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보다 더 뛴 전기차 스타트업 주가…미 증시 버블 논란

블룸버그 "의미 있는 실적 없는데 주가 수준 과도"
"자본 부족 어려움 겪는 스타트업 다수 나올 것"

 

[더구루=홍성환 기자] 전기차 스타트업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웨이라이)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100% 급등,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를 웃돌았다. 샤오펑, 리오토(리샹) 등 다른 중국 업체도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실적에 비해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지적과 함께 거품 논란이 고개를 들고 있다.

 

슐리 렌 블룸버그 아시아 경제 담당 칼럼니스트는 지난 2일(현지시간) '전기차 업체는 주식 시장의 거품'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뉴욕 증시에 상장한 니오, 샤오펑, 리오토 등 중국 업체 3곳의 기업가치는 1540억 달러(약 170조원)에 달하지만 모두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들 세 업체는 최근 분기에 3만대 미만의 전기차를 공급했고, 이는 폭스바겐의 1% 수준에 그친다"고 밝혔다.

 

렌 칼럼니스트는 "영국 전기버스·밴 스타트업인 얼라이벌과 합병을 앞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의 주가는 일주일 만에 두 배 이상 뛰면서 기업 가치가 160억 달러(약 18조원)에 이른다"며 "하지만 이 회사는 내년 말까지 자동차 생산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기차 혁명은 현실이 되고 있고 탈(脫)내연기관은 가속화하고 있어 기후적인 관점에서 전기차에 투자하는 것은 긍정적이다"면서 "다만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고 특히 아직 의미 있는 수익을 창출하지 못한 스타트업의 경우 더욱 그러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니오는 전기차 투자에 대한 위험을 보여주는 예"라며 "이 회사는 지난 3년 동안 40억 달러(약 4조4000억원)를 투자해 지난 3월 자본을 모두 소진했고, 이로 인해 지속 여부에 대해 의문이 생겼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전기모터는 내연기관보다 제작이 더 간단하지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차량을 개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 대기업은 자본력이 더 우수하고 공급망 관리, 브랜드 구축 경험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전기차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경쟁에서 쉽게 뒤처지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렌 칼럼니스트는 "제로 금리로 인해 투기 열풍이 부는 가운데 주식거래 앱 로빈후드를 통해 밀레니얼 세대가 주식 투자에 뛰어들면서 전기차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며 "또 워크호스는 배달 밴과 드론의 결합을 주장하고 샤오펑은 자율주행 기능을 강조하는 등 전기차 회사는 대중에서 자신을 마케팅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SPAC도 전기차 거품에 한몫했다"며 "많은 SPAC이 전기차 회사와 합병했고, 이러한 거래는 일반 기업공개(IPO)와 달리 회사가 다년 재무 예측을 상세하게 발표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새로운 기업들은 테슬라가 어려움을 겪었던 차량 제조와 자본 지출에 대한 해결책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많은 스타트업이 자본을 전부 소진하고 주식과 부채 투자자에게 더 많은 것을 요청해야 할 때가 올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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