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최대 매장지' 볼리비아, 韓 광산개발 업체 '기회'

리튬 매장량 4000만t 이상 전망
볼리비아 정부, 해외 기업과 합작 형태로 광산 개발 모색

 

[더구루=오소영 기자]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이 떠오르며 국내 기업들이 세계 최대 리튬 매장지인 볼리비아에서 사업 기회를 엿볼 것으로 보인다.

 

31일 코트라 리마 무역관에 따르면 볼리비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리튬이 매장된 국가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볼리비아에 전 세계 매장량의 22.7%에 해당하는 4000만t 이상의 리튬이 매장된 것으로 분석했다.

 

리튬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다. 전 세계적인 탄소 배출 감축 정책에 따라 전기차가 확산되며 덩달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칠레 구리위원회는 리튬 수요가 2016~2030년 연평균 1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도 2022년 이후 리튬 가격이 점차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리튬 수요가 늘며 볼리비아 정부는 광산 개발에 나서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 리튬이 대부분 해발 3000m가 넘는 우유니 염호 아래 매장돼 있고 염분 문제도 해결해야 해 채굴을 위해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요해서다.

 

볼리비아는 글로벌 기업들과 손잡고 개발을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지난해 독일과 중국 회사가 볼리비아 국영 리튬 기업 YLB 등과 합작사를 꾸려 사업을 시작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독일 회사가 광물 채굴 경험이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주민들도 지역 사회에 돌아오는 이익이 적다며 반발했다.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볼리비아에서 리튬 광산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작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 다만 리튬 수요가 증가 추세이고 볼리비아 정부에서 YLB와의 합작 형태로 광산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국내 광물 채굴 업체들에게 기회라는 게 코트라의 분석이다.

 

코트라는 "과거 모랄레스 정권에서 있었던 계약 무산 건들을 고려해볼 때 계약 시 볼리비아 측에서 자국의 이익을 요구하거나 참여 기업의 기술력·자본력을 꼼꼼하게 검토할 수 있다"며 "볼리비아 리튬 사업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은 이를 충분히 염두에 두고 진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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