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올 7월부터 베트남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은 5G를 지원해야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통신국(VNTA) 관계자는 지난 7일(현지시간) 열린 기술 포럼에서 "통신국은 정보 통신부에 베트남에서 판매되는 휴대폰은 4G와 5G를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새로운 국가 표준을 제출했다"며 "이는 7월에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통신업체들은 지난 2019년부터 5G를 테스트 해왔다. 오는 6월부터 호치민시, 하노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전국에 5G망을 깔아 시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의 새로운 정책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은 아직까진 프리미엄 제품보다 중저가 제품의 판매량이 월등히 앞서는 지역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일찍이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5G 기능을 지원하는 등 플래그십 모델에 버금가는 성능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보급형인 '갤럭시A' 시리즈 인기에 힘입어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베트남 북부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에 휴대전화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량은 연 1억5000만 대에 달한다. LG전자도 하이퐁에 스마트폰 생산시설이 있다. 지난 2019년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도 하이퐁으로 이전했다.