대 6GW(기가와트) 규모로 뉴스케일파워 SMR을 구축하는 계약을 맺었다. 77㎿(메가와트)급 뉴스케일파워 SMR 약 80기가 건설되는 셈이다.
양측은 테네시 등 미국 동남부 7개 주에 총 6GW 전력을 공급하는 6개 엔트라원의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는 450만 가구 또는 60개 신규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엔트라워 발전소에는 뉴스케일파워 SMR이 적용된다. 엔트라원은 지난 2022년 뉴스케일파워와 체결한 독점 파트너십을 토대로 이 회사의 SMR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발전소를 개발·운영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현재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xAI와 세계 최대 검색 엔진 구글 등이 테네시에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스킵 알바라도 엔트라원 최고 프로젝트 책임자(CPO)는 "우리는 전력 인프라 투자와 개발, 운영에 있어 풍부한 경험을 갖춘 회사로 SMR 도입을 위해 뉴스케일파워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SMR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SMR을 개발 중이다. 77㎿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해 총 924㎿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지난 5월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인증을 획득했다. SMR 기업 가운데 NRC 설계인증을 획득한 것은 뉴스케일파워가 유일하다.
삼성물산과 두산에너빌리티, GS에너지가 이 회사에 지분을 투자해 협력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2021년부터 뉴스케일 파워에 2차례에 걸쳐 총 7000만 달러(약 980억원)를 투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과 2021년 뉴스케일파워에 총 1억400만 달러(약 1450억원)를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